신라 역사 속 문학

김알지- 삼국유사

최고봉 국어 2020. 7. 11. 09:20

 영평(永平-후한 명제(明帝) 유장(劉莊)의 연호) 3년 경신년(60년) 8월 4일에 호공(瓠公)이 밤에 월성(月城) 서리(西里)를 지나다 시림(始林-『삼국사기』 「잡지」에 의하면 탈해왕 9년(65년)에 시리에 닭의 신이한 변화가 있어 계림(鷄林)이라 고쳤다 한다. 지금의 경주시 교동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에 있다.) 속에서 커다란 빛이 밝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 하늘에서 땅까지 자줏빛 구름이 드리워지고 구름 속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 황금 상자가 걸려 있었다. 상자 안에서 빛이 나오고 있었고 나무 밑에는 흰닭이 울고 있었다. 호공이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 했다. 왕(탈해왕)이 숲으로 가 상자를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누워 있다가 바로 일어났는데, 혁거세의 고사와 같았기 때문에 알지(閼智)라는 이름을 붙였다. 알지는 향언(鄕言)으로 어린 아이라는 뜻이다. 왕이 알지를 수레에 싣고 대궐로 돌아오는데 새와 짐승이 서로 뒤따르면서 춤을 추었다.

 

왕이 길일을 가려 태자로 책봉했으나 나중에 파사왕(婆娑王)ㅏ에게 양보하고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금궤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김씨(金氏)로 했다. 알지가 세한(勢漢-이병도는 '알지'와 동일 인물로 보았다.)을 낳고 세한이 아도(阿都)를 낳고, 욱부가 구도(俱道)를 낳고, 구도가 미추(未鄒)를 낳았다. 미추가 왕위에 오르니 신라의 김씨는 알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삼국유사 권 제1 기이 제1 김알지(탈해왕 대)>

 

참고 문헌

 

일연, 김원중 옮김, 민음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