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천자문

추수동장(秋收冬藏)이라 - 가을에 거둬들이고 겨울에 갈무리한다.

최고봉 국어 2023. 7. 19. 09:56

추(秋) - 가을 추. '벼 화(禾)'와 '불 화(火)'로 이루어졌다. '火'자의 독음이 '탈 초(焦)', '거둘 수(收)' 등과 같은 계열에 속하므로 '추(秋)'자의 자형적 의미는 '곡식이 익어서 거두어들이다'가 된다. 이로부터 '가을'이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수(收) - 거둘 수. '두드릴 복(攴)'과 '묶을 규'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두드려서 체포하다'가 된다. 이로부터 '거두어 들이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동(冬) - 겨울 동. '얼음 빙(冫)'과 '뒤쳐져올 치(夂)'로 이루어졌다. '치(夂)' 자는 기실(실제에 있어서) 갑골문의 '동(冬)' 자로 실을 다 뽑고 나서 서로 엉키지 말라고 양끝에 매듭을 만든 모양이므로 '치(夂)' 자는 고문의 '마칠 종(終)'과 같은 뜻이 돈다. 따라서 '동(冬) 자의 자형적 의미는 '계절의 마지막으로서 얼음이 어는 계절'이 된다. 

장(藏) - 감출 장. '풀 초(艸)'와 '착할 장(臧)'으로 이루어졌다. '장(臧)' 자는 창상을 입은 포로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양이므로 '장(藏)' 자의 자형적 의미는 '숲속에 은둔하여 쉬다'가 된다. 이로부터 '갈무리하다', '저장하다'  등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추수동장(秋收冬藏)이라 - 가을에  거둬들이고 겨울에 갈무리한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