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는 이제 너(기쁨)에게도 슬픔(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이기적인 사랑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슬픔)이 소중함 역설법/ 소외된 사람들에게 단 한 번도 평등한 웃음을 준 적이 없지만, ‘슬픔은 추워 떨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위로. 자신만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사랑보다, 타인의 고난과 시련에 관심을 갖는 슬픔이 오히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을 주겠다

겨울밤(힘겨운 삶)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초라한 삶)

살아온 추위(살면서 겪은 고난과 시련)와 떨고 있는 할머니(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소외된 이웃)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모습)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사회적 약자들을 자신과 평등한 존재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 ‘슬픔은 소외된 이웃을 평등한 존재로 바라보기에 평등한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이다.)을 보여 주겠다 1~6 : 이기적인 에게 전하는 슬픔의 평등함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고통 속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함)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최소한의 관심)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타인에게는 무관심한 이기적인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타인의 슬픔에 공감하지 못함)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이웃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 진정한 사랑을 알기 위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주겠다 7~13 : 무관심한 에게 주는 기다림의 힘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추위에 떠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존재임 소외된 이웃을 힘들게 하는 시련이므로 멈춰야 함. / ‘와 같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즐거움을 주는 존재임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이기적인 기쁨이므로 멈춰야 함)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위로, 애정)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로 하여금 슬픔이 지닌 힘을 깨닫게 하겠다는 의미)

슬픔의 힘(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소외된 이웃의 슬픔이 극복될 때까지) 걸어가겠다 14~19 : ‘와 함께 가고자 하는 의지

                                                                                                                                                    슬픔이 기쁨에게”(1979)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비판적, 의지적

3. 주제  이기적인 삶에 대한 반성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 촉구

4. 특징

- 구체적인 청자인 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사용함.

- 슬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강조함.

5. 해제

이 시의 화자는 구체적인 청자인 를 대상으로 해서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무관심하게 외면하는 이기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화자는 소외된 자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6. 정호승(鄭浩承, 1950 ~ )

 시인. 경남 하동 출생. 1973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정치적 ·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슬프고도 따뜻한 시어들로 그려 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1979),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포옹”(2007) 등이 있다.

 

슬픔의 시인 '정호승'

 

 '슬픔'의 시인 정호승은 자신의 시를 통해 슬픔의 내용을 확장시키거나 깊게하는 시인으로, '슬픔'은 그에게 있어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그의 슬픔은 전통적인 정서인 한()이나 비애의 세계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것으로, 그는 이 '슬픔'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민중들의 아픔, 전쟁이나 분단, 독재로 얼룩진 우리 현대사의 상처까지도 끌어안고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이처럼 그는 현실의 모순 아래서 고통받고 있는 삶을 노래하면서도 그 삶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미래 지향적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민중 시인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https://youtu.be/mur9adXU0Ng

'고2 문학 > 고2 비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인(送人) - 정지상  (0) 2023.05.03
정읍사  (1) 2023.05.01
산속에서 - 나희덕  (0) 2023.02.05
수오재기  (1) 2023.02.03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2) 2023.02.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