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음운 체계>에서 반드시 나오는 문제

 

예제 1) 기본 중에 기본. 음운 체계는 반드시 외운다.

           모음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을 때 그 기준으로 적절한 것은?

            다음 단어들에 쓰인 자음들의 공통점으로 적절한 것은?

 

예제 2) 음운은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라는 것을 잊지 말자.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산꼴짜게다람쥐아기다람쥐도토리점:심가지고소풍을간다]

            ‘산골짝에 다람쥐에서 [산꼴짜게다람쥐] 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여린입천장 소리 → ‘ㄲ, ㄱ'

 

예제 3) ‘찰리, 냉면 맛이 어때?’, ‘너무 차.’, ‘냉면은 원래 찬 음식이야’, ‘아니, 소금이 많아.’

한국 사람은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를 명확하게 서로 다른 소리로 구별하지만, 외국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외국어 가운데에는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를 구별하지 않고 하나의 소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찰리는 이런 이유로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정확하게 구별하여 발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제 4) 음절도 기억하자.

*음절 구성 방식

모음 (여기서 은 음가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로 시작하는 음절임.

자음 + 모음

모음 + 자음 (‘은 음가가 없다.) ‘로 시작하는 음절임.

자음 + 모음 + 자음

 

 

예제 5) 소리의 길이

[](신체), [:](날씨)

[](음식), [:](동굴)

[](소나무), [:](도구)

[](형벌), [:](곤충)

[](기구), [:](하인)

[](시간-해가 진 뒤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의 동안), 밤[밤:](열매)

[](동물), [:](음성 기호나 문자 기호로 나타나는 사고의 표현 수단)

[](그릇), [:](육체적, 정신적 고통)

[](신체), [:](가리개)

[](신체), [](사람이나 물건을 싣고 물위를 떠다니도록 만든 물건), 배[배](열매), [:](그 수만큼 거듭됨을 이르는 말. 두 배, 세 배)

성인[성인](어른), 성인[:](지혜와 덕이 뛰어난 인물)

 

1. <시계는 어떻게 달력을 이겼을까?>에서 반드시 나오는 문제

 

예제 1) 다음은 ~의 문제를 해결한 과정이다. 그 방법이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단어의 뜻을 모름 글에 나타난 정보를 토대로 단어의 의미를 짐작함(앞뒤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함)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나옴 배경지식을 토대로 문장의 의미를 추측함.

             글의 중심 생각이 직접 드러나 있지 않음 소제목별로 중심 내용을 파악해 중심 내용을 이해하고 글쓴이의 의도                                                                                     를 파악함.

 

예제 2)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예제 3) 밑줄 친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 과정으로 올바른 것은?

옛사람들은 왜 시계에 관심이 없었을까?’ 부분의 중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지우의 여행지 소개 글 쓰기>에서 반드시 나오는 문제

 

예제 1) 계획하기 단계(혹은 그 외 단계)에서 고려한 점이 아닌 것은?

 →  계획하기 : 주제, 목적, 독자, 매체 등을 고려하여 글쓰기를 계획함.

       내용 마련하기 : 책 및 인터넷 검색, 면담, 현장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함. 주제와 거리가 먼 내용은 삭제하고 부족한 내용은 추가로 내용을 생성함.

        내용 조직하기 : 어떤 순서로 내용을 배치할 것인지 생각하며 개요를 작성함.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문단의 순서를 조정함. 더 넣어야 할 내용은 추가하고 주제와 관련이 없거나 불필요한 내용은 삭제함.

       표현하기  :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표현함. 다양한 표현 방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느낌을 잘 살리고 독자에게 인상깊게 표현함.

       고쳐쓰기 글의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지,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 문장이나 문단은 없는지,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어법에 어긋난 표현이 없는지를 고려하여 고쳐 씀.

 

예제 2) ‘표현하기단계에서 부딪힌 문제와 해결 과정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제목 짓기에 어려움을 느낌 → 청산도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을 떠올려 지음.(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섬, 청산도)

글의 시작 부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함 →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며 시작함.

어떤 사진을 제시할지 고민함. → 독자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진을 제시함.

문단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함. → 새로운 내용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문단을 바꿈.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을 고민함. → 자신이 본 풍경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단어를 골라 씀.('흔들리다' 말고 '일렁이다'를 씀), 비유를 활용하여 생생하게 씀.(걷다 보면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신비로운 길이에요.)

글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함. → 청산도 여행을 권하며 인상 깊게 마무리함.(여러분 , 아름다운 섬 청산도의 멋진 슬로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지 않을래요?)

 

예제 3)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3. <‘?’라고 묻기, 답을 찾기, 평가하기>에서 반드시 나오는 문제

예제 1) 책 읽기 단계를 소제목별로 잘 정리하기.

             각 단계의 읽기 방법으로 적절한 것은?

 

중간1) ‘?’라고 묻는다.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책 전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 점차 깨닫게 된다.

 

· 왜 놀부는 흥부를 집에서 내쫓았을까?

· 왜 흥부는 가난한데도 자식을 스무 명이나 낳았을까?

· 왜 제비가 놀부에게 물어다 준 박씨는 흥부의 것과 달랐을까?

 

중간2) 답을 찾아 적는다. ……이기 때문에 ……이다.’로 구성해서 둘째 단계를 마무리하다. 특별한 내용을 덧붙일 필요는 없고 질문에 대한 답만 잘 정리한다.

 

* 놀부의 입장에서 흥부를 내쫓은 이유

· 놀고 먹는 사람은 돌봐 줄 필요가 없다.

· 지금의 재산은 모두 내가 노력해서 모은 것이니 더는 흥부네 식구들을 도와줄 수 없다.

· 어렸을 때 부모한테서 차별 대우를 받았다. 동생인 흥부만 귀여움을 받았고 나는 일만 했다.

                                                     ↓

*답을 찾아 적는다 : ‘……이기 때문에 ……이다.’로 구성해서 둘째 단계를 마무리한다.

 

1. 놀고 먹는 사람은 돌봐줄 필요가 없다.

2. 지금의 재신은 모두 놀부가 스스로 노력해서 모은 것이니 더는 흥부네 식구들을 도와줄 수 없다.

3. 어렸을 때 부모한테서 차별 대우를 받았다. 동생인 흥부만 귀여움을 받았고 놀부는 일만 했다.

4. 그래서 놀부는 흥부를 내쫓았다.

 

중간3) 답을 평가한다. 자기 나름대로 어느 쪽이 더 정당한지 고민해 보는 정도로 충분하다.

                                                                          ↓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행위이다.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고 그 답을 다시 평가해 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1단원 문학과 소통

 

1. 학습 목표와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나온다!

󰁲 독자의 심미적 체험

   예제) 문학의 심미적 체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면?

 

→  문학 작품을 읽으며 그 내용과 표현을 두고 아름답다, 추하다, 비장하다, 조화롭다, 우스꽝스럽다 등과 같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에 인간을 포함한 세계를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본다나 문학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즐겁고 감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나오면 그것이 정답!!

 

󰁲 문학적 소통 활동

 예제) 이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작가는 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언어로 형상화하고, 독자는 문학 작품을 읽으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며, 또 다른 독자와 감상을 나누기도 한다. 독자와 작가는 문학 작품을 매개로 하여 서로 소통한다.

 

2. <> 반드시 나오는 문제

예제 1) 이 시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예제 2) 이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2013년 고1 모의고사 문제로 점검하기

 

[35-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A]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B]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C]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D]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

35. 윗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동일한 시구의 반복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공간을 대립적으로 설정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자연물을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역설적 표현을 통해 화자가 깨달은 바를 나타내고 있다.

묘사를 통해 생동감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36. [A]~[D]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A]에서 몸짓에게 의미가 없는 존재이다.

[B]이름을 불러 주기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은 존재를 나타낸다.

[C]빛깔과 향기라는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본질이다.

[D]에서 눈짓은 서로의 본질을 인식하기 이전의 상태를 의미한다.

[A]~[D]를 통해 는 진정한 관계 형성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35. 1 / 36. 4

 

예제 3) 장정일,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김춘수의 <>을 변주하여>

() 김춘수의 ’, () 장정일,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시는 ()시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장정일,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라디오는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음 일회적이고 편의적인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한 비판과 풍자

 → 단추(버튼)’의 역할

      단추(버튼)을 누르기 전 하나의 라디오(의미 없는 존재)

      단추(버튼)을 누른 후 전파(의미 있는 존재)

단추를 누르는 행위 : 사랑을 나누기 위해 거쳐야 하는 행위, 타자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행위, 사물에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

 이 시에서 단추, 버튼은 무의미한 존재에 의미를 불어넣기 위해 눌러야 하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이렇게 단추, 버튼을 눌러 결국은 인스턴트식의 사랑만 하게 되는 모습이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제 4) 모방시에 대한 문제

<보기>()시를 바탕으로 쓴 모방시이다. 모방시를 쓸 때 고려한 점을 평가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  을 모방시가 어떻게 바꾸어 표현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문제를 풀기

 

예제 5) 어린 왕자 속 길들인다의 의미와 시 의 의미를 연결하기

이름을 부르는 행위와 길들인다는 행위는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3.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에서 반드시 나오는 문제

 

예제 1) 이 글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예제 2) 윗글을 읽은 뒤 학생들이 소통한 내용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예제 3)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털었을까>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갈래적 특징을 기억하자.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은 소설이고, <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털었을까>는 수필이다.

 

예제 4) <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털었을까>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처럼 부모님의 사랑을 노래한 시로 적절한 것은?

  성탄제 - 김종길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예제 5)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의 인물들의 특성을 이해하기

 

→ 김밥 아줌마 늘 흰 가운을 입고 있음. 다소 무뚝뚝하고 뻣뻣한 성격을 지님, 잘 웃지 않음

     빵떡모자 아저씨 늘 웃는 얼굴로 정해진 시간에 동네에 나타남, 자신이 판 물건이 어떠한지 고객들에게 확인함.

     김대호 씨 말과 행동이 아주 느림. 낙천적이고 다른 사람의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줄 앎

 

 의성어·의태어의 발달

 한국어는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감각어가 풍부한 언어이다. 그 감각어의 대부분은 의성어로 의태어인데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는 합쳐서 500여 개나 된다. 

 

 소리의 차이는 곧 느낌의 차이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에서는 자음이나 모음을 교체하여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지닌 말들을 만들어 낸다. 이때 양성 몽ㅁ인 'ㅏ, ㅗ'와 음성 모음인 'ㅓ,ㅜ'가 짝을 이루어 대응한다. 양성 모음은 밝고, 가볍고, 맑고, 작은 느낌을 주며, 음성 모음은 상대적으로 어둡고, 무겁고, 탁하고, 큰 느낌을 준다. 

반짝반짝: 번쩍번쩍               퐁당퐁당 : 풍덩풍덩

 양성 모음으로 된 '반짝반짝'은 작은 빛이 빛나는 모양을, 음성 모음으로 된 '번쩍번쩍'은 큰 빛이 빛나는 모양을 나타낸다. 양성 모음으로만 된 '퐁당'은 작고 단단한 물건이 물에 떨어지거나 빠질 때 나는 소리를, 음성 모음으로만 된 '풍덩'은 크고 무거운 물건이 깊은 물에 떨어지거나 빠질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낸 것이다. 

 자음의 경우에는 짝을 이루는 '예사소리 - 된소리 - 거센소리'를 교체하여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나타낸다.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는 의성어· 의태어는 단순형이 반복형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반짝'은 빛이 한 번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양을 나타내고, 그 반복형인 '반짝반짝'은 빛이 여러 곳에서 또는 잇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양을 나타낸다. 

 

의성어·의태어에서 생겨난 말들

 

   한국어에서는 의성어·의태어를 바탕으로 하여 만든 단어가 많다. '보슬비'는 가늘게 비가 오는 모양을 흉내 낸 '보슬보슬'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이고, '꿀돼지'는 돼지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꿀꿀'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한국어의 동물이나 곤충의 이름 가운데에는 특히 울음소리를 흉낸 낸 의성어에서 온 말이 많다. 

 

개굴개굴 - 개구리      부엉부엉 - 부엉이    귀뚤귀뚤 -귀뚜라미

                                       

 

 

출처 : 천재교육, 중학교 국어 3-1, 박영목.

 

 남북의 언어는 언뜻 보면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에요. 맞춤법이 조금 다르고 어휘 차이가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아주 커지면 어떻게 될까요?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될 것이고, 경우에 따라 오해와 불신이 생기게도 될 것입니다.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옅어질 수도 있어요. 언어의 차이가 남과 북이 교류하고 화합하여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남북은 서로 말의 차이를 이해하고 조정하여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해요. 이제 저와 함께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로 해요.

 

 지금 남한에서는 '한글 맞춤법(1988)'을 따르고 있고, 북한에서는 '조선말 규범집(2010)'을 따르고 있어요. 이 둘은 1933년 조선어 학회가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을 뿌리로 하고 있지만 분단 이후 서로 교류 없이 각자 맞춤법을 수정해 왔기 때문에 차이가 생기게 되었지요.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남한  나룻배를 이용하여 강을 건널 것이다.
 북한  나루배를 리용하여 강을 건널것이다.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볼까요? 남한에서는 사이시옷을 써서 '나룻배'로 표기하는데, 북한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나루배'로 써요. 또 남한에서는 두음 법칙을 인정해 '이용'이라고 쓰지만, 북한에서는 두음 법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리용'이라고 표기해요. 마지막으로 띄어쓰기가 달라요. 남북한 모두 '단어 단위'로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북한은 붙여 쓰는 경우를 남한보다 넓게 잡아 규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위의 '건널것이다'처럼 의존 명사를 붙여 써요. 

 

 남한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해서 쓰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평양말을 표준으로 한 '문화어'를 쓰고 있어요. 분단 초기에는 북한에서도 서울말을 표준어로 인정하다가, 1966년에 문화어를 제정해서 보급했는데 이 때문에 남한의 표준어와는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이지요.

 남한을 기준으로 볼 때, 남한과 다른 북한의 어휘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어요. 첫 번째 유형은 북한의 방언을 문화어로 삼은 어휘예요. 북한에서 문화어를 정할 때 평안 방언이나 함경 방언을 적지 않게 문화어로 인정했어요. 그래서 남한에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거나 쓰지 않는 어휘가 문화어에 많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예를 들어 문화어의 '게사니', '가마치', '망돌'은 표준어의 '거위', '누룽지', '맷돌'에 해당하는 말로, 원래 방언이던 것이 문화어가 된 것이에요.

 

 두 번째 유형은 북한에서 남한과 다른 뜻으로 쓰는 어휘예요. 이런 어휘들은 이념과 제도가 영향을 미쳐 의미가 달라진 경우가 많아요. 아래 뜻풀이를 함께 볼까요?

남한   동무 :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북한   동무 :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혁명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하게 이르는 말

 어때요? '동무'의 뜻풀이가 사뭇 다르지요? 북한 사전에도 '늘 친하게 어울려 노는 사람.'이라는 뜻풀이가 있지만, 가장 흔하게 쓰이는 의미를 비교하면 남한과는 전혀 달라요. 

 예를 더 들어 볼게요. '세포'의 경우, 남한에서는 생물학 용어로 쓰는데 북한에서는 어떤 집단에서 바탕을 이루는 단위가 되는 조직을 뜻해요. '바쁘다'의 경우 북한에서는 '힘에 부치거나 참기가 어렵다, 매우 딱하다'의 뜻으로 자주 쓰여요. 그래서 '공부하기가 바쁘다'라는 말은 '공부하기가 힘들다.'라는 뜻이고, '보기 바쁘다'라는 말은 '보는 것이 딱하다.'라는 뜻이요. 

 

 세 번째는 북한에서 분단 이후에 새로 만들어 쓰고 있는 어휘예요. 이런 어휘에는 다듬은 말이나 새로 만든 말이 있어요. 북한에서는 196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말다듬기 운동을 전개하여 '소리판(←음반)', '끌차(←견인차)', '밥상칼(←나이프)', '손기척(←노크)' 등과 같이 한자어나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다듬었어요. 그리고 사회주의 이념이나 북한 특유의 사상과 제도를 반영하여 '로동영웅', '밥공장', '인민배우'같은 말을 새로 만들었지요.

 

 그동안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져 왔어요. 남한의 국립국어원과 북한의 조선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사이의 학술 교류가 있었고, 남북 공동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 활동도 하고 있어요. 이제는 그동안의 교류와 연구 성과를 활용해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첫째, 두음 법칙, 사이시옷, 띄어쓰기 등 남북의 서로 다는 맞춤법을 통일하는 것이에요. 둘째, 형태와 의미에서 차이 나는 어휘는 협의를 통해 통합하는 일이에요. 예를 들어 남한의 어휘로 단일화하거나, 북한의 어휘로 단일화하거나 또는 남북한의 어휘를 둘 다 인정하거나 할 수 있어요. 

 이렇게 협의하여 맞춤법과 어휘를 정하였으면 그 맞춤법을 따르고 그 어휘를 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 모두 학교에서 교육하고 언론을 통해 널리 보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에요. 그래야 통일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비할 수 있을 거예요. 

                                                                                                  - <남북 언어의 어휘 단일화>

 

 

 

 

 

출처 : 천재교육, 중학교 국어 3-1, 박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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