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A]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 사 년(滿二十四年)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B]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윤동주, 참회록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C]

 

닦아라, 사람들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永遠)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

알리라.[D]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아모리며.

 

서럽게

,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E]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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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시적 대상을 의인하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의문의 형식을 사용하여 주제 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동일한 시구를 반복하여 대상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계절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함께 행동하기를 요청하는 어조로 구체적인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

 

 

2. [A] ~ [E]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를 통해 화자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를 통해 화자가 미래의 자신의 참회록에 적힐 내용을 예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를 통해 화자가 현실을 그릇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D]를 통해 화자가 적극적인 자기 변화를 통해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리라 결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를 통해 화자가 진정한 현실을 깨달은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사람사람들을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람사람들과 달리 반성과 성찰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존재이다.

② ㉡사람들사람과 달리 집단적 행동을 거부하려 했던 개인적 존재이다.

③ ㉠사람사람들은 모두 변화하는 세태에 대해 회의할 수 있는 존재이다.

④ ㉠사람사람들은 모두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려 했던 사회적 존재이다.

⑤ ㉠사람사람들은 모두 타자의 생각이나 가치를 회면하려 했더 존재이다.

 

 

4. <보기>를 참고하여 (), ()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인간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자기 내부로 침잠하여 현실과 관련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자기 변화를 도모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현실의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부정적인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편을 찾아내려고 한다. ()는 주권을 빼앗긴 일제 강점기의 현실 속에서 무기력한 자신을 성찰하며 자신의 변화를 소망하는 목소리를, ()는 자유와 민주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며 억압적 현실의 변화를 소망하는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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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라고 참회의 글을 쓴다고 한 것은 일제 강점기 현실 속에서 무기력한 삶을 살았다고 여기는 화자의 자기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에서 그 어느 즐거운 날에’ ‘참회록을 써야 한다라고 한 것은 주권을 되찾기 전까지는 진정한 자기반성이 불가능하다는 화자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에서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닦아 보자라고 한 것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성찰하며 변화시키려는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겠군.

()에서 네가 본것이 먹구름쇠 항아리라고 한 것은 억압적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겠군.

()에서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라고 한 것은 자유와 민주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공론화하여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화자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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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2. 3. 4.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나는 이로다

 

박모(薄暮)의 수묵색 거리를 가량이면

슬픔은 멍인 양 목줄기에 맺히어

소리도 소리도 낼 수 없누나

 

저마다 저마다 마음 속 적은 고향을 안고

창창(蒼蒼)한 담채화(淡彩畵) 속으로 흘러가건만

나는 향수할 가나안의 복된 길도 모르고

 

꿈 푸르는 솔바람 소리

아득한 풍랑인 양 머리에 설레노니

 

깃은 남루하여 올빼미처럼 춥고

자랑은 호올로 높으고 슬프기만 하여

내 타고 남은 차라리 욕되도다

어둑한 저잣가에 지향없이 서량이면

우러러 밤 서리와 별빛을 이고

나는 한 오래기 갈대인 양

 

- 마르는 학이로다

                                                                                                               -유치환,

 

 

() 저 산 저 새 돌아와 우네

어둡고 캄캄한 저 빈 산에

저 새 돌아와 우네

가세

우리 그리움

저 산에 갇혔네

저 어두운 들을 지나

저 어두운 강 건너

저 남산 꽃산에

우우우 피러 가세

산아 산아 산아

저 어둠 태우며

타오를 산아

저 꽃산에 눈부시게 깃쳐 오를 새하얀 새

아아, 지금은 저 어두운 빈 산에 갇혀

저 새 밤새워 울고

우리 어둠 속에

꽃같이 아픈 눈 뜨고 있다.

                                                                                                                      - 김용택, 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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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의 화자는 ()의 화자와 달리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의 화자는 ()의 화자와 달리 주변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삶의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의 화자는 ()의 화자와 달리 부정적 현실을 개선하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의 화자는 ()의 화자와 달리 성찰을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있다.

()의 화자와 ()의 화자는 모두 평화로웠던 고향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2.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모두 화자가 지향하는 이상향의 모습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는 대상이다.

② ㉠은 모두 화자가 겪는 현실의 문제의 원인을 짐작하게 하는 기능을 하는 대상이다.

③ ㉠은 화자의 변화하는 심리를, 은 화자의 일관된 심리를 나타내기 위해 제시한 대상이다.

④ ㉠은 화자가 느끼는 절망감을, 은 화자가 느끼는 삶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대상이다.

⑤ ㉠은 화자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은 화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활용한 대상이다.

 

 

3. <보기>를 바탕으로 (), ()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시적 대상이란, 시인이 주제의 형상화를 위해 제시하는 모든 소재를 지칭한다. 시적 대상에는 특정한 인물이나 자연물, 사물과 같이 구체적 형태를 지닌 것도 있지만 특정한 관념이나 상황, 정서와 같이 무형의 것들도 있다. 시인은 이러한 시적 대상이 지닌 고유한 속성이나 상징적 의미를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나 시적 상황을 드러내기도 하고 주제 의식을 강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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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소리는 청량한 이미지를 환기하는 시적 대상으로, 현실의 고통과 괴로움이 언젠가는 해소될 것이라는 화자의 확신을 드러내는 데 활용되고 있군.

()올빼미는 겨울밤에도 잠들지 않고 추위를 견디어 내는 시적 대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화자의 처지를 드러내는 데 활용되고 있군.

()갈대는 마르고 연약한 외형을 지닌 시적 대상으로, 부정적 상황 속에서 쇠잔해져 가는 화자를 형상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군.

()은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시적 대상으로, 화자가 동경하는 세계를 형상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군.

()새하얀 새는 어둠의 시각적 이미지와 대비되는 시적 대상으로, 현실과 상반된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형상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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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2. 3.

 

()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나래 떠는 금성(金星),

쪽빛 하늘에 흰 꽃을 달은 고산 식물,[A]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항상 머언 ,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 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어지며

굽이굽이 돌아 나간 시름의 황혼 길 위 -

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노라.

                                                                             -정지용, 그의 반

 

()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을 별을[B]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강은교,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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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B]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B]는 모두 자연물에 빗대는 방식으로 대상의 특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A][B]는 모두 열거법을 사용하여 대상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A][B]와 달리 자연물을 활용하여 자연과 합일하려는 자세를 표출하고 있다.

[B][A]와 달리 공감각적인 심상을 사용하여 애상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A]는 정적인 이미지, [B]는 동적인 이미지의 시어로 대상의 처지를 강조하고 있다.

 

 

2.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는 한탄과 자책이 나타나 있다.

② ㉡ : ‘에 대한 사랑이 쉽게 변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인식이 담겨 있다.

③ ㉢ : ‘에게 다가갈수록 괴로움이 더 심화되는 상황을 형상화하고 있다.

④ ㉣ : ‘그대가 소망하는 삶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전달하고 있다.

⑤ ㉤ : ‘그대가 바라는 세계는 특정한 삶의 태도를 지니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3. <보기>를 바탕으로 (), ()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는 각기 다른 사랑의 방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의 화자는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며, 절대적 존재인 를 사랑하고 경외하는 방식으로 고결한 모습의 를 통해 삶의 구원을 얻고자 한다. ()의 화자는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관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한발 물러선 관조의 자세를 지닐 때 진정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두 작품은 사랑하는 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자세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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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롭고, ‘항상 머언곳에 있다는 것은 가 고결한 모습을 지닌 절대적 존재임을 형상화한 것이로군.

()에서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는다는 것은 불완전한 존재인 화자가 사랑하는 를 통해 삶의 구원을 얻으려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로군.

()에서 침묵할 것실눈으로 볼 것은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존재와 자신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관조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밝힌 것이로군.

()에서 ’, ‘하늘’, ‘무덤에 대해 서둘지 말라는 것은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부터 사랑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로군.

()에서 오로지 수그릴 뿐은 화자가 추구하는 사랑의 모습을, ()에서 떠나게 하고’, ‘잠들게 하고는 화자가 그대에게 알려 주려는 사랑의 방식을 나타낸 것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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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2. 3.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어둠 가운데 홀로 밝은 불 켜고 앉아 있으면 모두 빼앗기는 듯한 외로움

       한 포기 산꽃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한 위로이랴

 

       모두 빼앗기는 듯 눈덮개 고이 나리면 환한 온몸은 새파란 불 붙어 있는 인광(燐光)

      까만 귀또리 하나라도 있으면 얼마나 한 기쁨이랴

 

       파란 불에 몸을 사르면 싸늘한 이마 맑게 트이어 기어가는 신경의 간지러움

       기리는 별이라도 맘에 있다면 얼마나 한 즐거움이랴

 

인광 : 빛의 자극을 받아 빛을 내던 물질이, 그 자극이 멎은 뒤에도 계속하여 내는 빛.

                                                                                                                                                  -박용철, 싸늘한 이마

 

() 첩첩 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랫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 후미진 외딴집, 외딴집에도 불빛은 앉아 이슥토록 창문은 모과(木瓜)빛입니다.

기인 밤입니다. 외딴집 노인홀로 잠이 깨어 출출한 나머지 무를 깎기도 하고 고구마를 깎다, 문득 바람도 없는데 시나브로 풀려 풀려 내리는 짚단, 짚오라기의 설레임을 듣습니다. 귀를 모으고 듣지요. 후루룩 후루룩 처마깃에 나래 묻는 이름 모를 새, 새들의 온기를 생각합니다. 숨을 죽이고 생각하지요.

참 오래오래, 노인의 자리맡에 밭은 기침소리도 없을 양이면 벽 속에서 겨울 귀뚜라미는 울지요. 떼를 지어 웁니다, 벽이 무너지라고 웁니다.

어느덧 밖에는 눈발이라도 치는지, 펄펄 함박눈이라도 흩날리는지, 창호지 문살에 돋는 월훈(月暈)

                                                                                                                                                                       -박용래, 월훈

월훈 : 달 언저리에 둥그렇게 생기는 구름 같은 허연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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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는 가정의 상황을 반복적으로 제시하여 주제 의식을 부각하고 있다.

()는 시선 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로 공간과 인물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와 달리 유사한 형식의 문장을 반복하여 운율감을 드러내고 있다.

()()와 달리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인물이 처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는 모두 일부 시행을 명사로 마무리하여 표현하려는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2.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화자의 감정이 이입된 자연물이고, 은 노인이 욕망을 투영한 자연물이다.

② ㉠은 화자에게 삶의 충만감을 느끼게 하고, 은 노인에게 삶의 결핍감을 느끼게 한다.

③ ㉠은 화자에게 위안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이고, 은 노인의 고독과 슬픔을 부각하는 존재이다.

④ ㉠은 화자에게 도래할 밝은 미래를 연상하게 하고, 은 노인에게 지나온 어두운 과거를 회상하게 한다.

⑤ ㉠은 화자의 이완된 심리를 긴장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은 노인의 긴장된 심리를 이완하는 역할을 한다.

 

 

3. <보기>를 참고하여 (), ()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외로움은 고립된 인간이 지닌 본원적 감정으로, 시에서 형상화되는 주된 정서 중 하나이다. ()에서는 화자가 암울한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느끼는 극한의 외로움과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바람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에서는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노인의 모습을 관찰하여 알게 된 노인의 외로움과, 누군가에 대한 노인의 애절한 그리움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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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큰 어둠 가운데 홀로앉아 눈덮개 고이 나리는 모습은 암울한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화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군.

()에서 첩첩 산중에는 없는 마을’, ‘갱 속 같은 마을’, ‘후미진 외딴집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노인이 겪는 외로움이 외부와의 단절과 관련되어 있음을 드러낸 것이군.

()에서 얼마나 한 위로이랴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화자의 바람을, ()에서 숨을 죽이고 생각하지요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식한 노인의 절망을 나타낸 것이군.

()에서 새파란 불 붙어 있는 인광은 외로운 처지에 놓인 화자의 모습을 비유적 표현을 통해, ()에서 홀로 잠이 깨어무나 고구마를 깎는 것은 외로운 처지에 놓인 노인의 모습을 구체적 행위를 통해 표현한 것이군.

()에서 기어가는 신경의 간지러움은 외로움으로 예민해진 화자의 상태를, ()에서 짚단, 짚오라기의 설레임을 듣는 것은 외로움으로 밖의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노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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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2. 3.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김소월, 접동새

 

 

() 산비탈엔 들국화가 환하고 누이동생의 무덤 옆엔 밤나무 하나가 오뚝 서서 바람이 올 때마다 득한 공중을 향하여 여윈 가지를 내어 저었다. 갈길을 못 찾는 영혼 같애 절로 눈이 감긴다. 무덤 옆엔 작은 시내가 은실을 긋고 등 뒤에 서걱이는 떡갈나무 수풀 앞에 차단한 비석이 하나 노을에 젖어 있었다. 흰나비처럼 여윈 모습 아울러 어느 무형(無形)한 공중에 그 체온이 꺼져 버린 후 밤낮으로 찾아 주는 건 비인 묘지의 물소리와 바람 소리뿐. 동생의 가슴 우엔 비가 내리고 눈이 쌓이고 적막한 황혼이면 별들은 이마 우에서 무엇을 속삭였는지. 한 줌 흙을 헤치고 나즉이 부르면 함박꽃처럼 눈뜰 것만 같아 서러운 생각이 옷소매에 스몄다.

                                                                                                                                           -김광균, 수철리(水鐵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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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와 달리 일정한 음보를 유지하여 운율감을 드러내고 있다.

()()와 달리 감탄사를 활용하여 비극적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는 색채의 대비를 통해, ()는 공감각적 심상을 통해 시의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는 공간의 변화를 중심으로, ()는 시간의 변화를 중심으로 화자의 심리는 나타내고 있다.

()는 행의 길이에 변화를 주어, ()는 이미지를 나열하여 시적 상황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2. 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모두 화자가 시적 대상과의 재회를 기대하게 되는 원인이다.

② ㉠모두 화자와 시적 대상이 이별하게 된 이유를 상징하는 배경이다.

③ ㉠모두 화자의 개별적인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일반적인 인식으로 확장된 결과이다.

④ ㉠은 화자가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보는 계기이고, 은 시적 대상이 자신의 처지를 확인하는 계기이다.

⑤ ㉠은 시적 대상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시간이고, 은 화자가 시적 대상의 부재를 실감하는 시간이다.

 

 

3. <보기>를 참고하여 (), ()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문학 작품 중에는 혈육의 죽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안타까움과 슬픔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에서는 계모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밤마다 오라비들을 찾아와 운다는 누나의 한 맺힌 사연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에서는 누이동생의 무덤가에서 죽음과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을 인식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누이동생의 죽음을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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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엄미 시샘에 죽접동새가 되었습니다에서는 계모에 의한 누나의 억울한 죽음이 드러나고 있군.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에서는 죽어서도 동생들에 대한 걱정을 거두지 못하는 누나의 한이 드러나고 있군.

()득한 공중을 향하여 여윈 가지를 내젓는 밤나무는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죽은 누이동생을 떠올리게 하고 있군.

()별들은 이마 우에서 무엇을 속삭였는지에서는 죽은 누이동생과의 간극을 좁힐 수 없음을 인지한 화자의 초월적 태도가 드러나고 있군.

()서러운 생각이 옷소매에 스몄다에서는 누이동생에 대한 그리움에 서러워하는 화자의 정서가 형상화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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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2. 3.

 

접동새 - 김소월    수철리 - 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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