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반 - 정지용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도치법을 통해 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강조) - ‘에 대한 의 경외심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나래 떠는(날개짓하는) 금성(金星),

쪽빛 하늘에 흰 꽃을 달은 고산 식물, 2~6: 고결하고 고고한 존재인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나와 의 거리감)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그에 대한 경배의 태도) 7~ 10: ‘에게 쉽게 가까이 갈 수 없는 의 처지

때 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어지며

굽이굽이 돌아 나간 시름의 황혼 길 위 -(‘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시름이 잦아든 상태)

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의 반이기에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표명함.) 11~14절대적인 존재인 에 대한 의 존경심

                                                                                                                                     <시문학> 31931.10

 

 

1.해제

이 작품은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에 대한 구도적 자세와 태도를 표현하고 있다. ‘는 화자가 경외감을 느끼는 대상으로, ‘’, ‘’, ‘금성’, ‘고산 식물를 고결하고 높은 존재로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를 드러낸다. 이러한 머언 곳에 있는 존재로 화자가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그럴수록 화자는 수그리며 두 손을 여미며 경외감을 드러낼 뿐이다. ‘그의 반가 없으면 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로, 불완전한 존재인 화자가 를 통해 삶의 구원을 얻고자 함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2. 주제 절대적 존재인 에 대한 존경과 경배

3. 성격 독백적, 관념적

4. 표현상의 특징

- 도치법을 통해 화자 자신을 낮추고, ‘에 대한 경외감을 강조함.

- 은유법을 통해 고결하고 높은 의 존재감을 형상화함.

 

 

출처 -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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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0)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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