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목표

 

문학은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임을 알고 문학 활동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그 내용과 표현을 두고 아름답다, 추하다, 비장하다, 조화롭다, 우스꽝스럽다 등과 같이 느끼거나 생각합니다. 이를 독자의 '심미적 체험'이라고 합니다. 

 

 문학 작품을 읽으며 우리는 작가나 작품 속 등장인물과 무언의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작품을 읽은 뒤 친구들과 감상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소통을 통해 우리는 문학 작품을 좀 더 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단원에서는 시와 소설을 감상한 뒤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통활동을 합니다. 이를 통해 문학 작품을 능동적으로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 봅시다. 

 

(1)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인식되기 이전의 무의미한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존재의 본질을 인식하는 행위)

그는 나에게로 와서

(인식의 대상, 객체)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나의 존재가 지닌 특성(본질))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본질에 맞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어떠한 존재)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존재의 본질이 인식된 상태)이 되고 싶다.

 

 

<해설>

이 시는 꽃이라는 대상을 제시하여, 존재의 본질에 가 닿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에서 대상과 주체는 주종 관계가 아니라 상호 주체적인 만남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대상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갈망하는 시적 화자의 소망은 스스로도 누구인가가 자신의 본질을 인식해 주기를 희망하는 상호 인식의 소망인 것이다.

 

<핵심 정리>

 

* 형식 : 자유시, 서정시, 관념시

* 운율 : 내재율

* 어조 명상적, 갈망적 어조, 사물의 존재 의미를 파악하려는 관념적, 철학적 어조

* 주제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

* 성격 : 관념적, 철학적, 주지적, 상징적, 인식론적

* 제재 :

* 표현 : 의미의 점층적 확대(단계적인 의미의 심화 과정). 우리, 몸짓눈짓

* 출전 : [현대문학](1952),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1959)

* 구성 : 1- 사물을 인식하기 이전의 무의미한 존재

             제2- 사물에 대한 명명 행위의 순간(''-주체)

             제3-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근원적 갈망(''-객체, 대상)

             제4-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우리'-객체, 주체)

 

<시구 연구>

 

[1]

내가 그의 이름을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때, 즉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그의 존재를 인식하기 전에는 그는 나에게 무의미한 사물에 불과했었다.

 

[2]

내가 그의 이름을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그에게 의미를 부여했을 때, 그는 비로소 ''이라는 형상물이 되어 나와 의미 있는 관계를 이루게 되었다.

 

[3]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내가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와 본질에 맞는 의미를 부여하였듯이

빛깔과 향기 사물에 내재된 참된 가치와 본질, 즉 사물의 본질적 특성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누군가가 나의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인식해 다오.

 

[4]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의미 없는 존재, 즉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무()의 존재에서 본질에 따라 가치를 인정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눈짓이 되고 싶다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의미가 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기를 소망한다.

 

출처 - 천재교육, 중학교 3-1 국어교과서

 

 

 

2013년 고1 모의고사 문제로 점검하기

 

[35-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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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B]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C]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D]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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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윗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동일한 시구의 반복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② 공간을 대립적으로 설정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③ 자연물을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④ 역설적 표현을 통해 화자가 깨달은 바를 나타내고 있다.
⑤ 묘사를 통해 생동감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36.  [A]~[D]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A]에서 ‘몸짓’은 ‘나’에게 의미가 없는 존재이다.
②  [B]의 ‘꽃’은 ‘이름을 불러 주’기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은 존 재를 나타낸다.
③  [C]의 ‘빛깔과 향기’는 ‘나’라는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본질이 다.
④  [D]에서 ‘눈짓’은 서로의 본질을 인식하기 이전의 상태를 의 미한다.
⑤  [A]~[D]를 통해 ‘나’는 진정한 관계 형성에 대한 소망을 드 러내고 있다.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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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

3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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