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수록]
우리 동네 예술가 두 사람
북한산 자락에 둘러싸여서 사시사철 웅장한 자연의 작품을 감상하며 살 수 있는 우리 동네에 오면 예술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우선은 미술관이 두 개나 있어서 자연● 화가들이 자주 모이고 그림을 좋아하는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도 잦다.
그런가 하면 소설가나 시인들도 여러 명 이 동네에 주민 등록을 얹어 놓고 있다.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그들이 얼마나 동네 예찬론●을 펼쳤는지 앞으로 이 동네로 이사 오겠다고 마음먹은 소설가나 시인도 부지기수●이다.
그 밖에도 음악이나 방송, 혹은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만나게 되는데 나로서는 그들이 근방에 사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방문객들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다만 다른 곳에 비해서 예술인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과 자주 부딪치게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 동네의 또 하나의 특색은 규모가 작은 카페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동네 앞 큰길을 우리는 ‘카페 거리’라고 부른다. 일일이 세어 보지 않아서 장담은 못 하지만 적어도 수십 개에 이르는 작고 아담한 카페들이 길 양쪽에 늘어서 있고, 각각 내걸고 있는 상호들은 또 얼마나 예술적인지 카페 간판들을 죽 읽다 보면 흡사 한 편의 서정시를 감상하는 기분이 되곤 한다.
그곳을 자주 찾는 글 동네 선배 말씀에 의하면 이들 카페의 주 고객들은 거의가 ‘쟁이’라고 했다.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오는 ‘쟁이’와 근처의 ‘쟁이’들로 밤마다 북적거리는데 그 외에도 술 좋아하는 대학 교수들까지 합세해서 그 많은 카페 주인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었다.
예술적인 동네 분위기 때문에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는지, 아니면 카페들이 많아서 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는 것인지, 그 앞뒤 연결 사항은 나도 잘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곳 카페들이 술 좋아하는 빈약한 주머니 사정의 ‘쟁이’들을 넉넉하게 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퇴폐와 환락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느 술집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카페조차 예술적인 것이다.
이제까지 나는 우리 동네의 예술적 분위기에 대하여 긴 설명을 했다. 물론 끝없는 자기 극복과 한없는 자기 단련으로 고통의 창조 작업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많이 모인다는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예술가’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내게 감동을 준 두 명의 예술가들에 관해 말하려고 여태까지 긴 서두를 펼치고 있었던 셈이다. 이 두 명의 예술가들이 만드는 작품은 어떤 것이고, 또 그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부터의 이야기가 말해 줄 것이다. 그 전에 한 가지 미리 말해 두는 바이지만, 이 두 사람의 예술가들을 보고 싶다면 언제라도 우리 동네에 오면 된다. 그들은 이 동네의 한가운데에서 매일같이 성실하고 끈질기게 자신의 진지한 ‘예술’에 몰두해 있으니까.
우선 그 첫 번째 예술가
그이는 늘 흰 가운을 입고 있다. 그리고 여자이다. 이렇게 말하면 여류 조각가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짐작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이가 빚어내는 작품도 일종의 조각이라면 조각일 수도 있다.
그이는 매일 아침 9시에 일터로 나와서 다시 저녁 9시가 되면 가운을 벗고 집으로 돌아간다. 일터에서의 그이는 다소 무뚝뚝하고 뻣뻣하다. 남하고 싱거운 소리를 나누는 일도 거의 없다. 잘 웃지도 않는다. 오히려 늘 화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얼굴로 그이는 늘 일을 하고 있다. 그이가 만드는 작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므로 하기야 쉴 틈도 많지 않다. 묵묵히 일만 하고 있는 그이를 우리는 ‘김밥 아줌마’라고 부른다. 따라서 그이가 만드는 작품은 자연히 김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이의 김밥은 보통의 김밥과는 아주 다르다. 언제 먹어도 그이만이 낼 수 있는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사람을 끌어당긴다. 그이의 김밥은 절대 맛을 속이지 않는다.
김밥 아줌마는 작품을 만들 때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막 화를 낸다. 누군가 쳐다보면 마음이 흔들려서 실패작만 나온다는 것이다. 김밥을 말고 있을 때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들은 척을 하지 않는다. 한 번 더 말을 시키면 여지없이 성질을 내며 일손을 놓아 버린다. 그이는 파는 일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김밥을 만드는 그 행위에만 몰두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언젠가 나도 무심히 김밥 마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가 당했다. 쳐다보고 있으니까 김밥 옆구리가 터지는 실수를 다 한다고 신경질을 내는 그이가 무서워서 주문한 김밥을 싸는 동안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먹어 본 김밥은 그이에게 당한 것쯤이야 까맣게 잊어버리고도 남을 만큼 그 맛이 환상적이었다. 그 김밥은 돈 몇 푼의 이익을 위해 말아진 그런 김밥이 아니었다. 나는 그래서 그이의 김밥을 서슴지 않고 ‘작품’이라 부른다.�
그 두 번째 예술가
그는 이제 막 오십 고개를 넘은 남자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머리에 얹어 놓고 있는 빵떡모자●와 아직은 듬직한 몸체, 그리고 늘 웃는 얼굴의 그이는 일 년 열두 달 거의 빠짐없이 하루에 두 차례씩 내가 사는 연립 주택의 마당에 나타난다. 자식들의 결혼 날이거나 아니면 길이 꽁꽁 얼어붙어 오르막인 이곳까지 트럭이 못 올라오는 한겨울 며칠을 제외하면 오전 10시 무렵과 오후 4시경에는 어김없이 주홍 휘장●을 두른 그의 트럭을 볼 수가 있다.
그가 등장하는 모습은 언제나 일정하다. 먼저 귀에 익은 바퀴 구르는 소리와 함께 그가 운전하는 주홍 트럭이 언덕배기를 올라온다. 차를 세운 다음에는 얼른 확성기를 들고 운전석에서 뛰어내린다. 빵떡모자를 쓴 그는 확성기에 대고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골라 온 물건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른다. 양파나 버섯 있어요. 싱싱한 오이와 배추도 있어요. 엄청 달고 맛있는 복숭아나 포도 있어요…….
그다음엔 그를 기다리고 있던 이웃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드는 것이다. 언덕배기를 내려가서 또 버스를 타고 가야 이웃 동네의 시장이 나오는지라 이웃들은 대부분 그에게서 필요한 먹거리들을 사고 있다. 게다가 뜨내기 행상● 트럭도 아니고 고정적으로 드나드는 단골인지라 물건만큼은 믿고 사도 좋았다.
하기야 그에게는 자신의 트럭 안에 있는 온갖 야채와 과일이 국내 최고라는 자신이 차고도 넘친다. 최고의 품질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장사에 대한 그의 소신●은 실제에 있어서도 과히 틀린 바는 없다. 그는 오이 하나를 사는 손님일지라도 이 오이의 산지는 어디이고 도매가격은 또 얼마나 높은 최상품인가를 일일이 설명하느라고 늘 입이 쉴 새가 없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번에 사 간 그 고구마가 과연 꿀맛이었는지, 엊그제 사 간 배추로 담근 김치가 연하고 사근사근한지도● 고객들한테 끊임없이 확인한다. 그런 과정에서 행여 고객의 불만이 포착되기라도 하면 그는 아예 장사고 뭐고 없이 그것의 규명●에만 매달린다. 그 고구마가 달지 않은 것은 삶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그런 고구마를 도매 시장에서 떼 온 자신의 안목이 모자라서였는지를 속 시원하게 판가름하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사람이 바로 주홍 트럭의 주인인 빵떡모자 아저씨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파는 물건이 최고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트럭 행상을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손님이 없을 때는 늘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다듬는 일에 몰두해 있는 사람이고 호박 한 개를 집을 때도 두 손으로 조심조심 그것을 받들어 올린다. 그는 자기가 팔고 있는 쑥갓이나 양파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그가 다른 화제를 입 밖에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마늘이나 포도, 쪽파나 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들이 왜 좋은 물건인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이 마늘 보세요. 어느 한 군데도 흠이 없잖아요. 요렇게 불그스름하고 중간짜리가 상품이지요. 그리고 요 반듯반듯하게 패인 줄을 보세요. 이런 것은 짜개면 어김없이 여덟 쪽이지요. 이보다 더 좋은 마늘 파는 사람 있으면 어디 나와 보라고 하세요. 정말이에요. 그런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다면, 만약 그렇다면 나 그날로 이 장사 집어치울 거예요. 아니, 정말 그렇게 한다니까요.”
내가 보기에는 만약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장사를 집어치우는 것으로 끝낼 그가 결코 아니다. 아마 그 이상의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예술가들만큼 자존심이 센 사람은 없으니까. 그리고 최고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주홍 트럭의 그는 분명 예술가임이 틀림없으니까.
긴데요,의 김대호 씨
김대호 씨는 느리고 길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나의 이 간결한 인물 묘사에 대해 단숨에 동의할 것이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그처럼 길고 느린 사람은 아직까지 만나 본 적이 없으니까. 김대호 씨는 도대체가 빠릿빠릿한 구석이 전혀 없다. 아무리 급한 일이 생겨도 김대호 씨 특유의 느릿느릿한 걸음에 속력이 붙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거기에 대해서 그는 아주 그럴싸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래 봤자 마찬가지니까요, 저는 다리가 길잖아요. 남들 두 걸음 걸을 때 한 발자국만 옮기면 되는데 뭐 할라고 귀찮게 뛰고 그런대요.”
그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는 자그마치 1미터 86센티미터의 키를 가지고 있으니 보폭도 그만큼 넓은 게 사실이다. 김대호 씨는 하도 길어서 어지간한 사람은 그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목 부근에 통증을 느끼기 십상이다. 키가 크다 보니 신체의 여러 부분도 남들보다 유별나게 길다. 얼굴도 길고, 코도 길고, 손가락도 길다. 김대호 씨는 팔도 길어서 남들은 옆 책상에서 무엇을 집어 오려면 일어나야 하는데도 그는 앉은 채 팔만 뻗으면 대부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김대호 씨는 말도 아주 느릿느릿, 말꼬리를 길게 빼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성질 급한 누구는 김대호 씨의 말을 듣다 답답해서 혈압이 올랐다는 소문도 있고, 실제로 어떤 친구는 한숨씩 자고 일어나서 들어도 김대호 씨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더라는 실험 보고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자신이 길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긴데요.”라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정말이다, 그는 늘 그렇게 말한다.
전화벨이 울린다. 김대호 씨가 전화를 받는다. 그러면 사무실 내의 모든 눈이 그에게 쏠린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아마도 김대호 씨를 바꿔 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그는 그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이렇게 말한다.
“제가 긴데요.”
그러면 모두들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거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행여라도 전화를 건 상대방이 못 알아듣고 다시 묻기라도 하면 이번엔 더욱 느린 박자로 또박또박 대답을 해 준다.
“제가 긴, 데, 요.”
그래서 김대호 씨를 사람들은 아예 ‘긴데요’라고 부른다. 그의 별명은 김대호 씨가 속한 사무실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에 널리 퍼져 있어서 언제부턴가는 아무도 그의 진짜 이름을 부르지 않게 되어 버렸다.
물론 그를 별명으로 부르는 데 어떤 악의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게 스스럼없이 별명이 통하는 것만 보아도 김대호 씨의 대인 관계가 아주 원만한 편이라는 것을 능히 짐작할 수가 있다. 사실로 그는 키가 큰 만큼 이해의 길이도 길고, 느리고 낙천적인 만큼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 주는 품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미덕은 품성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좀 느리기는 하지만 그는 맡은 일만큼은 빈틈없이 해내는 사람이었다. 덤벙거리지 않으니 실수도 없고, 진득한● 성격이라 잔꾀를 부릴 줄도 몰라 일에 하자●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김대호 씨를 사랑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래서 그를 아끼는 몇몇 사람은 요즘 김대호 씨에게 이런 충고까지 하고 있었다.
“긴데요 씨, 장가를 가고 싶으면 우선 그 느린 말투부터 고쳐요. 아니, 제가 긴데요, 하는 전화받는 말버릇부터 고치자고. 지난번에도 겨우 아가씨 하나 소개해 주었더니 긴데요, 때문에 어긋나고 말았잖아. 뭐라더라, 전화받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촌스러운 사람인지 당장 알겠다나? 그 느려 터진 말로 제가 긴데요라니, 그게 뭡니까? 그래 가지고 뭐가 되겠습니까?”
요즘 유행하는 누구의 말씨까지 흉내 낸 그 충고는 노총각인 김대호 씨에게 상당한 설득력을 발휘한 모양이었다. 그는 아주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혼자 웅얼웅얼 연습도 여러 번 했다. 천성이 느린 사람이라 그것도 연습이라고 며칠을 웅얼거리더니 마침내 어느 날, 오늘부터는 긴데요가 아니라 김대호로 돌아오겠다고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날 그를 찾는 첫 전화가 걸려 왔다. 사무실 식구들은 모두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올 세련된 말을 기대하며 귀를 모았다.
김대호 씨는 큰기침을 하고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를 건 상대방은 아마 이렇게 물었을 것이었다.
“김대호 씨 좀 부탁합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얼결에 이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네, 제가, 전데요.”
물론 사무실 안은 당장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그 일로 김대호 씨는 ‘긴데요’에 이어 ‘제가 전데요’라는 긴 별명까지 하나 더 가지게 되었다. 그는 그 한 번의 실패를 끝으로 더 이상 ‘긴데요’를 고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에이, 저는 아무래도 긴데요가 더 어울려요. 사실로도 저는 길잖아요.”
정말이다. 그는 길다. 그리고 느리기도 하다.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 옆에 이렇게 길고도 느린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행복한 일인 것이다. 요즘처럼 정신없이 핑핑 돌아가는 혼 빠진 세상에서는. 그래서 우리의 김대호 씨는 오늘도 걸려 오는 전화에 대고 그 느릿느릿한 말투로 여전히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가 긴데요…….”
-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어휘 풀이
• 자연 자연히.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 애호가 어떤 사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
• 예찬론 무엇이 훌륭하거나 좋거나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견해.
• 부지기수 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많음. 또는 그렇게 많은 수효.
• 빵떡모자 차양이 없이 동글납작하게 생긴 모자.
• 휘장 넓은 천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주위를 빙 둘러치는 막.
• 행상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 소신 굳게 믿고 있는 바. 또는 생각하는 바.
• 사근사근하다 사과나 배 따위를 씹는 것과 같이 매우 보드랍고 연하다.
• 규명 어떤 사실을 자세히 따져서 바로 밝힘.
• 진득하다 성질이나 행동 등이 질기고 끈기가 있다.
• 하자 옥의 얼룩진 흔적이라는 뜻으로, ‘흠’을 이르는 말.
'중3국어 > 천재(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소중한 우리말 (0) | 2023.02.13 |
---|---|
3. 소중한 우리말 (0) | 2023.02.07 |
2. 문제 해결 과정으로서의 읽기와 쓰기 (0) | 2023.02.07 |
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털었을까 - 이순원 (1) | 2023.02.05 |
1. 문학과 소통 (0) | 202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