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이근삼

 

등장인물 중년 교수(본직(本職) 번역), , 장남, 장녀, 감독관, 천사

 

앞부분 줄거리

막이 오르면 장녀가 등장하여 관개들에게 가족을 소개하고, 장남이 등장하여 자신을 소개한다.(‘장녀장남은 극중 인물이면서 해설자 역할도 함.) 이어 원고지를 붙여 만든 양복을 입고 허리에 쇠사슬을 두른 교수가 나와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처는 교수에게 번역 일을 재촉하고, 교수는 이성이 마비된 듯 혼란스러워 한다.

 

교수 (신문을 혼자 읽는다.) 참 비가 많이 왔군. 강원도 쪽에 눈이 굉장한 모양인데. 또 살인 이야, 이번엔 두 살 난 애가 자기 아비를 죽였대. 참 지프차가 동대문을 들이받아 동 대문이 완전히 무너졌군.(비정상적인 사건들 부조리한 현대 사회의 모습) 지프차는 도망가 버리구. 이것 봐, 개성을 잃은 노동자-개성을 잃은 현대인의 모습 드러냄.라는 번역품이 착취사(노동자를 착취하여 돈을 버는 회사를 상징함.)에서 다시 나왔어. 이 씨가 또 당선됐군. 신경통에 듣는 한약이 새로 나왔는데. 끔찍해라. 남편이 자기 아내한테 또 매 맞았군.

 

처가 신문지를 한 장 다시 접는다. 날짜를 보더니

 

처 당신두 참, 그건 옛날 신문이에요. 오늘 것은 여기 있는데.

교수 (보던 신문 날짜를 읽고) 오라, 삼 년 전 신문을 읽고 있었군. 오늘 신문 이리 주시오. (오늘 신문을 받아 가지고 다시 읽는다.) , 비가 많이 왔군. 강원도 쪽에 눈이 굉장한 모양인데, 또 살인이야. 이번엔 두 살 난 애가 자가 자기 아비를 죽였대. , 지프차가 동대문을 들이받아 동대문이 완전히 무너졌군. 지프차는 도망가 버리구. 이것 봐, 개성을 잃은 노동자라는 번역품이 악마사에서 다시 나왔어. 이 씨가 또 당선됐군. 신경통에 듣는 한약이 새로 나왔는데. 끔찍해라. 남편이 자기 아내한테 또 매 맞았군.(삼 년 전 신문의 내용이 오늘 신문에서 다시 반복됨 현대인의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냄.)

 

처 참, 세상도 무척 변했군요. 삼 년 전만 해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당신 피곤하시죠?

장녀 (옆방에서 화장을 하며, 장남에게) , 시계가 좀 늦는데 일어선 김에 밥이나 좀 줘라.

 

장남, 시계에 밥을 준다.

 

처 여기 좀 계세요. 저 밥을 좀 지을게요.(시계에 밥을 주는 행위와 동일한 의미를 지님. 시계에 밥을 주어 끝없이 돌아가게 하는 것처럼, 교수가 끝없는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교수 괜찮아. 밥 먹었어.

처 어디서요?

교수 여기서 먹었던가? 아니야, 거기서 먹었던 거 같기도 하구.(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함.)

처 언제요?

교수 오늘 아침에도 먹었구, 점심두……. 글쎄……. 그러다 보니 밥을 먹었는지 분간을 못 하겠군.

처 지금 하시는 번역은 언제 끝나요?

교수 지금 하는 번역이 몇 가지나 있지?

처 그러니까 밤낮 원고료를 잘리우지요. 자존심의 문제, 예술에 있어서의 창조성, 어떤 여자의 고백(돈을 벌기 위해 번역 일에 파묻혀 사는 교수의 상황을 나타냄.)……. 이렇게 뿐인가요?

교수 그렇겠지. 아이 피곤해.

처 어떤 것이건 빨리 끝내야지, 어떻게 해요. 집도 수리해야겠구, 축음기도 사야겠구, 또 이달에 아버지 생일도 있잖아요.(교수가 많은 번역 일을 해야 하는 이유)

교수 밤낮 생일을 치르고 있으니 어떻게 된 거요? 어제도 아버지 생일잔치를 했는데.(자신이 버는 돈의 사용 내역을 잘 모른 채 일만 함.)

처 당신두 참! 어제는 당신 아버지 생일이었어요. 이번엔 우리 아버지 생일구.

교수 그저께도 누구 아버지 생일이라고 해서 돈 만 환을 내지 않았소?

그건 대식이 동생 사촌의 며느리뻘 되는 여자의 아버지 생일이래서 그랬지요.(교수와 관련이 없는 사람의 생일까지 챙김. 교수가 지는 책임감이 크다는 것을 과장하여 제시함.)

교수 그 바로 전날에도 누구 아버지 생일이라고 해서 돈을 냈는데.

처 그건 순자 언니 조카뻘 되는 며느리 시누이의 아버지…….

교수 됐어, 됐어. (크게 하품을 하며) 아이, 피곤해.(이때 밖에서 시계가 여덟 시를 친다. 교수는 깜짝 놀라 일어선다.) 여덟 시야! 여덟 시! 늦겠군.

처 어디 가세요?

교수 어디 가긴 어디 가. 나 가는 데 모르시오? 옷 갈아입어야지.

 

전번(지난번) 모양 철쇄(가장으로서 끊임없이 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하다는 의무감. 현대인들이 느끼는 구속과 책임감, 중압감)를 졸라맨다. 이어 도어 쪽으로 가서 철문 같은 도어를 열고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다시 들어온다.

 

처 왜 또 돌아오세요? 나가시기가 바쁘게.

교수 여덟 시를 치기에 아침 여덟 신 줄 알았지. 대학에 강의하러 나간다고 나섰더니 밖이 캄캄하지 않아. 생각해 보니 밤 여덟 시군. (소파에 누우면서) 오늘 밤은 좀 푹 쉬어야겠군.

처 공부는 안 하세요?

교수 공부?

처 아, 번역 말이에요.

교수 좀 쉬어야겠어.

처 그럼 좀 쉬다가 일어나세요. 전 옆방에 좀 갔다 오겠어요. 참 당신두 옷 좀 갈아입으세요.

 

전번 모양 철쇄를 바꾸어 맨다. 이어 퇴장.

 

교수 아이, 피곤해.

 

이때 고요한 음악이 들린다. 눈을 감고 자는 교수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돈다. 잠시 후 응접실 불이 서서히 꺼지고 플랫폼(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 여기서는 연극 무대 위에 조금 높게 만든 단.) 방이 다시 나타난다.(공간이 다름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 소파 앞에 초라하게 앉아 있는 처(남편 앞에서와는 다른 모습남편에게는 독촉하는 입장이었지만 자녀들에게는 독촉의 대상이 됨.)와 소파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장남, 장녀.

 

장녀 (처에게 명령조로) 양말, 하이힐!

장남 (처에게 명령조로) 잠바, 머플러!(명령조, 일방적 요구 소통이 부재한 현대 사회의 가족 관계를 보여 줌.)

 

처는 말이 떨어질 때마다 알았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이며 순응한다.(자녀의 물질적 욕망을 채워 주는 것이 부모의 의마라고 생각함.)

 

장녀 용돈, 교과서, 과자!

장남 떡국, 만둣국, 설렁탕!

장녀 영홧값, 연극값, 다방값!

장남 교제비, 차비, 동창회비!

 

장남, 장녀 같이 손을 내밀면서,

 

장녀 돈!

장남 돈!

장녀 자식에 대한 책임!

장남 자식에 대한 책임!

 

플랫폼 밤의 불이 꺼지며 다시 응접실이 밝아진다. 소파에 누워 철쇄마저 어느 사이에 풀어헤치고 행복하게 잠자는 교수가 보인다. 시계가 아홉 시를 친다. 시간이 한 시간 경과하였으믈 표시한다. 이때 창문을 열고 감독관이 방 안을 들여다본다. 얼굴이 흉측하게 생긴 데다 아래위를 까만 옷으로 차리고 있어 지옥의 옥리를 방불케 한다. 긴 회초리를 든 손을 방 안에 밀어 넣더니 잠자는 교수를 회초리로 때린다. 교수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감독관 원고! 원고!

교수 (일어나며) , 곧 됩니다. 또 독촉이군.

감독관 (책상을 가리키며) 원고! 원고!

 

교수, 소파 한구석에 있던 가방을 집어 갖고서 황급히 책상에 가 앉는다. 가방에서 원고를 끄집어 내고 책을 펼친다.

 

감독관 원고! 원고!

 

이윽고 교수는 번역을 시작한다. 감독관이 창문을 닫고 사라진다. 처가 들어온다. 큰 자루를 손에 들고 있다.

 

처 어머나! 그렇게 벌거벗고 계시면 어떡해요.

 

막대기에 감긴 철쇄를 줄줄 끌어다 교수 허리에 감아 준다.(교수에게 다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지워 줌.)

 

처 감기에 걸리면 큰일 나요.(진심으로 걱정하기보다는 감기에 걸려 원고를 쓰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함.)

 

교수는 말없이 번역을 한다. 처는 의자를 하나 끌어다 교수 옆에 앉더니 큰 자루를 벌리고 교수를 주시한다.

 

처 빨리! 빨리!

 

교수가 말없이 원고지 한 장 쭉 찢어 처에게 넘겨준다. 처는 빼앗듯이 원고지를 가로채더니 자루 안에 쓸어 넣는다. 그리고

 

처 삼백 환!(원고를 물질적인 가치로 환산함. 물질주의적 사고방식)

 

재빠르게 다음 페이지의 번역을 끝낸 교수가 다시 한 장을 찢어 처에게 넘긴다. 처는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처 육백 환! (이어) 구백 환!

 

플랫폼 방이 다시 밝아진다. 달콤한 음악과 더불어 장남, 장녀가 또 무엇을 먹으면서 거울 앞에 가더니 얼굴의 여드름을 짠다. 옆방에서는 여전히 교수와 처가 결사적으로 일을 한다. 처의 요란스러운 셈 소리가 삼천 환을 훨씬 넘었다. 감독관이 다시 창가를 지나가며 기웃거리고 사라진다. 일하던 교수가 갑자기 붓을 놓고 쓰던 원고지를 보더니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

 

처 왜그러세요?

교수 참 신기한 일이야.

처 삼천 환을 겨우 넘었을 뿐인데 무엇이 신기해요.

교수 이 원고지(일상의 규격화된 틀. 물질적 가치, 노동의 결과물) 말이오. 다 이백 자 칸이 있는데 이 종이만은 백구십 자 칸(잠시 현실에서 벗어난 일탈, 여유, 해방)밖에 안 들었어. 열 자 모자라. 어째서 그럴까? 원고지가 한결 크고 시원해 보이는군.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다. 이상한데, 이상해.

 

교수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전면을 바라본다. 이때 무대 전체가 어두워지고 스포트라이트가 교수만을 포착한다. 잠시 모든 것이 조용해지며 과거를 상기시키는 감상적인 음악이 고요히 흘러나온다. 교수 전면에 또 하나의 스포트라이트가 투사되며 천사가 역시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레를 추면서 들어온다. 교수는 천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교수 (한참 있다) 오라, 생각이 나는 것 같아. 그래 바로 그거.(규격화된 틀을 깬 원고지를 보고 지난날의 꿈과 이상이 생각남.)

천사 나를 완전히 잊은 줄 알았어요.

교수 (일어서며) 분명 그래. 아직 잊지를 않았어. 나의 희망, 나의 정열의 옛 모습이야.

천사 쥐꼬리만 한 기억력이 아직 남아 있군요.

교수 언제 어떻게 돼서 당신과 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도 불타는 듯한 정열이 있었어요. 그래요, 생각이 납니다. 밤을 새워 가며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진리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치겠노라고 떠들던 때…….(꿈과 희망, 정열이 있던 지난날) , 꿈같은 시절이었습니다. 당신은 왜 나를 버렸어요?

천사 당신이 나를 떠났지요.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어요. 나한테 되돌아오기는 너무 늦었어요.

교수 내 꿈을 도로 찾아 주십시오. 생각할 힘을 주시오. 요즈음은 통 사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천사 사고(생각하고 궁리함)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사고(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가 난 걸요.

교수 이 함정에서 뛰어나가고 싶습니다. (천사가 서서히 사라진다.) 가지 마시오! 내 희망, 내 정열은 어떻게 되는 거요. 꿈을 주십시오! 내 꿈! 내 꿈!

 

꿈을 잃은 교수는 맥없이 전면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어둠 속에서 창을 여는 소리가 나며, 감독관이 얼굴을 나타낸다.

 

감독관 (회초리를 흔들며) 원고! 원고는 언제 쓰는 거야?

 

이 소리에 교수는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비참한 표정으로 번역을 계속한다. 이러는 사이에 무대 전체가 암흑화된다. 잠시 후 새소리, 닭 우는 소리와 더불어 무대 전체가 밝아진다. 아침이다. 교수는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 자고 있다. 플랫폼 방에서는 장남이 반나체가 돼서 아령을 쥐고 운동을 하고 있다. 장녀가 아침 신문을 들고 응접실로 들어온다.

 

장녀 (관객들에게-관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함관객의 극중 몰입을 방해하여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함.) 벌써 아침이 됐습니다. (자고 있는 교수를 가리키며) 아버지는 연구하시다 가끔 그대로 책상에서 주무신답니다. 그야말로 학자지요.(반어적 표현 공부나 연구보다는 돈 버는 일만 하는 모습) 여러분은 아침에 어머니가 먼저 안 나오시고 제가 이 방에 대신 왔다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이 아버지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로 달려갔으니 이렇게 제가 대신 왔습니다. 아시겠지요. 아버지가 밤늦도록 수고하시니 저도 아버지를 위해 한 가지 좋은 일은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께 신문을 읽어 드립니다. (교수를 깨운다.) 아버지. (교수, 눈을 비비며 머리를 든다.) 아버지, 아침 신문 왔어요. 읽어 드리겠어요.

교수 (하품을 하며) 그래, 읽어다오.

장녀 (신문을 읽는다) 비가 많이 왔어요. 강원도 쪽에 눈이 굉장한 모양이에요. 또 살인입니다.. 이번엔 두 살 난 애가 자가 자기 아비를 죽였대요. , 지프차가 동대문을 들이받아 동대문이 완전히 무너졌답니다. 지프차는 도망가 버리구. 이것 봐요, 개성을 잃은 노동자라는 번역책이 악마사에서 다시 나왔어. 이 씨가 또 당선됐답니다. 신경통에 듣는 한약이 새로 나왔군요. 끔찍도 해라. 남편이 자기 아내한테 또 매 맞았대요.(이전의 신문 내용과 동일함 부조리한 현실이 반복됨.)

교수 하룻밤 사이에 참 신기한 사건도 많아라.(반복되는 사건을 접하면서도 자각하지 못함.) 세상이 그렇게 변해서야 어디 살 수 있겠니. 너 왼쪽 손에 들고 있는 종이는 뭐냐?

장녀 이거요?

 

영자 신문을 교수에게 준다. 교수는 받기가 무섭게 기계적으로 번역을 한다.(희극적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함.)

 

장녀 뭘 번역을 하세요?

교수 이 영어를 우리말로 고치는 거야.

 

그대로 번역을 한다.

 

장녀 아버지두 참! 그거 오늘 아침 영어 신문이에요.

교수 (신문을 보더니) 그렇군! 난 영어길래 곧 번역하려구 했지.(번역을 하는 행위가 기계적으로 반복되었음을 알 수 있음.)

 

(시계가 여덟 번을 친다.) 교수는 무엇에 놀란 듯 황급히 일어나 가방을 들고 소파 쪽으로 가 철쇄를 바꾸어 맨다.)

 

교수 벌써 여덟 시야. 빨리 가야지, 빨리 가야지. 이번엔 분명 아침 여덟 시겠지. (무섭게 철문을 열고 퇴장하면서) 온ㄹ이 무슨 요일이더라?

장녀 모레가 일요일이구, 내일이 국경일이니까……. 오늘은 금요일이군요.

 

교수가 퇴장. 장남 등장. 장남과 장녀는 소파에 앉아 고약한 세리처럼 처의 귀가를 기다린다. 이윽고 처가 철문을 열고 들어온다. 피곤에 못 이겨 허둥지둥하면서도 돈 보따리는 꽉 끼고 있다. 현기증이 심한 듯 소파 앞에 무릎을 떨어뜨리며 주저앉는다. 장녀와 장남이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번쩍 내민다. 처는 보따리를 헤치고 돈을 나누어 준다. 돈을 받자 두 자식은 일어서서 밖으로 나간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풍자적 분위기 조성). 처가 마루에서 일어나 소파에 주저앉아 눈을 감는다.(인간적 유대감과 소통이 단절된 갖고의 모습) 잠시 후 창문이 열리더니 다시 감독관이 회초리로 처를 친다. 처가 깜짝 놀라 일어난다.

 

감독관 연탄 준비! 김장거리! 빨랫감!(처에게 주어진 현실의 압박감 교수가 번역하는 일과 동일함.)

처 아이, 또 독촉이군.

 

책상 쪽으로 가 천천히 흩어진 책이며 원고지를 정리한다. .

 

 

 

 

핵심 정리

 

1. 갈래 현대 희곡, 부조리극

2. 성격 반사실적, 서사적, 풍자적, 실험적, 반어적

3. 제재 어느 중년 교수의 일상

4. 주제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기계적인 삶에 대한 풍자

5. 구성

         발단 장녀, 장남, 교수, 교수의 처가 등장함.

         전개 피곤에 지쳐 있는 교수는 처의 추궁으로 인해 이성이 마비된 듯한 혼란에 빠짐.

         절정 장녀와 장남이 용돈을 요구하고, 감독관은 교수에게 빨리 번역하라고 독촉함.

         하강 교수는 천사에게 잃어버린 꿈을 되찾으려 하다 실패하고, 감독관을 다시 번역을 재촉함.

         대단원 교수는 장녀가 읽어 주는 영자 신문조차 번역하려 할 정도로 기계적이고 무 의미한 삶을 살아감.

6. 특징

       - 특별한 사건 전개 및 뚜렷한 갈등 양상이 드러나지 않음.

       - 무대 장치, 소도구, 인물의 대사와 행동 등이 희극적으로 과장되어 표현됨.

 

7. 해제

 이 작품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기형화된 삶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소재로 하여 현대인의 무의미한 일상과 인간 소외의 문제를 그린 희곡이다. 무대 장치와 분장, 소도구뿐만 아니라 대사와 동작에서도 반어와 풍자 등 희극적인 과장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파 커버의 원고지 무늬, 원고지를 세운 것 같은 벽 등의 설정을 통해 사실주의 극이 지닌 무대 배경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린다.

 

8. 작가

   이근삼(1929~2003)

 극작가. 1958년에 영문 희곡 <끝없는 실마리>를 미국 캐롤라이나 극단에서 공연하고, 귀국 후 1960사상계에 단막 희곡 <원고지>를 발표하여 국내 문단에 등장하였다. 풍자적 아이러니와 해학적인 기법을 동원하여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와 인간 소외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또한 실험적인 기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사실주의적인 연극의 탈피를 시도한 부조리 연극의 대표적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국물 있사옵니다.>, <유랑 극단>, <게사니>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사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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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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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 : 전 이 집 장남입니다. 이쪽 높은 방은 저하고 누이동생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아버지를 소개하기 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됩니다. 밥 세끼도 제대로 못 먹이고, 학비도 제대로 못 주는 부모들이 아들딸이 결혼할 때가 되면 아주 귀찮게 간섭을 한단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집이 비교적 행복한 것도 우리 부모의 열렬한 책임감 때문입니다. (자기 손목시계를 보며) 지금이 저녁 일곱 시 반이니 아마 아버지가 곧 돌아올 것입니다. 아버지는 늘 쾌활한 얼굴에다 발걸음은 참새처럼 가볍지요.

 

 

 

졸음이 오는 지루한 음악과 더불어 철문 도어가 무겁게 열리며 교수 등장. 아래위 양복이 원고지를 덧붙여 만든 것처럼 이것도 원고지 칸 투성이. 손에는 큼직한 낡은 가방을 들고 있다. 허리에 쇠사슬을 두르고 있는데 허리를 돌고 남은 줄이 마루에 줄줄 끌려 다닌다. 쇠사슬이 도어 밖까지 나가 있어 끝이 없다. 도어를 닫고 소파에 힘들게 앉는다. 여전히 쇠사슬을 끌고 다니면서 가방은 자기 옆에 놓고 처음으로 전면을 바라본다. 중년에 퍽 마른 얼굴, 이마에는 주름살이 가고 찌푸린 얼굴은 돌 모양 변화가 없다. 잠시 후 피곤하다는 듯이 두 손을 옆으로 뻗치면서 크게 기지개를 한다. ‘아아하고 토하는 큰 하품은 무엇에 두들겨 맞아 죽는 비명같이 비참하게 들려 오히려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장녀가 플랫폼에 나타난다.

 

장녀 : 저의 아버지랍니다. 밖에서 돌아오시면 늘 이렇게 달콤한 하품을 하신답니다. (교수는 머리를 기대고 잠을 자고 있다. 코를 고는데 흡사 고양이 우는 소리다.) 인제 어머님이 돌아오셔요. 어머님은 늘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세요.

 

적당한 곳에서 처가 나타난다. 과거에는 살도 쪘지만 현재는 몸이 거의 헝클어져 있다. 퇴색한 옷을 입고 있다. 소리를 안 내고 들어와 잠자는 교수의 주머니를 샅샅이 턴다. 돈을 한 주먹 쥐고 이어 교수의 가방을 턴다. 돈 부스러기를 몇 장 찾아내고 그 액수가 적음에 실망을 한다. 잠시 후 교수를 흔들어 깨운다.

 

장녀 : 제 말이 맞았지요?

 

플랫폼 방 불이 서서히 꺼진다.

 

: 여보, 여기서 그냥 주무시면 어떡해요. 옷도 안 갈아입으시고.

교수 : 깜빡 잠이 들었군.

 

교수 일어선다.

 

: 어서 옷을 갈아입으세요. (처는 교수 허리에 칭칭 감긴 철쇄를 풀어 헤치고 소파 뒤의 막대기에 감겨 있는 또 하나의 굵은 줄을 풀어 교수 허리에 다시 감아준다.) 옷을 갈아입으시니 한결 시원하시지 않아요?

교수 : 난 잘 모르겠어.

 

(중략)

 

교수가 말없이 원고지 한 장 쭉 찢어 처에게 넘겨준다. 처는 빼앗듯이 원고지를 가로채더니 자루 안에 쓸어 넣는다. 그리고

 

처 삼백 환!

 

재빠르게 다음 페이지의 번역을 끝낸 교수가 다시 한 장을 찢어 처에게 넘긴다. 처는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처 육백 환! (이어) 구백 환!

 

플랫폼 방이 다시 밝아진다. 달콤한 음악과 더불어 장남, 장녀가 또 무엇을 먹으면서 거울 앞에 가더니 얼굴의 여드름을 짠다. 옆방에서는 여전히 교수와 처가 결사적으로 일을 한다. 처의 요란스러운 셈 소리가 삼천 환을 훨씬 넘었다. 감독관이 다시 창가를 지나가며 기웃거리고 사라진다. 일하던 교수가 갑자기 붓을 놓고 쓰던 원고지를 보더니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

 

처 왜그러세요?

교수 참 신기한 일이야.

처 삼천 환을 겨우 넘었을 뿐인데 무엇이 신기해요.

교수 이 원고지 말이오. 다 이백 자 칸이 있는데 이 종이만은 백구십 자 칸밖에 안 들었어. 열 자 모자라. 어째서 그럴까? 원고지가 한결 크고 시원해 보이는군.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다. 이상한데, 이상해.

 

교수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전면을 바라본다. 이때 무대 전체가 어두워지고 스포트라이트가 교수만을 포착한다. 잠시 모든 것이 조용해지며 과거를 상기시키는 감상적인 음악이 고요히 흘러나온다. 교수 전면에 또 하나의 스포트라이트가 투사되며 천사가 역시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레를 추면서 들어온다. 교수는 천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교수 (한참 있다) 오라, 생각이 나는 것 같아. 그래 바로 그거.

천사 나를 완전히 잊은 줄 알았어요.

교수 (일어서며) 분명 그래. 아직 잊지를 않았어. 나의 희망, 나의 정열의 옛 모습이야.

천사 쥐꼬리만 한 기억력이 아직 남아 있군요.

교수 언제 어떻게 돼서 당신과 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도 불타는 듯한 정열이 있었어요. 그래요, 생각이 납니다. 밤을 새워 가며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진리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치겠노라고 떠들던 때……. , 꿈같은 시절이었습니다. 당신은 왜 나를 버렸어요?

천사 당신이 나를 떠났지요.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어요. 나한테 되돌아오기는 너무 늦었어요.

교수 내 꿈을 도로 찾아 주십시오. 생각할 힘을 주시오. 요즈음은 통 사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천사 사고(思考)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사고(事故)가 난 걸요.

교수 이 함정에서 뛰어나가고 싶습니다. (천사가 서서히 사라진다.) 가지 마시오! 내 희망, 내 정열은 어떻게 되는 거요. 꿈을 주십시오! 내 꿈! 내 꿈!

 

꿈을 잃은 교수는 맥없이 전면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어둠 속에서 창을 여는 소리가 나며, 감독관이 얼굴을 나타낸다.

 

감독관 (회초리를 흔들며) 원고! 원고는 언제 쓰는 거야?

 

이 소리에 교수는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비참한 표정으로 번역을 계속한다. 이러는 사이에 무대 전체가 암흑화된다. 잠시 후 새소리, 닭 우는 소리와 더불어 무대 전체가 밝아진다. 아침이다. 교수는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 자고 있다. 플랫폼 방에서는 장남이 반나체가 돼서 아령을 쥐고 운동을 하고 있다. 장녀가 아침 신문을 들고 응접실로 들어온다.

 

장녀 (관객들에게-관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함관객의 극중 몰입을 방해하여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함.) 벌써 아침이 됐습니다. (자고 있는 교수를 가리키며) 아버지는 연구하시다 가끔 그대로 책상에서 주무신답니다. 그야말로 학자지요. 여러분은 아침에 어머니가 먼저 안 나오시고 제가 이 방에 대신 왔다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이 아버지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로 달려갔으니 이렇게 제가 대신 왔습니다. 아시겠지요. 아버지가 밤늦도록 수고하시니 저도 아버지를 위해 한 가지 좋은 일은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께 신문을 읽어 드립니다. (교수를 깨운다.) 아버지. (교수, 눈을 비비며 머리를 든다.) 아버지, 아침 신문 왔어요. 읽어 드리겠어요.

- 이근삼, 원고지

 

() 가을 연기 자욱한 저녁 들판으로

상행 열차를 타고 평택을 지나갈 때

흔들리는 차창에서 너는

문득 낯선 얼굴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너의 모습이라고 생각지 말아 다오

오징어를 씹으며 화투판을 벌이는

낯익은 얼굴들이 네 곁에 있지 않느냐

황혼 속에 고함치는 원색의 지붕들과

잠자리처럼 파들거리는 TV 안테나들

흥미 있는 주간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여 다오

농약으로 질식한 풀벌레의 울음 같은

심야 방송이 잠든 뒤의 전파 소리 같은

듣기 힘든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 다오

확성기마다 울려 나오는 힘찬 노래와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는 얼마나 경쾌하냐

예부터 인생은 여행에 비유되었으니

맥주나 콜라를 마시며

즐거운 여행을 해 다오

되도록 생각을 하지 말아 다오

놀라울 때는 다만

<!>라고 말해 다오

보다 긴 말을 하고 싶으면 침묵해 다오

침묵이 어색할 때는

오랫동안 가문 날씨에 관하여

아르헨티나의 축기 경기에 관하여

성장하는 GNP와 증권 시세에 관하여

이야기해 다오

너를 위하여

그리고 나를 위하여

-김광규, 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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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극적 특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다른 인물의 등장을 예고한다.

음악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에 대한 인물의 의지를 부각한다.

무대 밖 목소리를 통해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의 상황을 전달한다.

무대의 잦은 전환을 통해 여러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속도감 있게 재현한다.

복수의 인물이 해설자의 역할을 맡아 관객을 향해 특정 인물과 상황을 소개하고 논평한다.

 

2. ()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장녀는 아침마다 아버지에게 신문을 읽어 준다.

교수는 진리의 정열로 가득한 과거의 삶을 그리워한다.

장남은 부모의 책임감이 행복한 가정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천사는 교수가 자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그를 방문한다.

아내는 경제적 이익을 바라면서 남편의 원고 번역을 강하게 독려한다.

 

3. <보기>를 참고하여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근삼의 원고지는 원고 독촉에 시달리는 교수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적 삶을 훼손하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고발한다. 현대 사회는 근대적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전 국면을 표준화하고 개인의 일상을 그러한 표준에 맞추도록 규제하고 강요한다. 표준화의 규격은 개성을 억압하고 개인을 구속하는데, 부모, 학생, 직장인 등 사회적 직분이란 규격에 갇힌 개인은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현대인의 이러한 일상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자는 이 작품의 소품에 주목함으로써 인물의 성격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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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칸 투성이의 양복은 교수가 입은 옷으로, 표준화된 일상의 규격을 상징하는 소품이다.

쇠사슬은 교수가 허리에 차고 있는 것으로, 직장과 사회의 과중한 책임과 구속을 의미하는 소품이다.

또 하나의 굵은 줄은 처가 교수의 허리에 감아 주는 것으로, 현대인에게 집이 휴식이 아닌 구속의 공간임을 드러내는 소품이다.

백구십 자 칸의 원고지는 교수가 이상하게 여기는 것으로, 인간적 삶이 훼손된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소품이다.

회초리는 감독관이 휘두르는 것으로, 현대인을 억압하고 규제하는 현대 사회의 규율적 면모를 부각하는 소품이다.

 

4. ()의 표현상 특징을 가장 적절한 것은?

계절과 관련된 시어를 통해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시간적 배경을 묘사하여 화자의 정서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수미상관의 구조를 통해 시적 상황의 반복과 순환을 부각하고 있다.

의문문을 사용하여 화자가 궁금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청자에게 구하고 있다.

특정한 종결어미를 반복하여 사용하면서 청자에게 특정한 인식과 행동을 권하고 있다.

 

5.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는 자신을 지지하는 가족을 향한 애정을, 는 고통과 갈등이 없는 일상을 향한 애정을 의미한다.

② ⓐ는 타자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는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기대를 의미한다.

③ ⓐ는 희망과 정열을 깨닫고 실현할 수 있는 이성을, 는 일상과 자신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성찰을 의미한다.

④ ⓐ는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을, 는 현재의 삶을 긍정하고 만족하고자 하는 자족감을 의미한다.

⑤ ⓐ는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을 도우려는 연민을, 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고 절망하는 위기의식을 의미한다.

 

6. <보기>를 참고하여 ~ 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원고지상행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사실이나 진실과는 상반되 말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고지에서는 인물의 행동이나 처지와는 상반된 대사를 활용한다. 지시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인물의 대사를 통해 현대인의 무기력함을 부각한다. 상행에서는 화자의 말이 반어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어는 말하는 이가 참된 의미를 감추고 이와 반대되는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반대되는 의미의 말을 통해 감춘 말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두 작품을 감상할 때는 인물이나 화자의 말이 지닌 축자적 의미를 참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발화의 맥락을 살피면서 비판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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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 교수의 표정이나 하품 소리와는 일치하지 않는 표현으로, 극도로 고단한 교수의 삶이 애처롭게 느껴지는군.

② ㉡ : 생계에 매몰된 교수의 일상과는 상반되 표현으로, 학자로서이 정체성을 잃어 가는 교수의 처지가 안타깝군.

③ ㉢ : 이 표현의 숨겨진 의미는 낯선 얼굴과 같은 속물적 모습을 청자의 본모습으로 인정하라는 것으로, 나에게도 그런 속물적 모습이 있는지 살펴야겠군.

④ ㉣ : 이 표현의 숨겨진 의미는 흥미 위주의 소비문화에 매몰되지 말고 거리를 두라는 것으로, 그러한 문화를 비판적으로 인식해 봐야겠군.

⑤ ㉤ : 이 표현의 숨겨진 의미는 듣기는 힘들지만 현대 사회의 문제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으로, 그러한 소리가 지적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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