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느티나무가 신경림

 

고향집 앞 느티나무(시적 화작에게 성찰을 유도하는 존재)

터무니없이 작아 보이기 시작한 때가 있다

그때까지는 보이거나 들리던 것들(순수한 마음으로 인식하던 것들)

문득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나는 잠시 의아해지기는 했으나

내가 다 커서거니 여기면서

이게 다 세상 사는 이치(성장의 과정에서 겪는 통과 의례적 변화)라고 생각했다

                                                                                                   1: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작아 보이기 시작한 때의

 

오랜 세월이 지나 고향엘 갔더니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옛날처럼(유년기, 어린 시절) 커져 있다

내가 늙고 병들었구나 이내 깨달았지만

내 눈이 이미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진 것(겉으로만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이 점점 사라짐.내면의 가치에 집중하게 됨.)

나는 서러워하지 않았다(세상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기 때문에)

                                                                                                   2: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옛날처럼 커 보이게 된

 

다시 느티나무가 커진 눈(삶의 깨달음을 얻은 노년기의 시작)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세상이 너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져

오히려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3: 노년기에 느끼는 세상의 아름다움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성찰적, 고백적

3. 제재 고향집 앞 느티나무

4. 주제 사물의 인식 변화를 통한 삶의 성찰/ 늙어가는 것에 대한 자족감과 달관

5. 특징

          -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 일상적인 경험을 평이한 시어로 진솔하게 표현함.

6. 해제

 이 작품은 고향집 앞의 느티나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시로, 어린 시절에 크게 보이던 고향집 느티나무가 성년이 되면서 작게 보이다가, 병들고 늙은 현재 화자에게 다시 커 보이는 것을 통해 깨달은 바를 형상화하고 있다. , 화자는 노년기에 이르러 세상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어 서러워하지 않게 되고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는 깨달음을 얻고 있다.

 

7. 작가

 신경림(1936~ )

 시인.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나 탄광이 있는 집성촌에서 자란 그는 10대 시절에 6·25 전쟁, 아버지의 사업 실패 등을 연이어 겪게 되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도스트옙스키나 백석, 이용악의 책을 읽으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1956년에는 시 <갈대>가 추천받아 등단했지만, 생활고로 인해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고 광부, 농부, 공사장 인부, 학원 강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10년 동안이나 떠돌이 생활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삶의 애환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었고, 훗날 자신의 작품에 민중들의 모습을 담게 된다. 떠돌이 생활을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시창작에 몰입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농무>, <목계 장터>, <가난한 사랑 노래>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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