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日) - 날 일. 해 모양에서 발전한 글자이다. '日' 자의 독음은 '충실할 실(實)' 자와 같은 계열인데, 이는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데 비해서 태양은 늘 꽉 차 있음을 의미한다.

월(月) - 달 월. 이지러진 초승달(또는 상현달) 모양에서 나온 글자이다. '月'자의 독음은 '모자랄 결(缺)' 자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데, 이는 태양이 늘 꽉 차 있는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하여 달은 차고 이지러짐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영(盈) - 찰 영. '그릇 명(皿)과 '덤받을 고(夃)'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그릇에 덤을 얹어서 넘치게 하다'가 된다. 이로부터 '꽉 차다'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측(昃) - 기울 측. '해 (日)'과 '기울 측(仄)'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해가 서쪽으로 기울다'가 된다.

 

 

* 일월영측(日月盈昃)하고 -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 해가 떠서 남중하였다가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달이 한 달을 주기로 찼다가 이지러지는 천체의 현상을 함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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