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운 변동 : 어떤 음운이 조건에 따라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가. 교체(대치) : 한 음운이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1) 음절의 끝소리 규칙 : 음절의 끝소리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개 중의 하나로 발음되는 현상. 이 외의 자음이 음절 끝에 오면 'ㄱ, ㄴ,ㅂ ' 중 하나로 바뀌어 소리가 난다.
* 실현 여부
· 음절 끝에서 실현됨 : 낟, 낫, 낮, 낱 → [낟] / 입, 잎 → [입]
· 끝소리가 자음인 형태소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올 경우에는 끝소리 규칙이 실현 되지 않음.
: 낫으로 → [나스로] / 꽃에 → [꼬체]
* 연음
연음은 두 형태소가 결합할 때 앞선 형태소의 말음이 뒤 형태소의 초성으로 옮겨 가서 발음되는 것으로, 음운이 바뀌는 현상이 아니므로 음운 변동에 속하지는 않는다. 국어의 연음은 자음으로 끝나는 형태소와 모음으로 시작하는 문법 형태소가 결합할 때 일어난다. 연음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상호 배타적인 관계에 있다. 연음이 일어나는 환경에서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될 수 없고, 연음이 일어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반드시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 끝소리가 자음인 형태소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올 경우에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실현됨.
: 낫 아래[낟 아래 → 나다래] / 꽃 위[꼳 위 → 꼬뒤]
(2) 비음화 : ‘ㅂ, ㄷ, ㄱ’이 비음(ㅁ, ㄴ) 앞에서 비음(ㅁ, ㄴ, ㅇ)으로 바뀌는 현상으로 비음에는 'ㅁ,ㄴ,ㅇ'이 있지만 'ㅇ'은 종성에만 나타나고 초성에 나타나는 일이 없으므로 'ㅇ'앞에서 비음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
⦁ 밥물 →[밤물], 앞문 →[압문](음절의 끝소리) → [암문], 받는다 →[반는다]
⦁ 국물 →[궁물]
⦁ 붙는 →[붇는] → [분는]
(3) 유음화 : ‘ㄴ’이 앞이나 뒤에 오는 유음 ‘ㄹ’의 영향으로 ‘ㄹ’로 바뀌는 현상
⦁ ㄹ+ㄴ : 칼날 → [칼랄], 설날 →[설랄]
⦁ ㄴ+ㄹ : 권력 → [궐력], 천리 →[천리]
(4) 된소리되기(경음화) : 예사소리(평음)가 일정한 환경에서 된소리(경음)로 바뀌는 현상.
⦁ 받침 ‘ㄱ, ㄷ, ㅂ’과 뒤의 된소리 되기 : ‘ㄱ, ㄷ, ㅂ’ 뒤에서 뒤 음절의 ‘ㄱ, ㄷ, ㅂ, ㅅ, ㅈ’이 만나면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로 바뀜.
예) 입고 → [입꼬] , 국밥→[국빱], 닫지 →[닫찌], 부엌도 →[부억도 → 부억또], 작다 →[작따]
⦁ 어간 받침 'ㄴ', 'ㅁ' 뒤의 된소리되기 : 'ㄴ', 'ㅁ'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ㄱ', 'ㄷ', 'ㅅ', 'ㅈ' 음운이 결합될 때 적용된다.
예) 감다 →[감따], 앉다 →[안따]
⦁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 된소리되기 : 'ㄹ'로 끝나는 한자와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할 때 일어나는 된소리되기 현상
예) 발달[발딸], 질서[질써], 실전[실쩐]
⦁ 관형사형 '-(으)ㄹ' 뒤의 된소리되기 : 용언 어간 뒤에 관형사형 어미 '-을'이 결합할 때 그 뒤의 체언에 적용되는 된소리되기 현상.
예) 할 걸[껄], 갈 데[떼], 살 집[찝]
(5) 구개음화 :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나 반모음 ’ㅣ[j]' 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 앞에서 구개음인 ‘ㅈ, ㅊ’으로 바뀌는 현상
예) 굳이 →[구지], 해돋이 →[해도지], 같이 →[가치], 닫히다→[다치다], 샅샅이→[삳싸치]
* 구개음화는 형태소와 형태소가 결합할 때만 나타난다. 한 형태소 내에서는 '마디[마디], 잔디[잔디]'처럼 구개음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 ① 밭이랑 논을 갈았다.
② 밭이랑에 양파를 심었다.
①은 '밭'에 접속 조사 '이랑'이 결합하면 구개음화가 일어나서 [바치랑]이 되지만, ②는 실질 형태소 '이랑'이 결합하면서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고 [반니랑]이 된다.
(6) 'ㅣ'모음 역행 동화 : 뒤에 오는 음절의 ‘ㅣ’나 ‘ㅣ’나 ’j'에 동화되어 앞에 오는 음절의 후설 모음이 전설모음으로 바뀌는 음운 현상
예) 아비> 애비, 아기> 애기, 잡히다> 잽히다, 고기>괴기
* 일반적으로 'ㅣ' 모음 역행 동화는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는 음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남비> 냄비', '올장이> 올채이' 등은 'ㅣ'모음 역행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나. 탈락 : 두 음운이 마주칠 때, 그중 한 음운이 완전히 없어지는 현상
(1) 자음군 단순화: 음절의 끝에 두 개의 자음이 올 때, 이 중 한 자음이 탈락하는 현상. ( 국어의 음절 종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의 수는 최대 하나이다. 따라서 형태소끼리 결합하거나 한 형태소가 단독으로 쓰이는 과정에서 자음군 단순화가 적용되어 두 자음 중 하나가 없어져야한다.)
예) 넋 →[넉] / 흙 →[흑] / 삶 →[삼]/ 앉거나→[안꺼나]
(2) ‘ㅎ’ 탈락: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 혹은 비음/유음과 모음 사이에서 ‘ㅎ’이 탈락하는 현상
예) 좋은 →[조은] / 놓으니 →[노으니] / 많아서 →[마나서]/ 싫은 →[시른]
(3) 'ㄹ' 탈락 : 'ㄹ' 받침으로 끝나는 어근이 다른 어근이나 접사와 결합할 때, 또 'ㄹ' 받침으로 끝나는 용언의 어간이 어미와 결합할 때 'ㄹ'이 탈락하는 음운 현상.
예) 불+삽 →[부삽], 바늘+질→[바느질], 놀-+는→[노는], 둥글-+ -냐 →[둥그냐]
* 'ㄹ' 탈락의 요건
⦁ 'ㄹ'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ㄴ,ㅅ'과 같이 조음 위치가 비슷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ㄹ'이 규치적으로 탈락한다.
⦁ 'ㄹ' 탈락은 합성어가 파생어가 만들어질 때에도 적용디지만, 필수적이지는 않다. 이 경우에는 'ㄴ,ㅅ'뿐만 아니라 'ㄷ,ㅈ' 앞에서도 일어난다.
(4) ‘ㅡ’ 탈락: 어간 말의 ‘ㅡ’가 '아/어'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
예) 크-+-어서 →[커서] / 뜨-+어-서 →[떠서] / 담그-+아-도 →[담가도]
(5) 동일 모음 탈락 : 어간 말 모음과 어미 초 모음이 동일할 때 탈락한다.
예) 가- + -아서 →[가서], 서- + -어서 →[서서]
(6) 'ㅓ'탈락 : 'ㅐ, ㅔ'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 어미으 모음 'ㅓ'가 탈락하는데, 어간의 모음이 반드시 장음으로 실현된다.
예) 개-+ -어서 →[개ː서], 세-+ -어도 →[세ː도]
다. 첨가 : 없던 음운이 새로 생기는 현상
(1) ‘ㄴ’ 첨가: 앞 음절이 자음으로 끝나고 뒤 음절이 모음 ‘ㅣ’나 반모음 ‘ㅣ[j]’로 시작할 때, ‘ㄴ’이 새로 생기는 현상. 이 때 앞에 오는 말은 어근이든 접두사이든 일반 단어이든 상관없지만 뒤에 오는 말은 주로 실질 형태소이거나 한자 계열의 접미사이어야 한다. 어미나 조사를 포함하여 고유어 계열의 문법 형태소가 후행하면 'ㄴ'첨가는 일어나지 않는다.
⦁ 합성어에서의 'ㄴ' 첨가 : 색+연필 → [생년필], 직행+ 열차 →[지캥녈차]
⦁ 파생어에서의 'ㄴ' 첨가 : 맨+입→ [맨닙], 홑+이불 → [혼니불]
⦁ 단어와 단어의 결합에서 'ㄴ' 첨가 : 못+ 잊어 → [몬니저], 옷+입다→[온닙따]
*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등과 같은 요일의 명칭에서도 'ㄴ' 첨가는 일어나지 않는다. 방언에 따라서는 '월요일'을 '[월뇨일→월료일]'이라고 발음하기도 하지만 이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2) 반모음 첨가: 주로 모음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아/-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거나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조사 ‘에’가 결합할 때 반모음 ‘ㅣ[j]’나 반모음‘ㅗ/ㅜ[w]’가 새로 생기는 현상. 항상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표준발음으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 영수+ 아 →[영수야](○), 광주+에 →[광주예] (×)
피+어 →[피어/ 피여], 되+어 →[되어/ 되여]
* 반모음 첨가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나, ‘피어[피여], 되어[되여]’ 이외에는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라. 축약: 어떤 두 소리가 이어질 때, 두 소리의 성질을 모두 가진 소리로 줄어드는 현상
(1) 거센소리되기(유기음화): ‘ㄱ, ㄷ, ㅂ, ㅈ’이 ‘ㅎ’과 만나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이 되는 현상
예) 낳고 →[나코] / 않던 →[안턴] / 법학 →[버팍] / 옳지 →[올치]
※*거센소리 현상과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경우
굳히고 →[구티고 →구치고]
닫히다 →[다티다 →다치다]
(2) 모음 축약: 모음‘ㅣ’나 ‘ㅗ/ㅜ’가 다른 모음과 결합하여 이중 모음을 이루는 것. 모음 축약이 일어나는 경우, 어느 하나의 모음은 반모음으로 바뀜.
예) 그리+어 →[그려], 보+아 →[봐], 맞추+어 →[맞춰]
* 기출 문제 풀어 보기- 2020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11. <보가>의 학습 과제를 수행한 결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 학습 내용 : 음운 변동의 유형에는 교체, 탈락, 첨가, 축약이 있다. 음운 변동은 한 단어를 단독으로 발으하는 경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의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낮'과 '한때'를 각각 단독으로 발음하는 경우에 '낮[낟]'은 교체가 일어나고 '한때[한때]'는 음운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낮'과 '한때'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는 교체와 축약이 일어나 '낮 한때[나탄때]'로 발음된다.
* 학습 과제 : 아래의 ㄱ과 ㄴ에서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의 유형을 찾고, 그 유형의 적절한 예를 제시하시오.
ㄱ. 잘 입다[잘립따]
ㄴ. 값 매기다[감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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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인 음운 변동의 유형 예
① 교체 책 넣는다[챙넌는다]
② 교체 좋은 약[조:은냑]
③ 교체 잘한 일[잘한닐]
④ 첨가 슬픈 얘기[슬픈내기]
⑤ 첨가 먼 옛날[먼:녠날]
정답 : 1
2020학년도 6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13. <보기>의 ㉠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아래의 단어들을 음운 변동 양상에 따라 둘로 분류할 때, 어떤 질문이 적절한지 알아봅시다.
놓는[논는], 닳아[라라], 막일[망닐], 칼날[칼랄]
질문: ㉠
대답 예 아니요
놓는[논는], 칼날[칼랄] 닳아[다라], 막일[망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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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음운 변동 전후 음운의 수가 동일한가?
② 자음과 모음의 변동이 모두 일어났는가?
③ 음운 변동의 결과가 표기에 반영되었는가?
④ 음운 변동이 앞 음절에서만 발생하였는가?
⑤ 조음 방법이 같아지는 음운 변동이 일어났는가?
정답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