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제 - 시제란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어떤 사태의 시간적 위치를 나타내는 문법 범주이다. 시제는 '발화시(말하는 시점)'와 '사건시(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의 관계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뉜다.

 

2. 과거 시제 -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선행하는 시간 표현

㉮ 과거 시제는 주로 선어말 어미 '-았-/-었-'에 의해 실현됨

 예) 나는 어제 밥을 먹었다.

 

㉯ 발화시보다 훨씬 오래전 일이나, 현재와는 더 강하게 단절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 '-았었-/ -었었-'과 같은 형태를 쓰기도 함. 과거 어느 의 일이나 경험을 회상할 때에는 '-더-'를 사용함.

 예) 우리는 전에는 시골에 살았었다.

      민호는 어제 운동장에서 축구하더라.

 

㉰ 관형절로 안길 때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으)ㄴ', '-던'이,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 '이다'에는 '-던-'이 덧붙어서 쓰일 수 있음.

 예) 저건 제가 [먹은/ 먹던] 밥입니다.

      나는 철수가 학생이던 시절이 생각난다.

 

3. 현재 시제 - 사건시와 발화시가 일치하는 시제를 말한다.

㉮ 동사의 경우 선어말 어미 '-는-/-ㄴ-'에 의해 실현되고,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 '이다'의 경우에는 특정 어미가 결합되지 않은 상태로 실현된다.

 예) 회우가 밥을 먹는다. → 먹-+-는-+-다

      오늘은 누나의 표정이 밝다 → 밝-+-다

      우리는 고등학생이다 → 고등학생+이다

 

㉯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도 확정적인 일이라고 판단하면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

예) 얘들아, 나 내일 프랑스 간다.

     자리에 앉아. 버스 출발한다.

 

㉰ 보편적인 사실을 말할 때도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

 예) 아침엔 태양이 뜬다.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내 편인 사람이 바로 엄마이다.

 

㉱ 관형절로 안길 때는 일반적으로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는-'이, 형용사에는 '-(으)ㄴ'이, 서술격 조사 '이다'에는 '-ㄴ'이 쓰임.

 

예)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 반 회장인 철수가 들어온다.

 

4. 미래 시제 - 사건시가 발화시 이후인 시제를 말한다.

 

㉮ 주로 선어말 어미 '-겠-'에 의해 실현된다. 또한, 관형사형 어미와 의존 명사 '것'이 결합한 '-(으)ㄹ 것'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예) 다음 시험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

      이번 여름에는 꼭 살을 뺄 것이다.

 

㉯ 관형절로 안길 때에는 관형사형 어미 '-(으)ㄹ'이 쓰임

예) 내일 떠날 사람은 나오세요.

 

㉰ '-겠-'의 다양한 의미

 

 - 선어말 어미 '-겠-'은 주로 미래의 일을 나타낸다. 하지만 '-겠-'은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의 일에도, 과거의 일에도 쓰인다. 그 이유는 '-겠-'이 시제와는 별도로 '추측'이나 '의지'와 같은 화자의 태도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겠-'은 미래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라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추측이나 의지와 같은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라고 할 수도 있다.

 

① 추측

 예) 엄마는 벌써 회사에 도착하셨지?

      이 문제만 잘 해결되면 내일을 마음 편히 쉴 수 있지.

 

② 의지

예) 나는 커서 과학자가 되다.

    그 문제는 제가 해결하습니다.

 

 

5. 상 - 어떤 상태의 내적 시간 구성을 가리키는 문법 범주로, 시간 표현 중 동작이 일어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상은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소로 표현되거나 보조 용언 구성 등에 의해 표현된다.

 

㉮ 진행상 - 어떤 사건이 특정 시간 구간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로 '-고 있다'나 '-아/어 오다', '-아/어 가다'와 같은 보조 용언 구성이 진행상을 표시할 수 있다.

 예) 언니는 지금 책을 읽 있다.(현재, 진행상)

      언니는 어제 책을 읽 있었다.(과거, 진행상)

      언니는 내일도 책을 읽 있을 것이다.(미래, 진행상)

 

㉯ 완료상 - 어떤 사건이 끝났거나 끝난 후의 결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았/었-'이 쓰이기도 하고, '-아/어 있다', '-아/어 버리다'와 같은 표현이 사용된다.

 예) 동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렸다.

 

❀ '-고 있다'의 중의적 의미

 예) 중형이가 넥타이를 매고 있다.

'-고 있다'는 넥타이를 매고 난 후의 결과 상태 지속을 나타내는 완료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보통의 진행상으로 해석하여 넥타이를 매는 동작중임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

 

 

❀ 완료상의 사용

- 완료상 역시 현재나 미래 시제 표현과 함께 사용될 수도 있다.

① 동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린다.

② 동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릴 것이다.

 

- 하지만 '완료'가는 것이 이미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이 완료된 결과 상태의 지속이므로,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과거 시제와 나타나야 자연스럽다. ①은 소설, 독백 등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 나올 법한 표현이고, ②는 미래 시제라기보다 단순한 추측에 가깝다.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기출 문제 풀어보기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14. <학습 활동>을 해결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학습 활동>---------------------------------------------------------------------------------------------------------------------
관형사형 어미의 형태는 시제 및 단어의 품사에 의해 결정된다. [자료]에서 밑줄 친 단어의 품사와 시제를 분석하여 그
단어에 쓰인 어미가 [표]의 ㉠~㉢ 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자.
[자료]
ⓐ 하늘에 뜬 태양          ⓑ 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     ⓒ 늘 푸르던 하늘      ⓓ 운동장에 남은 아이들
ⓔ 네가 읽는 소설          ⓕ 이미 아이들로 가득 찬 교실  ⓖ 달리기가 제일 빠른 친구

 

[-표] 관형사형 어미 체계

  동사 형용사
현재 -는
과거
 -던
미래 -(으)ㄹ -(으)ㄹ

① ⓐ의 ‘뜬’에 쓰인 어미 ‘-(으)ㄴ’은 ㉠에 해당한다
② ⓑ의 ‘부르던’과 ⓒ의 ‘푸르던’에 쓰인 어미 ‘-던’은 ㉢에 해당한다.
③ ⓓ의 ‘남은’과 ⓕ의 ‘찬’에 쓰인 어미 ‘-(으)ㄴ’은 ㉡에 해당한다.
④ ⓔ의 ‘읽는’에 쓰인 어미 ‘-는’은 ㉡에 해당한다.
⑤ ⓖ의 ‘빠른’에 쓰인 어미 ‘-(으)ㄴ’은 ㉢에 해당한다.

 

 

정답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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