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동 표현 - 문장의 주체가 스스로의 의지나 힘이 아닌 다른 무엇, 또는 누군가에 의해 어떠한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예) 지렁이가 새에게 잡아먹혔다.

     교실이 갑자기 넓어졌다.

 

㉮ 단형 피동(피동사에 의한 피동)

 동사에 피동 접미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피동사'가 사용된 문장을 '단형 피동'이라 한다.

동사 피동 접미사 피동사 예문
깎다 -이- 깎이다 연필이 깨끗하게 깎여 있었다.
먹다 -히- 먹히다 물고기가 순식간에 상어에게 먹혔다.
깔다 -리- 깔리다 돗자리가 깔린 곳으로 모두 모여라.
안다 -기- 안기다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겼다.

㉯ 장형 피동

 동사나 형용사에 '-어지다', '-게 되다'가 결합하여 피동문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어지다' 결합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도 없다.

 

㉰ 그 밖의 피동 표현

 피동 표현은 이 외에도 접다 '-되다', '-받다', '-당하다' 등에 의해 실현되기도 한다.

 떠난 친구가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아.
 누군가에 의해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군.

㉱ 이중 피동

 피동 접미사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피동사에 다시 '-어지다'가 결합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중 피동은 의미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쓸데없이 중복된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쓰다 → 쓰이다 → 쓰이어지다(쓰여지다)
 보다→ 보이다 → 보이어지다(보여지다)

❀ 피동사와 '-어지다'를 둘 다 갖는 타동사 - 피동 접미사에 의해 피동사가 되는 동사는 '-어지다'와의 결합이 어색하거나, 또 '-어지다'와 결합하여 피동문을 구성하는 동사는 피동 접미사와의 결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동사와 '-어지다' 둘 다를 갖는 타동사들도 있다.

 예) 믿다 : 믿기다- 믿어지다/ 나누다: 나뉘다- 나누어지다/ 닫다 : 닫히다 - 닫아지다

 

❀ 피동사로 파생되지 않는 동사

· 수여 동사 - 주다, 받다, 드리다, 바치다 등

· 수혜 동사 - 얻다, 잃다, 찾다, 돕다 등

· 지각 동사 - 알다, 배우다, 바라다, 느끼다 등

· 대칭 동사 - 만나다, 닮다, 싸우다 등

· '-하다'로 끝나는 동사 - 좋아하다, 슬퍼하다, 사랑하다 등

· 모든 사동사

 

2. 사동 표현 - 문장의 주체가 다른 누군가에게 어떠한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 단형 사동(사동사에 의한 사동) - 동사에 사동 접미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사동사'가 사용된 문장이다. 단형 사동은 주로 직접 사동의 의미를 가지거나, 직접 혹은 간접적인 사동 둘 다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동사 사동접미사 사동사 예문
녹다 -이- 녹이다 더운 공기가 얼음을 다 녹였다.
익다 -히- 익히다 여름철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울다 -리- 울리다 왜 동생을 울리고 그러니?
신다 -기- 신기다 누나는 나에게 신발까지 신겼다.
돋다 -우- 돋우다 고추장 냄새가 내 입맛을 돋우었다.
일다 -구- 일구다 남아 있는 불씨에 불꽃을 일구기 위해 부채를 찾고 있다.
늦다 -추- 늦추다 시간을 조금만 더 늦추십시오.

㉯ 장형 사동 - 동사에 '-게 하다'가 결합하여 사동문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장형 사동은 일반적으로 간접적인 사동의 의미를 가진다.

'-게 하다'의 결합
 예) 뿡이에게 오늘은 꼭 콩을 먹게 해야지.

'-게 하다'는 '-게' 대신에 '-도록'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하다' 대신에 '만들다'를 쓸 수도 있다.

'-게 하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게 해야지.
'-도록 하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도록 해야지.
'-게 만들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게 만들어야지.
'-도록 만들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도록 만들어야지.

㉰ '시키다', '-시키다' - '시키다'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라는 사동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다. 하지만 학교 문법에서 이를 사동문으로 다루지는 않고 이다. 한편, 같은 형태를 가진 접사 '-시키다'가 있는데, 이는 동사에 결합하여 역시 사동의 뜻을 더한다.

'시키다' 아이들에게 오늘은 운동을 꼭 시켜야지.
'-시키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운동시키려고 해.

㉱ 직접 사동과 간접 사동

 사동주가 피사동주의 행위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를 직접 사동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간접 사동이라고 한다.

① 엄마가 아기에게 옷을 입혔다.

② 형이 동생에게 책을 읽혔다.

 

①에서처럼 엄마가 직접 아기에게 옷을 입혀 주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직접사동이고, ②에서처럼 형이 동생이 책을 읽는 행위를 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키는 경우가 간접 사동이다.

 

❀ 사동사로 파생되지 않는 동사

 - 사동사의 형성에서 제약도 피동사의 경우와 비슷하다. '이기다'와 같이 어간이 'ㅣ'모음으로 끝나는 용언은 사동사로 만들 수 없고, '-게 하다'에 의한 사동만을 만들 수 있다. 또 '주다' 따위의 수여 동사 혹은 수혜동사, 대칭 동사 따위도 사동사로 만들 수 없다.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국어 문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미  (0) 2020.08.24
부정 표현  (0) 2020.08.19
시제와 상  (0) 2020.08.19
높임 표현  (0) 2020.08.19
문장의 유형  (0) 2020.08.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