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제 : 이 소설은 1930년대에 시도되었던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으로서, 소설 분야에서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소설가 구보는 아무런 목적과 계획 없이 도시를 배회한다. 그의 손에는 노트 한 권이 들려 있는데, 그에게는 자기가 겪은 우연한 일상들을 노트에 적는 것이 유일한 할 일이다. 자신의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도시의 일상적 풍경과 군중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고민한다. 이러한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일제 강점하에서 돌파구가 없었던 지식인들의 고독과 도시인의 쓸쓸한 내면 풍경을 엿볼 수 있다.

 

2. 갈래중편 소설, 심리 소설, 모더니즘 소설

3. 성격관찰적, 심리적, 묘사적

4. 배경∶① 시간 - 1930년대의 어느 날 공간 - 서울의 거리

5. 시점전지적 작가 시점

6. 주제1930년대 소설가의 눈에 비친 도시의 일상사

 

7.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지식인 소설적 측면

작품의 중심 인물인 소설가 구보 씨는 작가 박태원의 분신으로도 볼 수 있다. 1930년대 지식인들의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작가는 소설가 구보 씨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930년대의 시대 상황]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앓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도시인의 모습              황금광 시대 ․ 물질 만능주의 만연

                                                                                                        ↓

                                                                             당시의 세태에 대한 비판적 인식

                                                                                                        ↓

                                                                            1930년대 지식인(구보)의 고뇌

 

 

8. 전체 줄거리

 

 일정한 직업이 없이 글을 쓰며 근근이 살아가는 구보는 정오에 집을 나와 서울 거리를 배회하다가 자신의 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불안해 한다. 동대문행 전차 속에서 과거에 선을 본 여자를 발견하고 외면한 것을 후회한다. 고독을 피하기 위해 경성역을 찾아간 구보는 온정을 느낄 수 없는 차가운 사람들만 발견한다. 우연히 중학 시절 열등생이었던 동창이 예쁜 여자와 동행인 것을 보고 물질에 약한 여자의 허영심에 대해 생각한다. 다방에서 사회부 기자인 친구를 만나, 그가 돈 때문에 기사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 연민을 느낀다.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을 정신병자로 규정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새벽 두 시 경, 구보는 종로 네거리에서 이제는 어머니를 위해 결혼도 하고 창작에 전념할 것을 다짐하며 집으로 향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소설의 일반적인 구성 방식을 따르지 않고 외출에서 귀가까지 서술자의 관찰과 심리 위주로 서술하고 있다.

 

9. 인물

 

구보26세의 미혼인 소설가로 작가의 분신으로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무능력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갖고 있지만, 지적 우월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속물로 치부하기도 한다.

어머니무능력한 아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구보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를 갈망한다.

친구구보와 같은 지식인으로 구보의 생각에 동조하는 인물이다.

 

10.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서술상의 특징

이 작품은 소설가 구보가 정오에 집을 나와 새벽 2시경에 귀가하기가지의 하루 동안의 여정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그 경로는 서울 거리전차 안다방경성역 대합실다방서울 거리술집으로 그려지며 작중 화자의 관찰 내용과 심리가 서술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 경로에 따라 구보의 다양한 사고가 전개되는데 장소와 사고의 필연적 연관성은 발견하기 어렵다. 즉 구보가 떠올리는 생각들은 필연성보다는 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기술되고 있는데 이는 모더니즘의 몽타주 기법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눈앞에 벌어진 장면을 노트에 적고 그것을 그대로 소설화하는 작가 특유의 창작 방법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이를 고현학(考現學)’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통해 소설을 쓰는 과정 자체를 소설의 주요 내용으로 삼게 된다.

 

11. 인물 분석 - ‘구보 씨

지식인 구보는 일본 유학을 다녀온 근대적 지식인이다.
인간 관계 형성의 소극성 연인 관계의 발전을 거부하는 등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소극적 태도가 두드러진다.
신경 쇠약증 세속적 삶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육체적 고통으로 발전한다.
현실에 대한 부적응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에 대해 경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세속적 삶을 거부한다.
세계와 화해 추구하기 한편으로 의식, 무의식으로 세계에 대한 불편한 심리를 거부하며 화해를 꿈꾸게 된다.

 

12. 의식의 흐름’ (stream of consciousness)기법

의식의 흐름은 소설 속 인물의 의식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계속 받아들이고 반응하며 연속되는 것이다. ‘의식의 흐름을 소재로 삼는 작가들은 인간의 실존이 외부로 나타난 것에서보다는, 정신과 정서의 연속적인 전개 과정에서 더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내적 실존은 외부로 나타나는 것처럼 논리적조직적이지 않고 비논리적이며 파편들이 섞여 연속되어 있으며 이 파편들은 일상 체험의 연속성과 자유 연상 작용 때문에 연속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을 심리주의적 기준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자연히 인상, 회상, 기억, 반성, 사색과 같은 심적 경험이 소설의 주요 제재가 된다.

 

13. 이 작품도 함께 읽어 보자

박태원, ‘천변 풍경청계천 변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세태 소설로, 사람들의 외면 풍경을 마치 카메라로 찍듯이 묘사해 나간 작품이다.

이상, ‘날개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와 자의식 세계를 다룬 소설이며, ‘의식의 흐름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과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14. 생각해 볼 문제

이 소설의 주인공은 경성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근대 문명을 경험하고 있다. 주인공의 심리와 의식을 분 석해 보자.

(1) 공간의 이동에 따른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정리해 보자.

  종로 거리 백화점 전차 안
심리 변화 번화한 도시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적 피로와 육체적 고통을 느낌. 젊은 부부에 질투를 느끼다가 그들의 행복을 축복해 줌. 과거에 만났던 여자를 발견하고 인사하려고 하다가 결국 하지 못하고 후회함.

 

 

(2) 거리를 배회하는 주인공의 의식이 지닌 특징을 분석해 보고, 이를 그가 처해 있는 현실의 문제적 상황과 연관 지어 해석해 보자.

주인공은 현실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주변부적 존재로 일상적 행복감을 얻지 못한 채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구보는 작가 자신의 호를 나타낸 것으로, 이를 통해 볼 때, 이른바예술가 주인공 소설또는 사소설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처럼 소설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 웠을 때의 효과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20세기 초반 일본의 자연주의 운동 과정에서 생겨난 사소설은 작가가 작품 속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드러내어 서술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작가의 내면 깊은 곳에 있던 생각을 일상의 경험 속에서 드러내며 파헤치는 소설 등을 가리킨다.

 

예술가의 내면 의식의 흐름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형식적 새로움에 대해 분석해 보자.

(1) 구성적 측면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거리를 배회하는 과정에 우연히 만나는 단편적인 사건과 기억, 의식 등을 파편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2) 시점의 측면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인물의 주관적 내면에 의해 제한된 시점이다.

(3) 서술 방식의 측면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의식의 흐름과 과거 회상 중심, 현재적 관찰과 판단 유보의 서술로 되어 있다.

 

 

15.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소설가 구보가 하루 동안 서울 거리를 배회하며 느끼는 내면의 식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는데, 서울 거리의 풍물이나 삶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고 있어서 세태 소설적 성격도 갖고 있다.

인물의 내면 의식이 단편적 사실들에 의해 두서없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사건이나 행위, 갈등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작품에 사용된 의식의 흐름이나 몽타주 기법 등의 모더니즘 소설 기법들은 연관성 없는 내면 의식을 보여 주기 위한 효과적인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소설가 구보의 행동이나 의식의 흐름에는 목적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들어있지 않은데, 이는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지식인 소설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출처 : 2023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 미래엔 문학 자습서

 

 

 

2023학년도 수능특강 문제로 점검하기

 

 

[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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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다시 밖으로 나오며, 자기는 어디 가 행복을 찾을까 생각한다. 발 가는 대로, 그는 어느 틈엔가 안 전지대에 가서서, 자기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한 손의 단장과 또 한 손의 공책과 — 물론 구보는 거기에 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
안전지대 위에, 사람들은 서서 전차를 기다린다. 그들에게, 행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갈 곳만은 가지고 있었다.
 전차가 왔다. 사람들은 내리고 또 탔다. 구보는 잠깐 머엉하니 그곳에 서 있었다. 그러나 자기와 더불어 그곳에 있던 온갖 사람들이 모두 저 차에 오른다 보았을 때, 그는 저 혼자 그곳에 남아 있는 것에, 외로움과 애달픔을 맛본다. 구보는, 움직인 전차에 뛰어올랐다.
㉠전차 안에서
구보는, 우선,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 하나 남았던 좌석은 그보다 바로 한 걸음 먼저 차에 오른 젊은 여인 에게 점령당했다. 구보는, 차장대(車掌臺) 가까운 한구석에 가 서서, 자기는 대체, 이 동대문행 차를 어디까 지 타고 가야 할 것인가를, 대체 어느 곳에 행복은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이제 이 차는 동대문을 돌아 경성운동장 앞으로 해서…… 구보는, 차장대, 운전대로 향한, 안으로 파아란 융을 받쳐 댄 창을 본다. 전차과(電車課)에서는 그곳에 뉴스를 게시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요사이 축구도 야구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장충단으로, 청량리로, 혹은 성북동으로…… 그러나 요사이 구보는 교외를 즐기지 않는다. 그곳에는, 하 여튼 자연이 있었고,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고독조차 그곳에는, 준비되어 있었다. 요사이, 구보는 고독을 두려워한다.
일찍이 그는 고독을 사랑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고독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심경의 바른 표현이 못 될 게다. 그는 결코 고독을 사랑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도리어 그는 그것을 그지없이 무서워하였는지 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고독과 힘을 겨루어, 결코 그것을 이겨 내지 못하였다. 그런 때, 구보는 차라리 고 독에게 몸을 떠맡기어 버리고, 그리고, 스스로 자기는 고독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꾸며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표, 찍읍쇼— 차장이 그의 앞으로 왔다. 구보는 단장을 왼팔에 걸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러나 그가 그 속에서 다섯 닢의 동전을 골라내었을 때, 차는 종묘 앞에 서고, 그리고 차장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구보는 눈을 떨어뜨려, 손바닥 위의 다섯 닢 동전을 본다. 그것들은 공교롭게도 모두가 뒤집혀 있었다. 대 정 12년. 11년. 11년. 8년. 12년. 대정 54년— 구보는 그 숫자에서 어떤 한 개의 의미를 찾아내려 들었다. 그 러나 그것은 부질없는 일이었고, 그리고 또 설혹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적어 도 ‘행복’은 아니었을 게다.
(중략)
조그만 한 개의 기쁨을 찾아, 구보는 남대문을 안에서 밖으로 나가 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불어드는 바람도 없이, 양옆에 웅숭그리고 앉아 있는 서너 명의 지게꾼들의 그 모양이 맥없다.

 구보는 고독을 느끼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약동하는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생각한다. 그는 눈앞의 경성역을 본다. 그곳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 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 게다. 도 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港口)와 친하여야 한다. 그러나 물론 그러한 직업의식은 어떻든 좋 았다. 다만 구보는 고독을 ㉡삼등 대합실 군중 속에 피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오히려 고독은 그곳에 있었다. 구보가 한옆에 끼어 앉을 수도 없게시리 사람들은 그곳에 빽빽하게 모여 있어도, 그들의 누구에게서도 인간 본래의 온정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네들은 거의 옆의 사람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네는 일도 없이, 오직 자기네들 사무에 바빴고, 그리고 간혹 말을 건네도, 그것은 자기네가 타 고 갈 열차의 시각이나 그러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네들의 동료가 아닌 사람에게 그네들은 변소에 다녀 올 동안의 그네들 짐을 부탁하는 일조차 없었다. 남을 결코 믿지 않는 그네들의 눈은 보기에 딱하고 또 가엾 었다.
구보는 한구석에 가 서서, 그의 앞에 앉아 있는 노파를 본다. 그는 뉘 집에 드난을 살다가 이제 늙고 또 쇠 잔한 몸을 이끌어, 결코 넉넉하지 못한 어느 시골, 딸네 집이라도 찾아가는지 모른다. 이미 굳어 버린 그의 안면 근육은 어떠한 다행한 일에도 펴질 턱 없고, 그리고 그의 몽롱한 두 눈은 비록 그의 딸의 그지없는 효 양(孝養)을 가지고도 감동시킬 수 없을지 모른다. 노파 옆에 앉은 중년의 시골 신사는 그의 시골서 조그만 백화점을 경영하고 있을 게다. 그의 점포에는 마땅히 주단포목도 있고, 일용 잡화도 있고, 또 흔히 쓰이는 약품도 갖추어 있을 게다. 그는 이제 그의 옆에 놓인 물품을 들고 자랑스러이 차에 오를 게다. 구보는 그 시 골 신사가 노파와 사이에 되도록 간격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리고 그를 업신여겼다. 만약 그에게 얕은 지혜와 또 약간의 용기를 주면 그는 삼등 승차권을 주머니 속에 간수하고 일, 이등 대합실에 오 만하게 자리 잡고 앉을 게다.
문득 구보는 그의 얼굴에서 부종(浮腫)을 발견하고 그의 앞을 떠났다. 신장염. 그뿐 아니라, 구보는 자기 자신의 만성 위 확장(胃擴張)을 새삼스러이 생각해 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구보가 매점 옆에까지 갔었을 때, 그는 그곳에서도 역시 병자를 보지 않으면 안 되었다. 40여 세의 노동자. 전경부(前頸部)의 광범 한 팽륭(澎隆). 돌출한 안구. 또 손의 경미한 진동. 분명한 바세도씨병. 그것은 누구에게든 결코 깨끗한 느 낌을 주지는 못한다. 그의 좌우에는 좌석이 비어 있어도 사람들은 그곳에 앉으려 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 라, 그에게서 두 칸통 떨어진 곳에 있던 아이 업은 젊은 아낙네가 그의 바스켓 속에서 꺼내다 잘못하여 시멘 트 바닥에 떨어뜨린 한 개의 복숭아가 굴러 병자의 발 앞에까지 왔을 때, 여인은 그것을 쫓아와 집기를 단념 하기조차 하였다.
구보는 이 조그만 사건에 문득, 흥미를 느끼고, 그리고 그의 ‘대학 노트’를 펴 들었다. 그러나 그가 문 옆 에 기대어 섰는 캡 쓰고 린네르 쓰메에리 양복 입은 사내의, 그 온갖 사람에게 의혹을 갖는 두 눈을 발견하 였을 때, 구보는 또다시 우울 속에 그곳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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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② 장면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사건을 다각도로 전달하고 있다. 

③ 이야기 외부의 서술자가 전지적 시점으로 갈등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④ 객관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과거 사건의 비현실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의 초점을 다양한 인물로 옮겨 가며 사건의 원인을 조명하고 있다.


[22001-0149]
02.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과 ㉡ 모두 구보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② ㉠과 ㉡ 모두 구보가 고독을 피하기 위하여 찾아든 공간이다. 

③ ㉠과 ㉡ 모두 구보가 목적 없이 방황하는 군중을 확인하는 공간이다.
④ ㉠은 구보가 과거의 잘못을 성찰하게 하는, ㉡은 구보가 미래의 의지를 다지는 공간이다.
⑤ ㉠은 구보가 배회를 시작하게 되는, ㉡은 구보가 배회를 끝마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공 간이다.

 

 

[22001-0150]
03.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근대화되어 가는 도시 속에서 집단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개인의 불안 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보의 거리 산책은 ‘자기는 어디 가 행복을 찾을까?’라 는 생각에서 출발하는데, 구보의 행복 찾기는 외부의 질서와 조화 속으로 편입되려는 노력이자 자 기반성을 통한 자아 찾기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구보는 도시의 근대적 삶에서 인간 적인 온정을 찾을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되고, 이로 인한 불안 의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
① ‘저 혼자 그곳에 남아 있’게 되자 ‘움직인 전차에 뛰어’오르는 구보의 행동은 집단으로부터 소외되리라는 불안 의식을 해소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군.
② ‘스스로 자기는 고독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꾸며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라는 구보 의 생각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③ ‘거의 옆의 사람에게 한마디 말을 건네는 일도 없이, 오직 자기네들 사무에 바’쁜 군중의 모 습은 근대화되어 가는 도시에서의 삶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군.
④ ‘그의 얼굴에서 부종을 발견’한 후 ‘자신의 만성 위 확장’을 떠올리는 구보의 모습은 외부의 질서와 조화 속으로 편입되는 고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군.
⑤ ‘병자의 발 앞에까지’ 굴러 온 ‘복숭아’를 집기 단념하는 젊은 아낙네의 모습은 인간적인 온 정을 찾을 수 없음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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