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어·의태어의 발달

 한국어는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감각어가 풍부한 언어이다. 그 감각어의 대부분은 의성어로 의태어인데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는 합쳐서 500여 개나 된다. 

 

 소리의 차이는 곧 느낌의 차이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에서는 자음이나 모음을 교체하여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지닌 말들을 만들어 낸다. 이때 양성 몽ㅁ인 'ㅏ, ㅗ'와 음성 모음인 'ㅓ,ㅜ'가 짝을 이루어 대응한다. 양성 모음은 밝고, 가볍고, 맑고, 작은 느낌을 주며, 음성 모음은 상대적으로 어둡고, 무겁고, 탁하고, 큰 느낌을 준다. 

반짝반짝: 번쩍번쩍               퐁당퐁당 : 풍덩풍덩

 양성 모음으로 된 '반짝반짝'은 작은 빛이 빛나는 모양을, 음성 모음으로 된 '번쩍번쩍'은 큰 빛이 빛나는 모양을 나타낸다. 양성 모음으로만 된 '퐁당'은 작고 단단한 물건이 물에 떨어지거나 빠질 때 나는 소리를, 음성 모음으로만 된 '풍덩'은 크고 무거운 물건이 깊은 물에 떨어지거나 빠질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낸 것이다. 

 자음의 경우에는 짝을 이루는 '예사소리 - 된소리 - 거센소리'를 교체하여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나타낸다.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는 의성어· 의태어는 단순형이 반복형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반짝'은 빛이 한 번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양을 나타내고, 그 반복형인 '반짝반짝'은 빛이 여러 곳에서 또는 잇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양을 나타낸다. 

 

의성어·의태어에서 생겨난 말들

 

   한국어에서는 의성어·의태어를 바탕으로 하여 만든 단어가 많다. '보슬비'는 가늘게 비가 오는 모양을 흉내 낸 '보슬보슬'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이고, '꿀돼지'는 돼지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꿀꿀'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한국어의 동물이나 곤충의 이름 가운데에는 특히 울음소리를 흉낸 낸 의성어에서 온 말이 많다. 

 

개굴개굴 - 개구리      부엉부엉 - 부엉이    귀뚤귀뚤 -귀뚜라미

                                       

 

 

출처 : 천재교육, 중학교 국어 3-1, 박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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