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박현수

 

거울(성찰의 매개체) 속의 내 모습에

형이

때로는 동생이 겹쳐 보인다(동질감 인식)

가난한 화가의

덧칠한 캔버스 아래 어리는

어느 것이 밑그림이고

어느 것이

덧칠한 그림인지는 아무래도 좋다

아니면

둘다(시적 화자의 모습 또는 형제의 모습) 덧칠이고 밑그림은

신이 가지고

있으리라는 반전도 괜찮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삶이

언젠가 한번 살아본 듯

낯익을 때면

거울 속에

누군가

자주 겹쳐 보인다는 것이다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성찰적

3. 제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4. 주제 가족 구성원으로서 동질감과 유대감

5. 특징 시행을 간결하게 배치하여 조용한 시적 분위기를 형성함.

6. 해제

 이 시는 시적 화자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형제의 모습을 떠올리고, 가족으로서의 동질감을 깨닫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시적 화자는 형과 동생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형제라는 존재를 마치 하나의 캔버스 위에 덧칠된 그림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삶이 언젠가 한번 살아본 듯 낯익다는 것을 느끼며, 가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형제의 삶을 이해하고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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