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우(梨花雨 )릴 제 - 계랑

 

 이화우(梨花雨-비 오듯 떨어지는 배꽃. 또는 봄비 하강적 이미지)릴 제 울며 잡고 이별(離別)ᄒᆞᆫ 님

추풍낙엽(秋風落葉-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시간의 흐름, 하강적이미지, 이별의 정서 심화)에 저도 날 각ᄂᆞᆫ가

천 리(千里-임과 떨어진 공간적 거리/ 이별로 인한 임과의 심리적 거리)에 외로온 (임을 향한 그리운 마음)만 오락가락 ᄒᆞ노매

 

[현대어 풀이]

 

배꽃이 비처럼 흩날리던 때에 울며 () 잡고 헤어진 임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임도 나를 생각하고 계실까?

천 리 길(머나먼 곳에서)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는구나.

 

핵심 정리

 

1. 갈래 평시조

2. 성격 감상적, 애상적

3. 제재 이화우, 추풍낙엽, 이별

4. 주제 임을 그리는 마음

5. 특징

            - 하강의 이미지를 가진 시어(‘이화우’, ‘추풍낙엽’)를 통해 이별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제시함.

            -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시어를 사용함.

 

6. 작가

계랑(1573~1671)

 

 조선 중기의 기생. 호는 매창(梅窓). , 노래,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 큰 명성을 얻었다.

본명은 이향금(李香今), 자는 천향(天香), 매창(梅窓)은 호이다. 계유년에 태어났으므로 계생(癸生)이라 불렀다 하며, 계랑(癸娘 또는 桂娘)이라고도 하였다. 아버지는 아전 이탕종(李湯從)이다.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의 문사인 유희경(劉希慶허균(許筠이귀(李貴) 등과 교유가 깊었다. 부안(扶安)의 기생으로 개성의 황진이(黃眞伊)와 더불어 조선 명기의 쌍벽을 이루었다.

 

부안에 있는 묘에 세운 비석은 1655(효종 6) 부풍시사(扶風詩社)가 세운 것이다. 여기에는 1513(중종 8)에 나서 1550(명종 5)에 죽은 것으로 잘못 기록되어 있다. 그의 문집 매창집발문에 기록된 생몰 연대가 정확하다. 그는 37세에 요절하였다.

 

유희경의 시에 계랑에게 주는 시가 10여 편 있다. 가곡원류에 실린 이화우(梨花雨) 흣날닐제 울며 쟙고 이별(離別)한 님으로 시작되는 계생의 시조는 유희경을 생각하며 지은 것이라는 주가 덧붙어 있다.

 

허균의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에도 계생과 시를 주고받은 이야기가 전한다. 그리고 계생의 죽음을 전해듣고 애도하는 시와 함께 계생의 사람됨에 대하여 간단한 기록이 덧붙여 있다. 계생의 시문의 특징은 가늘고 약한 선으로 자신의 숙명을 그대로 읊고 자유자재로 시어를 구사하는 데에 있다. 그의 우수한 시재(詩才)를 엿볼 수 있다.

 

여성적 정서를 읊은 중에 추사(秋思)·춘원(春怨)·견회(遣懷)·증취객(贈醉客)·부안회고(扶安懷古)·자한(自恨)등이 유명하다. 그는 가무·현금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다. 부안의 묘에 비석이 전한다. 1974년 그 고장 서림공원에 시비(詩碑)를 세웠다.

 

7. 이해와 감상

작가가 자신과 정이 깊었던 유희경이 서울로 간 후 소식이 없자 그를 그리워하며 지은 작품으로, 섬세한 여성의 감성이 돋보이며 하강의 이미지로 정서를 심화시키는 기법이 인상적이다.

 

8.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진솔하게 노래한 기녀의 시조

 

조선 전기에 시조의 주요 창작 계층은 사대부들이었다. 이들이 창작한 작품은 강호가도의 안빈낙도적 삶을 추구하거나 유교의 충군애민(忠君愛民) 의식에 기초한 것으로 인간사에 가장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은 그다지 표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엄격한 유교적 덕목의 준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기녀들은 자신들이 지닌 내면적 감정을 시조라는 갈래를 통해 진솔하게 표현해 냈다. 조선 전기에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노래한 시조(연정가) 대부분이 기녀에 의해 지어진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기녀들이 시조를 다수 창작한 것은 문학 담당층의 확대와 아울러 문학이 추구해야 할 본래적 가치가 실현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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