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 세종(世宗, 1397~1450)

2. 제작 동기 - 세종 28년에 세종의 정비(正妃) 소헌 왕후가 승하하자, 아들인 수양 대군(뒷날의 세조)이 모후(母后)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석가의 일대기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편찬하였다. 이 책이 세종 29년(1447)에 완서오디자 세종이 이를 읽고 그 내용에 맞추어 석가불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로 지은 것이다. 현재 전하고 있는 작품은 194장으로 되어 있는 상권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580여 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4장 중 제1장을 제외한 모든 장은 두 절(행)의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각 절은 3~4구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1·

2장에 해당하는 '其一(기일)' ·'其二(기이)'는 '용비어천가'의 1·2장과 같이 서사(序詞)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두 작품은 형식면에서 유사성이 만하다.

 

3. 악장 문학의로서의 성격

- '월인천강지곡'은 악장체의 찬불가(讚佛歌)라고 할 수 있다. 또, 같은 악장체 문학인 '용비어천가'와 달리 일관된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최대의 서사시로 평가되기도 한다.

 

4. 제목의 의미

-  '월인석보'에는 '月印千江'을 '부처께 백억세계(百億世界)에 여러 ㄱ지 형태의 몸으로 나타나서 중생을 교화하심이 달이 여러 강을 비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즉, 부처를 '달'에, 중생을 '강'에 비유하고 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존(世尊)의 아득한 전생(前生) 이야기에서부터 여러 가지 종교적 의미가 있는 사건들을 통일성 있게 순차적으로 배열하면서, 간결하고도 사실적인 표현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5. 내용

 

 

을 겁에 어느 다 ᄉᆞᆯ

 

[현대어 풀이]

높고 큰 석가모니 부처의 끝없는 공덕을 이 세상 다하도록 어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주제 석가불의 공덕 찬양

 



 

ㅅ 일 ᄉᆞᆯ리니 먼ㅅ 일이시나 눈에 보논가 너기쇼셔

ㅅ 말 ᄉᆞᆯ리니 쳔載上썅ㅅ 말이시나 귀에 듣논가 너기쇼셔.

* ᄉᆞᆯ리니 아뢰려고 하니

 

[현대어 풀이]

부처님이 하신 일을 사뢰리니, 만 리나 떨어진 곳의 일이지만 눈에 보는 듯이 여기소서.

부처님의 하신 말씀을 사뢰리니, 천 년 전의 말씀이시나 귀에 듣는 듯이 여기소서.

 

주제 시공을 초월한 세존의 언행 찬양

 

 

에 님금 위ㄹ ᄇᆞ리샤 졍애 안잿더시니.

ㅣ나랏쳔 일버ᄅᆞᆯ 디나아가니.

* 아승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

* 정사 수도하는 집

 

[현대어 풀이]

아득하게 먼 전세(前世)[한 보살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도를 닦기 위하여] 정사에 앉아 계시었습니다.

[이때] 오백 명의 전세(前世) 원수가 [도둑으로 환생하여] 나라의 재물을 훔쳐 [정사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주제 석가 전세겁에 있었던 일

 

ᄉᆞ

 

님ᄋᆞᆯ 모ᄅᆞᆯ발자쵤 바다 남 여 셩을 ᄆᆞᄎᆞ시니.

ᄌᆞ업스실몸앳 필 뫼화 그르세 담아 남를 내.

 

[현대어 풀이]

[왕은 정사에 앉아 있던 보살이] 형님인 줄 모르고, [도둑의] 발자취를 밟아가서 [보살을 잡아다] 나무에 몸을 꿰어 [보살은] 목숨을 마치셨습니다.

[보살에게] 자식이 없으므로 [대구담이 보살의] 피를 모아 그릇에 담아서 남녀를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주제 구담씨(석가의 전세 조상)가 생겨난 전세의 내력

 

[배경고사]

나라에서는 도둑들의 발자취를 밟아 정사에 있던 소구담을 도둑으로 오인하고 잡아다가 나무에 꿰어 두었다. 왕은 소구담이 형인 줄 모르고 신하를 시켜 죽여 버렸다. 이때 보살(소구담)의 스스인 대구담(구담 바라문)이 소구담의 피를 모아 남녀가 태어나게 하고, ()을 구담씨라 하니, 이는 석가모니 전세의 성이다.

 

 

어엿브신 명에 감샤ᄆᆞᆯ 대이 일우니.

다ᄃᆞᆨᄒᆞᆫ 예 셕ᄃᆞ외ᄃᆞᆯ 포이 니ᄅᆞ시니.

 

* 감자씨 석가모니 전세 조상의 성.

* 보광불 몸에 광명이 등불처럼 빛난다는 부처

 

[현대어 풀이]

 

[소구담]이 불쌍하게 목숨을 마치신 후에 [그 피로 인하여 태어난] 감자씨가 이으심을 대구담이 이룩하시었습니다.

아득한 후세에 석가모니 부처가 되실 것을 보광불이 [그때 미리] 말씀하시었습니다.

 

[배경 고사]

대구담의 정성으로 소구담의 피가 남녀로 태어나, 감자씨(구담씨)의 자손이 이어져서 번창하게 되었다. 감자씨의 자손 중에 부처님께 정성이 지극한 선혜(善慧)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보광불이 그를 보고 먼 후세에 석가모니 부처가 되리라고 예언하였다.

 

6. 주제 - 세존의 공덕을 기림

 

 

 

참고 자료

 

정경섭 엮음, 고전 문학의 이해와 감상1, 문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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