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화

1) 담화란 - 담화는 화자와 청자를 포함하여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 이상의 문장이나 발화의 유기적 연결체를 말한다. 담화의 의미는 화자(필자), 청자(독자)뿐만 아니라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에야 분명해진다.

 

① 화자 - 이야기(발화)를 하는 사람, 또는 글쓴이

② 청자 - 이야기(발화)를 듣는 사람, 또는 읽는 이(독자)

③ 언어 - 일정한 상황 속에서 문장 단위로 실현된 말. 발화.

④ 맥락 - 화자와 청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 상황

 

상황 맥락 * 담화의 수용· 생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맥락
* 언어 행위의 주체, 주제, 목적 등을 포함
* 미시적 맥락에 해당 - 상황이 쉽게 변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개별적인 담화 상황을 분석해야 그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 대화의 현재적인 시간, 공간 등 구체적인 상황 맥락
사회,문화적 맥락 * 담화의 수용· 생산 활동에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맥락
* 역사적· 사회적 상황, 이념, 공동체의 가치· 신념 등을 포함
* 거시적 맥락에 해당 - 구체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예) 한국 사회의 문화적· 역사적 맥락

2) 담화의 특성

 발화들이 모여 하나의 구조체로 담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용 면에서 통일성과 형식 면에서 응집성을 갖추어야 한다.

 

① 통일성 - 담화를 구성하는 발화들이 내용상 한 주제 아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서, 주제적 일관성을 가리킨다. → 글에서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의 내용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각 문장과 문단의 내용이 주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면 글의 통일성을 확인할 수 있다.

 

② 응집성 - 담화를 이루는 발화들이 형식상 특정한 장치에 의해 연결되는 것으로, 응집성을 드러내는 요소로는 지시, 접속, 생략, 반복, 대용, 어휘 등이 있다.

→ 응집성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도 드러나지만, 문단과 문단 사이에서도 드러난다. 문장의 연결이 어색하거나 문단의 연결이  긴밀하지 못하면 응집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담화의 응집성은 담화의 통일성 형성에도 기여한다.

 

❀ 응집성을 드러내는 요소

 

지시 표현 * 개념 - 가리킴(지시)의 기능을 하는 표현
* 특징 - 지시 표현의 특성상 화자와 청자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적· 공간적 장면이 없으면 발화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 의미 - 지시 표현의 의미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거리에 따라 선택된다. 
이것 말하는 이에게 좀 더 가까운 대상을 가리킬 때
그것 말하는 이에게는 멀지만 듣는 이에게는 가까운 대상을 가리킬 때,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기억 속에 있는 어떤 것을 가리릴 때
저것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둥게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을 가리키 때
대용 표현  * 개념 - 문장 안에서 반복되는 어휘를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한 것으로, 언어 형식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다른 표현을 쓴 것 예) 그러하다.
* 특징 - 독자적으로는 완결된 의미를 표현할 수 없고, 대용어가 가라키는 선행어의 의미 보충이 전제되어야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접속 표현 * 개념 - 구절과 구절,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사 요소
* 종류 - 역접 관계에는 '그러나', 전환 관계에는 '그런데', 병렬 관계에는 '그리고', 인과 관계에는 '그러므로', 예시 관계에는 '예컨대' 등을 사용한다.

 

 

* 기출 문제 풀어 보기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문제지

 

[11~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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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는 하나 이상의 발화나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담화가 그 내용 면에서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담화를 이루는 발화나 문장들이 일관된 주제 속에 내용상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있어야 한다. 이때 각 발화나 문장 간의 관련성을 보여 주는 형식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장치에는 지시, 대용, 접속 표현이 있다. 우선 지시 표현은 담화 장면을 구성하는 화자, 청자, 사물, 시간, 장소 등의 요소를 직접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리고 대용 표현은 담화에서 언급된 말, 혹은 뒤에서 언급될 말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대표적인 지시 표현으로는 ‘이, 그, 저’ 등이 있다. 이들이 담화에서 언급되는 말을 대신할 때는 대용 표현이 된다. 가령 친구가 든 꽃을 보면서 화자가 “이 꽃 예쁘네.”라고 말했다면, ‘꽃’을 직접 가리키는 ‘이’는 지시 표현이다. 그러나 화자가 “그런데 지난번 꽃도 예쁘던데, 그때 그거는 어디서 샀어?”라고 발화를 곧장 이어 간다면 이때의 ‘그거’는 앞선 발화의 ‘지난번 꽃’이라는 말을 대신하는 대용 표현이다. 끝으로 접속 표현은 문장과 문장, 발화와 발화를 연결해 주는 표현으로, ‘그리고’ 등과 같은 접속 부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앞서 언급된 두 번째 발화의 ‘그런데’도 앞의 발화를 뒤의 발화와 이어 주는 접속 표현에 속한다. 한편, 담화 전개 과정에서 화자는 청자 및 맥락을 고려하면서 발화나 문장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이때 여러 문법 요소가 활용된다. 가령 화자는 “아버지! 진지 드세요.”
라는 발화에서 ‘드세요’의 ‘드시-’를 통해 문장의 주체인 ‘아버지’를, 종결 어미 ‘-어요’를 통해 청자인 ‘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이 화자는 특정 어휘나 조사, 어미 등을 사용하여 어떤 대상에 대해 높이거나 낮추는 태도를 드러낸다. 아울러 위의‘드세요’의 ‘-어요’는 화자가 청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음도 보여 준다. 즉, 종결 어미는 청자에게 답변을 요구하거나, 어떠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등 화자의 의도를 구현할 때도 쓰인다. 화자, 청자 및 맥락이 발화나 문장에서 문법 요소와 맺고 있는 관련성은 ㉠“할아버지께서 마침 방에 계셨구나! 과일 좀 드리고 오렴.”과 같이 연속된 발화로 이루어진 담화에서 더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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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두 친구가 만나서 주말 나들이 장소를 정하는 상황)
선희 : 우리, 이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
영선 : (딴생각을 하다가) ⓐ지금 저녁 먹으러 가자.
선희 : 그게 뭔 소리야? 주말 나들이로 어디 갈 거냐고.
영선 : (머쓱해하며) 아, 그럼 놀이동산 갈까?
선희 : 음, ⓑ거기 말고, (사진을 보여 주며) 여기는 어때?
영선 : ⓓ거기? 해수욕장은 아직 좀 춥잖아. ⓔ그리고 너무 멀잖아. (선희를 바라보며) 아, 작년에 같이 갔던 수목원은
어때?
선희 : 그래, 거기가 좋겠다. 그럼, 토요일에 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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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는 ‘주말 나들이 장소 정하기’라는 내용에 부합하지 않아서 담화의 완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② ⓑ는 ‘영선’이 발화한 ‘놀이동산’을 대신하는 대용 표현이다.
③ ⓒ, ⓓ는 발화 간의 관련성을 높이는 형식적 장치로서 형태가 다른 표현이지만 동일한 장소를 나타내고 있다.
④ ⓔ는 ‘해수욕장은 아직 좀 춥잖아.’와 ‘너무 멀잖아.’를 대등하게 이어 주는 접속 표현이다.
⑤ ⓕ는 ‘작년에 같이 갔던 수목원’을 직접 가리키는 지시 표현이다.

 

12.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할아버지께서’의 ‘께서’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② ‘계셨구나’의 ‘계시-’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③ ‘계셨구나’의 ‘-구나’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에 관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음을 부각하고 있다.
④ ‘드리고’의 ‘드리-’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⑤ ‘오렴’의 ‘-렴’을 통해 화자가 청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정답 -11번 ⑤   12번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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