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용- 작자 미상

 

엄마 엄마 울 엄마요

나를 낳아 키울 적에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골라 키워 놓고

북망산천 가시더니 오늘에도 소식 없네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부귀영화로 지내건마는

이내 나는 어찌하여 팔공산 짊어지고 낮자리 품 팔아먹고

산천초목으로 후려잡고 지게로 살러를 가노

산천은 보니 청산이요 이내 머리는 백발이 되니

불쌍하고 원통하네

 

가는 허리 바늘 같은 내 몸에 황소 같은 병이 드니

부르는 건 울 엄마요

찾는 거는 냉수로구나

 

 

1. 해제

 「어사용은 산에서 남성들이 나무를 할 때 부르던 노래로, 이 작품은 경상북도 울진 지방에서 전해 오는 노래를 채록한 것이다. 어사용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노랫말과 곡조가 다양한데, 깊은 산중에서 홀로 나무를 하면서 느끼는 고독감을 신세 한탄의 형태로 풀어낸 것이 많다. 이 노래에서도 화자는 나이가 들고 몸도 아프지만 힘든 노동을 해야만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는 외침과 바늘 같은 몸에 황소 같은 병이 들었다는 한탄이 화자가 처한 부정적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2. 주제 나무하는 일의 힘겨움과 자신의 신세 한탄

 

3. 구성

        1돌아가신 어머니를 애타게 부름.

        2힘든 일을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3병이 든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출처 :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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