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 노래- 작자 미상

 

기심(논밭에 난 잡초)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

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언어유희)을 따 가지고(대구를 통해 운율감을 형성)

삼간방에 누에 놓고 청실홍실 뽑아내서

강릉 가서 날아다가서울 가서 매어다가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속에 이매걸어(자신을 선녀에 비유)

함경나무 바디집에 오리나무 북에다가

짜궁짜궁 짜아 내어 가지잎과 뭅거워라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외씨같이 버선 지어 오빠넘께 드리고

겹옷 짓고 솜옷 지어 우리 부모 드리겠네

 

 

날아다가 : (베나 돗자리 등을 짜려고) 틀에 날을 간격이 고르게 벌여 쳐서.

이매 : 잉아. 베틀의 날실을 한 칸씩 걸러서 끌어 올리도록 맨 굵은 실

바디집 : 바디를 끼우는 테. ‘바디는 베의 날을 고르며 북의 통로를 만들고 씨실을 쳐서 베를 짜는 구실을 함.

: 베틀에서, 날실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씨실을 푸는 기구.

 

 

1. 해제

  이 작품은 강원도 통천 지방의 노동요로,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노래했다고 해서 베틀가라고도 한다. 4·44음보의 운율을 활용하여 뽕잎을 따서 실을 뽑고 옷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노래하고 있으며, 대구법과 반복법, 언어유희와 같은 다양한 표현 기법을 사용하여 노동의 힘겨움을 노래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특히 화자는 베틀을 하늘에 놓고 베를 짠다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베를 짜는 선녀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낭만과 여유를 잃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주제 베를 짜는 과정과 그 속에서 즐기는 노동의 즐거움

 

3. 구성

         1~2김을 매며 뽕잎을 땀.

         3~7실을 뽑아 베를 짬.

         8~10베로 가족들을 위해 버선과 솜옷을 지음.

 

 

출처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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