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원」 - 김삿갓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日出猿生原 일출원생원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猫過鼠盡死 묘과서진사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黃昏蚊簷至 황혼문첨지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 대네 夜出蚤席射 야출조석사
1. 해제
이 작품은 어느 지방을 방랑하던 작가가 그곳에 모여 있던 마을 유지들의 푸대접을 받은 후 지은 작품으로 오언 절구에 해당한다. 각 구절 끝의 세 글자는 ‘원생원’, ‘서진사’, ‘문첨지’, ‘조석사’로 발음되는데, 이는 자신을 푸대접한 마을 유지들을 중의적으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 사람들을 동물에 빗대어 풍자한 것이다.
2. 주제 – 하루 종일 화자를 괴롭히는 여러 동물들/ 지방 유지들을 동물에 빗대어 희롱함.
3. 구성
1행 – 해 뜨자 나타나는 원숭이(원숭이 같은 원 생원)
2행 – 고양이 지나가고 죽어 있는 쥐(쥐와 같은 서 진사)
3행 – 황혼이 되자 나타나는 모기(모기와 같은 문 첨지)
4행 – 밤이 되자 쏘아 대는 벼룩(벼룩 같은 조 석사)
출처 –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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