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露) - 이슬 로. '비 우(雨)'와 '길 로(路)'로 이루어졌다. 길이란 영역을 나누는 경계이기도 한데, 이슬이란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의 경계에서 발생하므로 자형적 의미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비', 즉 '이슬'이 된다.

결(結) - 맺을 결. '실 사(糸)'와 '길할 길(吉)'로 이루어졌다. '길(吉)'이란 땅에 함정을 파놓고 그 위를 나뭇가지를 엮어서 덮어놓고는 사람들에게 조심하도록 표지를 해둔 모양이다. 그리고 '결(結)' 자의 독음은 '굳을 견(堅)' 자와 같은 계열에 속한다. 따라서 '결(結)' 자의 자형적 의미는 '끈으로 단단히 얽어매다'가 된다.

 

위(爲) - 할 위. '손 수(手)'와 '코끼리 상(象)'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코끼리를 끌고서 일을 부리다'가 된다. 

상(霜) - 서리 상. '비 우(雨)'와 '도울 상(相)'으로 이루어졌다. '상(相)' 자는 소경이 나무 지팡이의 도움을 받아 길을 살펴가는 모양이므로 이미 '눈의 상실'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 '상(霜)' 자의 독음이 '잃을 상(喪)'과 같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자형적 의미는 '수분이 얼어서 된 차디찬 서리'가 된다. 

 

* 노결위상 - '이슬'과 '서리' 사이를 인과적 변화 관계로 설명해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공간을 인식하도록 해준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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