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果) - 과일 과. 나무 위에 실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양이므로 자형적 의미는 '열매'가 된다.
진(珍 ) - 보배 진. '구슬 옥(玉)'과 '빽빽할 진(㐱)' 자는 돈꾸러미를 '보자기 같은 것으로 싼'(勹) 모양으로 이는 '보배 보(寶)' 자의 독음이 '쌀 포(包)'와 같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진(珍)' 자의 독음은 '중(中)' 자와 같은 계열에 속하기 때문에 이 글자의 자형적 의미는 '보배 꾸러미를 꽁꽁 싸서 가운데 깊숙이 간직하다'이다.
리(李) - 오얏 리. '나무 목(木)'과 '아들 자(子)'로 이루어졌다. '子' 자는 열매가 많이 열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리(李)' 자의 자형적 의미는 '열매가 많이 열리는 나무', 즉 '오얏'이 된다. 오늘날 오얏은 '자두'라는 말로 더 많이 불린다. '리(李)' 자는 고서에서 '다스릴 리(理)', 또는 '벼슬아치 리(吏)' 등의 의미로 많이 차용된다.
내(柰) - 벗 내. 흔히 '버찌'로 해석하지만 《본초강목》에서는 "능금과 같은 종류인데 능금보다는 약간 크다. 일명 빈파(頻婆)라고도 부른다"고 기록하였고, 또 《학포여소》에서는 "빈파는 빈과(蘋果), 즉 '사과(沙果)'로 옛날의 이른바 '내(柰)'와 같다. 맛이 달고 북방에서 많이 산출된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사과'로 풀이하는 것이 옳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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