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 - 작자 미상
호도 ᄂᆞᆯ히언마ᄅᆞᄂᆞᆫ 호미도 날이지만은
낮티 들 리도 업스니이다. 낫같이 들 리도 없습니다.
아바님도 어이어신마ᄅᆞᄂᆞᆫ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위 덩더둥셔
어마님ᄀᆞ티 괴시리 업세라. 어머님같이 나를 사랑하실 분이 없습니다.
아소 님하. (더 말하지) 마시오 사람들이여.
어마님ᄀᆞ티 괴시리 업세라. 어머님같이 나를 사랑하실 분이 없습니다.
1. 글핵 잡기
∴ 시의 화자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음
∴ 시적 대상 – 사람들
∴ 시적 상황 –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보다 더함을 사람들에 말하고 있음.
∴ 시적 태도 – 어머니의 사랑을 예찬
∴ 핵심 시어 – 호, 낟
2. 글핵 굳히기
∴ 핵심 시어 의미
호 - 아버지의 사랑
낟 – 어머니의 사랑
(어버이의 사랑을 호미나 낫같이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쇠붙이에 비유하고 있는 것은 노래의 배경이 농경 사회라는 점과 지은이가 꾸밈없고 소박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
∴ 시의 표현
은유법 – 호미, 낫
비교법
3. 글핵 정리
가. 갈래 – 고려 가요
나. 성격 – 민요와 향가의 형식이 섞여 있는 연의 구분이 없는 시.
다. 주제 – 어머니의 사랑
라. 출전 - <악장가사(樂章歌詞)>
4. 글핵 더하기
가. ‘목주가’와 ‘사모곡’
목주(木州- 지금의 충남 천안) 땅에 한 여인이 있어 아버지와 계모(繼母)를 잘 봉양하여 효녀라고 이름이 났다. 그러나 아버지가 계모의 말만 듣고 딸을 구박하더니 마침내 쫓아내고 말았다. 부모를 하직하고 나선 그녀는 산 속에서 한 노파를 만나 함께 살게 되었다. 그녀가 그 노파를 부모 섬기듯 극진히 모시니, 노파는 드디어 그녀를 며느리로 삼았다. 부부가 화목하게 지내며 알뜰하게 살아 재물을 모았다. 친정 부모가 가난하게 산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부모를 모셔와 지성으로 봉양하였다. 그러나 그 부모는 끝내 즐겨하지 않으므로, 효녀는 이 노래를 지어 한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노래의 가사는 전하지 않는다.
- 「고려사」, ‘악지’
이 설화에 설정된 상황이 ‘사모곡’의 내용과 잘 부합하므로 ‘사모곡’은 이 ‘목주가’의 후대 형태로 추정된다.
나. ‘사모곡’ 형식상의 특수성
이 노래는 제4구의 여음구를 삭제하면, 6구의 형태가 되어 평시조의 3장 6구와 형식이 유사하고, 3장으로 나눌 때 그 첫 구절이 감탄적 어휘인 ‘아소 님하’로 시작되어, 10구체 향가의 낙구를 연상케 한다.
다. ‘사모곡’의 구조
제 1, 2행 → 비유적 표현
제 3, (4), 5행 → 직설적 표현
제 6,7행 → 주제의 반복, 강조
원래 이 노래는 제 1,2행, 제3,5행의 병렬 구조로 되어 있는 4구체의 소박한 민요였을 것이다. 이 민요가 궁중의 속악 가사로 채택되면서 제4행에 여음구가 삽입되었고, 제 6,7행의 서정적 완결부가 첨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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