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별곡(西京別曲) - 작자 미상
서경(西京)이 아즐가 서경(西京)이 셔울히 마르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닷곤 아즐가 닷곤 쇼셩경 고요ㅣ마른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여므론 아즐가 여므론 질삼뵈 ᄇᆞ리시고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괴시란 아즐가 괴시란 우러곰 좃니노이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이별을 거부하고 임을 따르겠다는 적극적 의지
구스리 아즐가 그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긴히 아즐가 긴히 그츠리잇가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즈믄 를 아즐가 즈믄 를 외오곰 녀신ᄃᆞᆯ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신(信)잇ᄃᆞᆫ 아즐가 신(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
대동강(大同江) 아즐가 대동강(大同江) 너븐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내여 아즐가 내여 노ᄒᆞᆫ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네 가시 아즐가 네 가시 런난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녈 예 아즐가 녈 예 연즌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대동강(大同江) 아즐가 대동강(大同江) 건넌편 고즐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타 들면 아즐가 타 들면 것고리이다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 사공에 대한 원망과 임에 대한 불신
현대어 풀이
서경(평양)이, 서경이 서울이지마는
중수(重修-낡은 건축물 따위를 다시 손질하여 고침)한 곳인 작은 서울을 사랑하지마는
(임과) 이별하기보다는 길쌈하던 베를 버리고서라도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사랑해 주신다면 울면서 따라가겠습니다.
구슬이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임과 이별하여) 천 년을 홀로 살아간들
(임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대동강이,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네 아내가 음란한 줄 몰라서
떠나는 배에 (임을) 태웠느냐 사공아.
(나의 임은) 대동강 건너편 꽃을
배를 타고 건너가면 꺾을 것입니다.
1. 글핵 잡기
∴ 시의 화자 – 여성 화자
∴ 시적 대상 – 임, 사공
∴ 시적 상황 – 임과 이별한 상황
∴ 화자 태도 – 적극적
∴ 화자 정서 – 원망
∴ 핵심 시어 – 쇼셩경, 질삼뵈, 긴, 대동강, 꽃
2. 글핵 굳히기
∴ 핵심 시어 의미
쇼셩경 – 화자의 삶의 터전
질삼뵈 – 화자의 생업(여성)
긴(끈) - 변함없는 믿음
대동강 – 사랑과 이별의 경계
꽃 – 임이 만날 새로운 여자
∴ 시의 표현
반복법 - 서경(西京)이 아즐가 서경(西京)이, 닷곤 아즐가 닷곤 등
설의법 - 긴히 그츠리잇가, 신(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대구법 – 2연의 1,3행과 2연의 5,7행
3. 글핵 정리
가. 갈래 – 고려 가요
나. 성격 – 이별가, 남녀상열지사
다. 운율 – 3·3·2조, 3음보, aaba
라.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
마. 출전 - 「악장가사(樂章歌詞)」 전문
- 「시용향악보」 첫 구절과 후렴구
- 이제현의 소악부(小樂府), 2연이 한역(漢譯)되어 실림
4. 글핵 더하기
가. 작품의 형성 과정
이 작품은 세 연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연 사이의 시상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화자의 태도나 어조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또한, 둘째 연에서 후렴구를 제외한 구절들은 ‘정석가’에서도 볼 수 있는 구절들이다. 이런 현상들은 고려 당시의 서로 다른 세 가지 노래를 당시 궁중의 속악 악곡에 맞추어 합성하고 후렴을 첨가하여 만들어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나. 적극적인 여인상
적극적인 여인상은 조선 시대에 자주 등장하는 전통적인 여인상과는 다르다. 이별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며, 생활의 터전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임을 따라가겠다고 하는 의지의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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