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말은 가자 울고 임은 잡고 울고
석양은 ㉠재를 넘고 갈 길은 천리로다
저 임아 가는 날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
- 작자 미상
(나) 임 이별 하올 적에 저는 나귀 한치 마시오
가노라 돌아설 제 저는 걸음 아니런들
㉡꽃 아래 눈물 적신 얼굴을 어찌 자세히 보리오
- 안민영
(다) ㉢뒤뜰에 봄이 깊으니 그윽한 심회 둘 데 없어
바람결에 슬퍼하며 사방을 둘러보니 온갖 꽃 난만한데 버들 위 꾀꼬리는 쌍쌍이 비껴 날 아 울음 울 제 어찌하여 내 귀 에는 정이 있게 들리는고
어찌타 가장 귀하다는 사람들이 저 새만도 못하느냐
- 작자 미상
(라)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날지 말고 내 말 들어
㉣한양성 안에 잠깐 들러 부디 내 말 잊지 말고 웨웨쳐 불러 이르기를 월황혼 겨워 갈 때 적막한 ㉤빈방에 던진 듯 홀 로 앉아 임 그려 차마 못 살레라 하고 부디 한 말을 전하여 주렴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오매 전할동 말동 하여라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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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 ~ (라)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며 화자의 외양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② (가)와 (다)는 동일한 시어를 반복하며 고조되는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③ (나)와 (라)는 명령형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의 다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④ (나)와 (다)는 물음의 방식을 활용하여 현재의 상황에 대한 화자의 인식을 부각하고 있다.
⑤ (다)와 (라)는 대상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활용하여 화자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2. ㉠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시간의 경과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임과 헤어져야 하는 화자의 인식을 환기하는 공간다.
② ㉡ : 이별하는 이들이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별로 인한 슬픔이 커지는 공간이다.
③ ㉢ : 화자가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임과 떨어진 자신의 상황을 확인하는 공간이다.
④ ㉣ : 임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여 화자가 임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싶어 하는 공간이다.
⑤ ㉤ : 화자가 임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3. <보기>를 참고하여 (가) ~ (라)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시조 중에는 동물을 활용하여 시적 상황에 대한 인물의 정서를 드러내는 작품들이 다수 있다. 이러한 시조에서 동물들은 부정적 상황을 지연시키거나 해결하고, 감정이 이입되는 대상으로 활용된다. 또한 동물들은 부정적 상황을 환기하거나 악화시키는 대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작품에서는 시적 맥락에 따라 동일한 동물이 서로 다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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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나)의 화자가 ‘나귀’의 저는 걸음이 아니면 눈물 적신 얼굴을 어찌 자세히 볼 수 있겠느냐고 묻고 있다는 점에서, ‘나귀’는 화자에게 이별 상황을 지연시키는 대상으로 인식되겠군.
② (다)의 화자가 ‘꾀꼬리’의 울음이 정이 있게 들린다고 말하는 점에서, ‘꾀꼬리’는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감정이 투영된 대상으로 볼 수 있겠군.
③ (라)의 화자가 ‘외기러기’가 임에게 자신의 말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외기러기’는 임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할 수 없는 화자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볼 수 있겠군.
④ (가)에서 ‘말은 가자 울고’ 있다는 화자의 말과 (나)에서 ‘임 이별 하올 적에 저는 나귀 한’하는 타인의 말은 모두 ‘말’과 ‘나귀’를 부정적 상황을 수행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겠군.
⑤ (다)에서 ‘꾀꼬리’를 자신보다 나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화자의 말과 (라)에서 임을 보러 간다는 ‘외기러기’의 말을 통해 ‘꾀꼬리’는 ‘외기러기’와 달리 임이 처한 부정적 상황을 악화시키는 대상으로 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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