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 벽계수야~ 」 -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1. 해제

 이 작품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여류 시인인 황진이의 평시조이다. 당대의 왕족으로 벽계수라 불리던 사람이 자신을 과소평가한다는 말을 들은 황진이가 그를 유인하기 위해 지어 불렀다고 알려져 있다. 빼어난 중의법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퇴락하거나 속되지 않게 자연의 영원함과 인간의 유한함을 대조하고 있다. 자연과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낭만과 여유를 읽어 낼 수 있다.

 

2. 주제 풍류 생활의 낭만과 즐거움

 

3. 구성

     초장 수이 감을 자랑하는 청산리 벽계수

     중장 한 번 가면 돌아오기 어려운 삶(인생무상)

     종장 명월을 즐기며 쉬어 갈 것을 권유함.

 

 

 

출처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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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생원- 김삿갓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日出猿生原 일출원생원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猫過鼠盡死 묘과서진사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黃昏蚊簷至 황혼문첨지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 대네        夜出蚤席射 야출조석사

 

 

1. 해제

 이 작품은 어느 지방을 방랑하던 작가가 그곳에 모여 있던 마을 유지들의 푸대접을 받은 후 지은 작품으로 오언 절구에 해당한다. 각 구절 끝의 세 글자는 원생원’, ‘서진사’, ‘문첨지’, ‘조석사로 발음되는데, 이는 자신을 푸대접한 마을 유지들을 중의적으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 사람들을 동물에 빗대어 풍자한 것이다.

 

2. 주제 하루 종일 화자를 괴롭히는 여러 동물들/ 지방 유지들을 동물에 빗대어 희롱함.

 

3. 구성

       1해 뜨자 나타나는 원숭이(원숭이 같은 원 생원)

       2고양이 지나가고 죽어 있는 쥐(쥐와 같은 서 진사)

       3황혼이 되자 나타나는 모기(모기와 같은 문 첨지)

       4밤이 되자 쏘아 대는 벼룩(벼룩 같은 조 석사)

 

 

출처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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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립- 김삿갓

 

정처 없는 내 삿갓은 빈 배와 같은데                                浮浮我笠等虛舟(부부아입등허주)

사십 년 평생 내내 쓰고 다녔네                                        一着平生四十秋(일착평생사십추)

소 따라 들판으로 가는 목동의 가벼운 차림이요              牧竪輕裝隨夜犢(목수경장수야독)

백사장의 갈매기와 벗하는 어부의 본색이라네                 漁翁本色伴沙鷗(어옹본색반사구)

술 취하면 벗어 걸고 꽃나무를 바라보고                           醉來脫掛看花樹(취래탈괘가화수)

흥이 나면 손에 들고 누각에 올라 달구경 하네                  興到携登翫月樓(흥도휴등완월루)

속세 사람 의관은 모두 겉치레이니                                   俗子依冠皆外飾(속자의관개외식)

온 하늘에 비바람 가득해도 나는 걱정 없네                      滿天風雨獨無愁(만천풍우독무수)

 

 

 

1. 해제

 이 작품은 방랑 생활을 하는 화자의 벗이 되어 주며 비바람을 막아 주는 삿갓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칠언 율시이다. 욕심을 버리고 소탈하게 살아가는 방랑의 삶을 드러내면서 겉치장에 불과한 속인들의 위선적인 삶과 자신의 삶을 대비하고 있다.

 

2. 주제 자연을 벗 삼은 방랑 생활의 풍류와 멋

 

3. 구성

        1~2빈 배와 같은 삿갓을 사십 년 평생 쓰게 됨.

        3~4자신의 삶을 목동과 어부의 삶에 빗댐.

        5~6삿갓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유유자적함.

        7~8속인들의 삶과 대비되는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

 

출처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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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노래- 작자 미상

 

기심(논밭에 난 잡초)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

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언어유희)을 따 가지고(대구를 통해 운율감을 형성)

삼간방에 누에 놓고 청실홍실 뽑아내서

강릉 가서 날아다가서울 가서 매어다가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속에 이매걸어(자신을 선녀에 비유)

함경나무 바디집에 오리나무 북에다가

짜궁짜궁 짜아 내어 가지잎과 뭅거워라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외씨같이 버선 지어 오빠넘께 드리고

겹옷 짓고 솜옷 지어 우리 부모 드리겠네

 

 

날아다가 : (베나 돗자리 등을 짜려고) 틀에 날을 간격이 고르게 벌여 쳐서.

이매 : 잉아. 베틀의 날실을 한 칸씩 걸러서 끌어 올리도록 맨 굵은 실

바디집 : 바디를 끼우는 테. ‘바디는 베의 날을 고르며 북의 통로를 만들고 씨실을 쳐서 베를 짜는 구실을 함.

: 베틀에서, 날실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씨실을 푸는 기구.

 

 

1. 해제

  이 작품은 강원도 통천 지방의 노동요로,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노래했다고 해서 베틀가라고도 한다. 4·44음보의 운율을 활용하여 뽕잎을 따서 실을 뽑고 옷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노래하고 있으며, 대구법과 반복법, 언어유희와 같은 다양한 표현 기법을 사용하여 노동의 힘겨움을 노래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특히 화자는 베틀을 하늘에 놓고 베를 짠다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베를 짜는 선녀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낭만과 여유를 잃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주제 베를 짜는 과정과 그 속에서 즐기는 노동의 즐거움

 

3. 구성

         1~2김을 매며 뽕잎을 땀.

         3~7실을 뽑아 베를 짬.

         8~10베로 가족들을 위해 버선과 솜옷을 지음.

 

 

출처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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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용- 작자 미상

 

엄마 엄마 울 엄마요

나를 낳아 키울 적에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골라 키워 놓고

북망산천 가시더니 오늘에도 소식 없네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부귀영화로 지내건마는

이내 나는 어찌하여 팔공산 짊어지고 낮자리 품 팔아먹고

산천초목으로 후려잡고 지게로 살러를 가노

산천은 보니 청산이요 이내 머리는 백발이 되니

불쌍하고 원통하네

 

가는 허리 바늘 같은 내 몸에 황소 같은 병이 드니

부르는 건 울 엄마요

찾는 거는 냉수로구나

 

 

1. 해제

 「어사용은 산에서 남성들이 나무를 할 때 부르던 노래로, 이 작품은 경상북도 울진 지방에서 전해 오는 노래를 채록한 것이다. 어사용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노랫말과 곡조가 다양한데, 깊은 산중에서 홀로 나무를 하면서 느끼는 고독감을 신세 한탄의 형태로 풀어낸 것이 많다. 이 노래에서도 화자는 나이가 들고 몸도 아프지만 힘든 노동을 해야만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는 외침과 바늘 같은 몸에 황소 같은 병이 들었다는 한탄이 화자가 처한 부정적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2. 주제 나무하는 일의 힘겨움과 자신의 신세 한탄

 

3. 구성

        1돌아가신 어머니를 애타게 부름.

        2힘든 일을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3병이 든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출처 : 2024학년도 수능 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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