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 - 작자 미상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날지 말고 내 말 들어

한양성 안에 잠깐 들러 부디 내 말 잊지 말고 웨웨쳐 불러 이르기를 월황혼 겨워 갈 때 적막한 빈방에 던진 듯 홀로 앉아 임 그려 차마 못 살레라 하고 부디 한 말을 전하여 주렴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오매 전할동 말동 하여라

 

 

1. 해제

 이 작품은 화자와 기러기의 대화 형식을 통해 만날 수 없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사설시조이다. 임을 보러 날아가는 기러기와 달리, 화자는 임의 소식을 알 수도 없고, 임을 만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데, 임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 달라는 화자의 부탁을 기러기가 그럴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안타까움이 부각되고 있다.

 

2. 주제 : 임을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

3. 구성

        초장 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에게 말을 건넴.

        중장 자신에 대한 소식을 임에게 전해 달라는 화자의 부탁

        종장 화자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기러기의 대답

 

 

출처 : 20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뒤뜰에 봄이 깊으니 ~- 작자 미상

 

뒤뜰에 봄이 깊으니 그윽한 심회 둘 데 없어

바람결에 슬퍼하며 사방을 둘러보니 온갖 꽃 난만한데 버들 위 꾀꼬리는 쌍쌍이 비껴 날 아 울음 울 제 어찌하여 내 귀에는 정이 있게 들리는고

어찌타 가장 귀하다는 사람들이 저 새만도 못하느냐

 

해제

이 작품은 봄날이 되어 꽃이 만발하고 꾀꼬리가 쌍쌍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임에 대한 그리움과 임과 이별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사설시조이다. 화자는 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임과 이별하였기에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없으며, 오히려 정답게 지저귀는 새들이 자신의 처지와 다르다는 점에서 자신이 새들보다 못한 존재라고 한탄하고 있다. 이러한 화자의 모습은 화자가 임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2. 주제 임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3. 구성

초장 뒤뜰에 봄이 깊어 심회가 깊어짐.

중장 난만한 꽃과 쌍쌍이 날며 정답게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

종장 새보다 못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함.

 

 

출처 : 20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임 이별 하올 적에~ - 안민영

 

임 이별 하올 적에 저는 나귀 한치 마시오

가노라 돌아설 제 저는 걸음 아니런들

꽃 아래 눈물 적신 얼굴을 어찌 자세히 보리오

 

 

1. 해제

 이 작품은 임과의 이별 상황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을 드러낸 평시조이다. 이 시조에서 화자는 다리를 저는 나귀를 이별을 재촉하는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 저는 걸음으로 인해 상대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이별을 지연시키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데, 저는 나귀에 대한 이러한 화자의 인식은 오히려 임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의 정서를 부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 주제 이별 상황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

3. 구성

초장 이별 상황에서 저는 나귀를 탓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함.

중장 저는 나귀를 타고 임과 이별하는 상황

종장 저는 나귀로 인해 이별하는 상대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음.

 

 

출처 : 20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말은 가자 울고~ - 작자 미상

 

말은 가자 울고 임은 잡고 울고

석양은 재를 넘고 갈 길은 천리로다

저 임아 가는 날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

 

1. 해제

 이 작품은 임과 이별하는 아쉬움을 드러낸 평시조로, 화자가 타고 있는 말을 붙잡는 임의 모습과 이러한 임을 향해 자신이 아닌, 지는 해를 붙잡으라고 말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이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2. 주제 임과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

 

3. 구성

초장 이별을 재촉하는 말과 이별을 거부하는 임

중장 시간을 흘러가고 갈 길은 먼 화자의 상황

종장 자신이 아닌, 지는 해를 잡으라는 화자의 말

 

 

출처 : 20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농부의 집에 쓰다- 이덕무

 

 

콩깍지 더미 곁으로 오솔길 나뉘어 있는데 荳殼堆邊細逕分두각퇴변세경분

붉은 아침 햇살 살짝 퍼지자 소 떼들이 흩어지네. 紅暾稍遍散牛郡홍돈초편산우군

푸른 하늘은 가을 든 산봉우리를 물들이려는 듯 娟靑欲梁秋來岫연청욕량추래수

맑은 기운에 비 갠 뒤의 구름은 먹음직스럽네. 秀潔堪餐霽後雲수결감찬제후운

갈대에 햇살이 반짝반짝, 기러기가 놀라서 일어나고 葦景幡幡奴雁駭위경번번안해

벼 잎에 쏴 하는 소리, 붕어가 야단스러운가 보다. 禾聲瑟瑟婢魚紛화성슬슬비어분

산 양지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으니 山南欲遂誅茅計산남욕수주모계

농부에게 반만이라도 빌려 달려 졸라 봐야지. 願向田翁計半分원향전옹계반분

 

 

 

1. 해제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제전사(題田舍), 작가가 직접 체험한 농촌의 정경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7언 율시의 한시이다.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 동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묘사와 농촌 생활과 관련된 일상어를 제시하는 방식을 통해 아름다운 농촌의 정경이 생동감 있고 사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소박하고 순수한 농촌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화자의 소망이 마지막에 드러나는데, 이는 혼란한 조선 후기 사회에서 회복하여야 할 가치가 농촌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주제 아름다운 농촌에서 살고 싶은 마음

3. 구성

        기(1~2) - 농촌의 아름다운 아침 풍경

        승(3~4) - 농촌의 청명한 가을 풍경

        전(5~6) - 생기 넘치는 농촌의 모습

        결(7~8) - 농촌에서 소박하고 살고 싶은 마음

 

 

출처 : 20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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