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유형

 

. 문장의 유형[종결표현]

- ‘문장의 유형은 화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특정의 문장 형식을 가리키는 문법 범주이다.

문법 범주’ - 문법 형태소에 의해 표현된 문법 요소를 가리킨다. 국어의 문법 범주로는 문장의 유형’,‘높임법’, ‘시제’, ‘’, ‘피동’, ‘사동등을 설정할 수 있다.

 

평서문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단순히 자신의 생각만을 전달하는 문장

) 비가 많이 와서, 공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감탄문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문장.

) 비가 많이 왔구나!

의문문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대답을 요구하며 질문하는 문장.

) 어제 집에서 무엇을 했니?

명령문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는 문장.

) 비 오는데 나가지 말아라.

청유문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어떠한 행동을 함께 하자고 요청하는 문장.

) 나와 함께 노래하자.

 

문장의 유형은 주로 종결어미에 의해 결정되지만, 하나의 종결어미가 다양한 종결 표현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구어에서는 상황 맥락에 따른 억양, 문어에서는 문맥문장 부호가 종결 표현을 결정한다.

 

의문문

. ‘의문문은 상대방에게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화자의 의도를 담고 있다. 주로 ‘-/()’, ‘-’, ‘-’, ‘-ㅂ니까/-습니까등의 종결 어미가 사용되고 물음표를 붙인다.

 

판정 의문문 /아니요의 대답을 요구하는 의문문을 판정 의문문이라고 한다. 판정 의문문은 평서형 어미가 쓰였다면 평서문으로 될 만한 문장 끝에 의문형 어미를 결합시켜 의문문으로 만든 것이다.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 (- 나와 함께 가자.)

- 위의 문장은 의문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청유의 의도를 갖고 있는 문장이다. 표현 의도와 표현 형식을 별개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설명 의문문 구체적인 정보나 설명을 요구하는 의문문을 설명 의문문이라 한다. ‘설명 의문문은 의문 대명사, 의문 부사 등의 의문사가 사용되어 그 의문사가 가리키는 부분에 대해 그 내용을 설명해 주기를 요구하는 의문문이다.

 

수사 의문문 굳이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의문문을 수사 의문문이라 한다. 수사 의문문은 문장 형식은 의문문이지만 의미상으로는 의문문이 아니다.

) 거 봐, 내 말이 맞지?( 내 말이 맞다)

어서 먹으라고 했지?(어서 먹어라)

저 사람 정말 멋지지 않니?(저 살마 정말 멋지구나!)

 

2. 명령문

 

. ‘명령은 화자가 청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명령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는 주로 ‘-어라, -아라, -거라, -너라등이 있고 이 밖에도 ‘-, -, -, ()십시오등의 어미가 사용된다.

 

. 높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십시오가 사용되면 명령보다는 권유하거나 제안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 명령 종결 어미 중 ‘-()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된다. 매체를 통한 간접적 상황이나 명령의 내용만을 강하게 전달하려는 맥락에서 주로 사용하는 어미로 해라체가 아닌 하라체라고 부르는 종결 어미이다.

)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명령문의 주어

- 명령문은 청자에게 행위를 요구하는 문장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청자가 주어가 되므로, 주어를 굳이 밝혀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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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문장의 짜임

 

홑문장과 겹문장

1) 홑문장과 겹문장 – 하나의 문장 내에 ‘주어-서술어’의 관계가 한 번 이루어진 것을 ‘홑문장(단문)’, 두 번 이상 이루어진 것을 ‘겹문장(복문)’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몸도 더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 주어 서술어 관계 - ‘(내가) - 일어나다’, ‘세상이- 보이다’, ‘몸이- 가볍다’, ‘느낌이 – 들다’ ⇒ 겹문장

 

2) 겹문장 – 이어진 문장가 안은 문장이 있음

(1) 이어진 문장 – 두 개의 절이 나란히 결합하여 하나로 이어진 문장을 말한다. 앞 절과 뒤 절의 관계에 따라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으로 나뉜다.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 앞 절과 뒤 절의 의미가 나열, 대조등의 대등한 관계에 있는 문장. ‘-’, ‘-()’, ‘-()’, ‘-지만등의 대등적 연결 어미로 이어짐.
* 나열 : ) 눈이 오고 바람이 분다.
* 대조 : ) 그는 왔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다.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앞 절의 의미가 뒤 절의 의미에 종속된 문장으로 앞 절이 뒤 절의 원인/이유, 배경, 상황, 조건/가정, 양보, 중단/전환, 정도의 심화등의 의미를 가짐. ‘-아서/ -어서’, ‘-()등의 종속적 연결 어미에 의해 이어짐.
* 원인/이유 : ) 비가 와서 길이 막힌다.
*배경, 상황 : ) 집에 가는데 어머니를 만났다.
* 조건/가정 : ) 눈이 오면 약속은 취소하자.
* 의도/목적 : )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갔다.
* 양보 : )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해 주세요.
* 중단/ 전환 : ) 책을 읽다가 울고 말았다.
* 정도의 심화 : ) 날이 갈수록 상처가 깊어진다.

 

❀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은 앞 절과 뒤 절의 위치를 바꾸어도 의미상의 차이가 없다.

 

❀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 앞 절과 뒤 절 중 의미의 중심을 이루는 절을 ‘주절(主節)’이라 하고 주절의 의미를 제한하는 절을 ‘종속절(從屬節)’이라 한다.

⇒ 바람이 부니(종속절) 기분이 상쾌해진다.(주절)

 

❀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주절과 종속절의 관계가 대등하지 않기 때문에 두 절의 위치를 바꾸면 그 의미가 달라지거나 비문이 된다.

⇒ 기분이 상쾌해니 바람이 분다.

 

가. 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구분

① 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앞뒤의 문장을 바꾸어도 의미 차이가 없지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앞뒤의 문장을 바꾸면 의미가 바뀌거나 비문이 된다.

* 산은 높고 물은 깊다. = 물은 깊고 산은 높다.(대등적)

* 해가 지면 달이 뜬다. ≠ 달이 뜨면 해가 진다.(종속적)

 

② 대등적으로 이이전 문장에서는 선행절을 후행절 속으로 이동할 수 없지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앞뒤의 문장을 바꾸면 의미가 바뀌거나 비문이 된다.

 

* 산은 높고 물은 깊다. → 물은 산은 높고 깊다. (대등적)

* 해가 지면 달이 뜬다. → 달이 해가 지면 뜬다.(종속적)

 

③ 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는 후행절의 요소를 선행절에서 대명사나 재귀대명사로 나타낼 수 없지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는 그러한 것이 가능하다.

 

* 자기 딸은 밥을 먹었고 영희는 빵을 먹었다.(대등적)

* 자기 딸이 밥을 잘 먹어서 영희는 기분이 좋았다.(종속적)

 

④ 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는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은/는’이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으나,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는 선행절에 ‘은/는’이 결합할 수 없다.

 

* 산은 높고 물은 깊다.(대등적)

* 해는 지면 달이 뜬다.(종속적)

 

⑤ 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는 후행절에서만 반복되는 요소가 생략될 수 있지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에서는 선행절과 후행절 모두에서 반복되는 요소가 생략될 수 있다.

 

* 철수는 똑똑하고 (철수는) 착하다.(대등적)

* (나는) 배가 불러서 나는 더 먹지 못했다.(종속적)

* 나는 배가 불러서 (나는) 더 먹지 못했다.(종속적)

 

나. 연결 어미 - ‘연결 어미’는 두 절이 연결될 때 두 절 사이를 잇는 어미를 말한다. 연결 어미는 연결하는 두 절 중 앞의 절의 끝에 결합하여 나타난다.

대등적 연결어미 두 절을 대등한 자격으로 이어주는 어미.
* 산은 푸르 물은 맑다.
* 그는 돈은 없지 마음은 너그러웠다.
종속적 연결어미 앞의 문장을 뒤의 문장에 종속적으로 이어 주는 어미.
* 비가 그치 소풍 가자.
* 길이 험하 조심히 운전해라.
보조적 연결어미 본용언에 보조 용언을 이어주는 어미
* 철수는 의자에 앉 있었다.
* 좀처럼 기차가 출발하 않았다.

 

다. 종속절과 부사절

 

학교 문법에서는 전통에 따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을 부사절을 안은 문장과 별개의 것으로 파악하나, 최근의 국어 문법 학계에서는 종속절과 부사절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통사적으로 구별되나,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과 부사절은 안은 문장은 통사적 특성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ㄱ) 사랑할수록 상대를 더 아껴 주도록 해라.

(ㄴ) 수능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조급해진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ㄹ수록’은 종속적 연결어미로 다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ㄱ)의 밑줄 친 부분을 ‘아껴 주다’를 수식하는 부사절로 볼 수도 있다. 반면, (ㄴ)의 밑줄 친 부분은 ‘마음이 조급해진다.’라는 문장 전체의 조건이 되는 종속절로서의 역할이 더 분명히 느껴지기도 한다.

 

(2) 안은 문장

하나의 절이 다른 문장 속에 들어가서 하나의 문장 성분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이 전체의 문장을 ‘안은 문장’이라고 하고, 이때 다른 문장 안으로 들어간 문장을 ‘안은 문장’이라고 한다.

 

명사절을 안은 문장 주어, 목적어, 보어로 쓰이는 절을 안은 문장. 명사절은 명사형 어미 ‘-()이나 ‘-등으로 실현됨.
* 그가 범인임이 밝혀졌다.
* 농부들이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

명사절이 이루어지는 방식
명사절은 ‘-느냐, -는지, -()ㄹ지와 같이 의문형 종결어미가 결합되어 이루어지기도 한다.
)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문제다.
우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관형절을 안은 문장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절을 안은 문장. 관형절은 관형사형 어미 ‘-, -(), -(), -등으로 실현됨
* 우리는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 나는 쥐를 잡은 고양이를 보았다.
* 그것은 내가 입을 옷이다.
동격 관형절과 관계 관형절
* 동격 관형절
) 이몽룡과 성춘향이 곧 결혼한다는 소문이 돈다. 한 문장의 모든 필 수 성분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관형절을 동격 관형절이라고 한다.


* 관계 관형절
)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를 대비해 보면 관형절이 수식하는 명사와 동일한 명사(‘거북선’)가 관계절 속에서는 생략.

부사절을 안은 문장 부사어의 기능을 하는 절을 안은 문장. 부사절은 ‘-, -, -도록등으로 실현됨.
* 비가 소리도 없이 내린다.
* 사람들이 앉게 어서 일어나자.
종속적 연결어미와 부사형 어미
전통적으로 학교 문법에서는 , -도록, ()‘ 정도만을 부사형 어미로 제시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과거에 종속적 연결 어미로 다루어진 모든 어미들을 부사형 어미로 다루기도 한다. 즉 다음 예문의 밑줄 친 부분을 종속절이 아니라 부사절로 보는 것이다.
) 노래를 들으며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
날씨가 화창하면 외출을 하겠다.
서술절을 안은 문장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절을 안은 문장
* 이 집은 마당이 넓다.
* 그녀는 얼굴이 예쁘다.
인용절을 안은 문장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생각을 인용한 것을 절의 형식으로 안은 문장. 인용절이 될 절에 인용의 부사격 조사 ‘()라고, 를 붙여 실현. 원칙적으로 ‘()라고는 직접 인용에, ‘는 간접 인용에 쓰임
* 동생이 선생님, 어디 가세요?”라고 질문했다.(직접인용)
* 나는 그 사람이 훌륭하다고 믿는다. (간접인용)

 

기출로 확인하기

 

2020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12. <보기>는 문법 수업의 일부이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 관형절은 안은문장에서 관형어로 쓰이는데 관형절에는 주어가 생략된 관형절,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절, 부사어가 생략된 관형절 등이 있어요. 그리고 명사절은 안은문장에서 조사와 결합하여 주어, 목적어, 부사어 등으로 쓰일 수 있어요. 그럼 다음 문장에 대해 관형절과 명사절에 주목하여 분석해 볼까요?

 

약속 시간에 늦은 친구들이 많다.

마지막 문제를 풀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나는 아버지께서 주신 빵을 형과 함께 먹었다.

그는 지금 사는 집에서 계속 머무르기를 희망했다.

그들은 우리가 어제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이미 알았다.

-----------------------------------------------------------------------------

① ㉠에는 주어가 생략된 관형절이 있고, 명사절은 없습니다.

② ㉡에는 관형절이 없고, 주어로 쓰인 명사절이 있습니다.

③ ㉢에는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절이 있고, 명사절은 없습니다.

④ ㉣에는 부사어가 생략된 관형절이 있고, 부사어로 쓰인 명사절이 있습니다.

⑤ ㉤에는 관형절이 없고, 목적어로 쓰인 명사절이 있습니다.

 

정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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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형어 체언을 꾸며 주는 문장성분을 말한다. 관형어에는 문장에서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으로 쓰이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꾸며 주는 역할을 한다.

 

(1) 관형어의 형태

기본적으로 관형사는 그대로 관형어가 된다.

* 옷은 따로 모아 재활용 수거함에 넣어라.

* 사람이 바로 내 첫사랑이다.

 

명사(명사구, 명사절)+ 관형격 조사가 관형어가 될 수 있다.

* 나는 오늘 엄마의 옷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 달리던 차가 갑자기 서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기본형 달리다동사)

* 고운 얼굴에 상처가 났다. (기본형 곱다형용사)

용언이 관형어가 될 수 있다. 용언의 어간에 관형사형 어미 ‘-(), --, -()등을 결합하여 나타낸다.

 

명사(체언)는 관형격 조사 가 결합하지 않아도 뒤에 오는 명사(체언)을 꾸며 줄 수 있다.

* 우연히 중학교 친구를 만났다. (명사 중학교가 명사 친구를 꾸며 주고 있다.)

2. 부사어 - 용언(동사, 형용사)을 꾸며 주는 문장 성분으로, 관형어나 다른 부사어, 문장 전체를 꾸며 주기도 한다.

 

(1) 부사의 형태

기본적으로 부사그대로 부사어가 된다.

, 예쁘구나. / 높이 날고 싶어.

 

명사(명사구, 명사절) + 부사격 조사가 부사어가 될 수 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다. +으로(부사격 조사)

 

용언이 부사어가 될 수 있다.

지훈이는 소개팅을 위해 멋지게 차려입었다.

멋지게멋지다를 기본형으로 형용사이다. 이렇듯 용언(동사나 형용사)이 부사형 어미 ‘-를 취하여 문장 내에서 부사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부사어는 문장 내에서 위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몽룡은 성춘향을 무척 사랑했다. / 이몽룡은 무척 성춘향을 사랑했다./ 이몽룡은 성춘향을 사랑했다, 무척.

 

그러나 은 용언 바로 앞에만 쓰이고 다른 자리에 쓰일 수 없다.

 

(2) 필수적 부사어

 

부사어 중에 서술어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부사어들이 있다.

* 나는 아빠랑 닮았다.

* 지금부터 너를 내 부하로 삼겠다.

* 저 아이의 마음이 지금 내 마음과 같다.

 

부사는 기본적으로 수의적인 성분이지만 이렇게 서술어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부사어들은 따라 필수적 부사어라 한다.

 

(3) 보조사가 결합한 부사어

- 조사는 주로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과 결합하지만, 체언에만 붙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이 보조사는 부사와 결합하기도 한다.

* 정말 빨리도 먹는구나. 빨리(부사) + (보조사)

* 유난히도 맑은 날이었다. 유난히(부사) + (보조사)

 

(4) 부정 부사어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이나 도 부사어이다. 뒤에 나오는 용언을 수식하고 있으므로 부사어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오늘은 몸이 좋아요.

* 다리가 아파서 뛰겠어요.

 

(5) ‘접속 부사부사어이다.

문장을 연결해 주는 접속 부사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 봄에는 꽃이 핀다. 그리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진다.

* 그가 일을 망쳐 놓았다. 그러나 아직도 희망은 있다.

 

3. 독립어 - 문장 내의 다른 성분들과 문법적 관련이 없는 문장 성분을 말한다. 독립어는 놓이는 위치가 자유로운 편이며, 단독으로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1) 독립어의 형태

 

감탄 표현

* ! 손이 정말 크군요.

* 우와, 대박이다.

 

부름말, 대답말

* 선생님,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인가요?

* , 여기까지만 하자.

* 엄마, 얼른 나오세요.

* 오냐, 조금만 기다려.

* 은성아, 조금만 더 힘을 내.

 

제시어

* 대학, 그것은 내 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닐까?

* 사랑,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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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장 성분의 개념과 종류

 

 1) 문장 성분 - 문장 안에서 문장을 구성하면서 일정한 문법적 기능을 하는 각 부분

 

 2) 문장 성분의 종류

① 주성분 - 문장을 이루는 데 골격이 되는 부분으로 필수적인 성분.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가 있음

② 부속 성분 - 주로 주성분이 내용을 수식하는 부분으로 대개 없어도 무방한 성분임. 관형어, 부사어가 있음

③ 독립성분 - 문장 내에서 다른 성분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성분. 독립어가 있음.

 

 * 필수 성분과 수의 성분

 주성분은 모두 필수 성분이지만, 부속 성분 중에는 필수 성분도 있고 꼭 쓰지 않아도 되는 수의 성분도 있다.

 

 * 문장 성분의 생략

 - 우리말의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를 갖추고 있는 것이 기본이라 하였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이 두 성분 모두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앞뒤 상황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때 주어든 서술어든 생략이 된 채로 문장이 성립되는 경우이다.

 

예) 이 연필 왜 샀어? / 예쁘니까.

 

 3) 품사와 문장 성분

 - 품사는 단어의 부류를 나타내는 것이고, 문장성분은 문장 내에서의 기능을 나타내는 것. 품사는 '단어'를, 문장 성분은 '어절 이상의 단위'를 대상으로 한다.

 

2. 문장 성분별 특성

 

1) 주어 - 한 문장에서 동작이나 상태, 어떤 성질의 주체를 나타내는 문장 성분을 말한다.

무엇이 어찌하다/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이 무엇이다

 '무엇이'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어'이다.

 

(1) 주어의 형태

 

① 주격 조사가 결합하여 주어 역할을 한다.

 * 선우가 국수를 먹는다.
 * 선생님께서 우리 집에 오셨다.
⇛ 명사에 주격 조사 '이.가' 또는 높임의 주격 조사 '께서'가 결합하여 주어 역할을 하고 있다.

* 아이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다.
⇛ '혼자, 둘이, 셋이' 등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받침 없는 체언 뒤에 '서'가 결합하여 주억 역할을 하고 있다.

 * 학교에서 급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 단체나 기관을 가리키는 명사는 '에서'가 붙어 주어 역할을 한다. 이 경우 '에서'는 '집에서 밥을 먹었다.'에서처럼 처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와 형태는 같지만 그 기능을 서로 다르다.

⁂ 보조사 '가'

 - '가'가 결합하는 말이 주어가 아닌 예도 있다.

예)  나는 학교가 가고 싶다.

     동생의 그림은 대개가 낙서나 다름 없었다.

     방이 깨끗하지가 않다.

 - 이때 '가'는 주격 조사가 아니라 앞말을 지정하여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장형 부정문(긴 부정문)에서 연결어미 '-지' 다음에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② 보조사가 결합하여 주어 역할을 한다.

* 젊었을 때 엄마는 날씬했지.
* 젊었을 때 엄마도 날씬했지.
* 젊었을 때 엄마만 날씬했지.

③ 주격 조사와 보조사가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 할아버지께서도 오이 반찬을 제일 좋아하신다.
* 너만이 나를 도와줄 수 있다.

④ 주격 조사나 보조사 없이도 주어 성립이 가능하다.

* 철수 아버지 작년에 외국 나가셨잖아.

 

2) 목적어- 서술어의 동작이나 행동의 대상이 되는 문장 성분을 말한다. 목적어는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구나 절에 목적격 조사 '을/를'이 붙어 나타나는데, 목적격 조사는 생략될 수도 있고 '을/를' 대신 보조사가 결합할 수도 있다.

 

(1) 목적어의 형태

① 체언에 목적격 조사가 결합하여 목적어 역할을 한다.

* 엄마는 떡을 썰고, 나는 글을 쓴다.

② 체언에 보조사가 결합하여 목적어 역할을 한다.

* 나는 운동도 잘한다. / 나는 운동만 잘한다./ 나는 운동은 잘한다.

③ 격 조사나 보조사 없이도 목적어 성립이 가능하다.

* 동생이 만두 다 먹었다.

⁂ 동족 목적어

 - 서술어로 쓰인 동사와 같은 어근으로 된 목적어를 '동족 목적어'라 한다.

예) 을 많이 잤더니 오히려 기운이 없네.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위의 예문은 잠을 자다’, ‘꿈을 꾸다와 같이 일반적으로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자다’, ‘꾸다등의 자동사가 각각 같은 어근을 지닌 명사를 목적어로 취하고 있는 예이다.

 

3) 보어 - 용언 '되다. 아니다'가 필요로 하는 성분 중 주어가 아닌 것을 말한다. ('되다'의 품사는 동사이고, '아니다'의 품사는 형용사이다.)

* 네가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구나.      *나는 천재가 아니다.

보어를 나타내는 조사 /는 주격 조사와 그 형태는 같지만 기능을 서로 다르다. 때로는 아무 조사가 붙지 않고 보어가 실현되기도 하고 보조사로 대치되기도 하며, 드물게는 보조사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 나는 깍쟁이 아니야.(조사가 붙지 않음)

     나는 깍쟁이는 아니야.(보조사 이 붙음)

 

4) 서술어- 문장에서 주어의 행위나 상태, 속성을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문장 성분이다.

* 컴퓨터가 망가졌다.(어찌하다), 컴퓨터가 멋지다.(어떠하다), 컴퓨터가 상품이다.(무엇이다)

- 서술어는 보통 단일한

언이나 '체언+이다'로 이루어지지만 두 개 이상의 용언이 모여 하나의 서술어가 되기도 한다.

 

(1) 서술어의 구성

①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에 어미가 결합하여 이루어진다.

* 컴퓨터가 망가졌다.(어찌하다-동사) ⇛ 망가지-(어간) + -었다(어미)

* 컴퓨터가 멋지다.(어떠하다 - 형용사) ⇛ 멋지-(어간) + -다(어미)

② 체언에 '이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다.

* 컴퓨터가 상품이다.(무엇이다-명사+서술격 조사) ⇛ 상품(명사) + 이다(서술격 조사)

(2) 서술어 자릿수 서술어가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문장 성분의 개수

한 자리 서술어 주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함

) 우리는 학생이다. / 꽃이 예쁘다.

두 자리 서술어 주어 이외에 목적어, 보어, 부사어 중 하나를 필수적으로 요구함.

) 그는 고개를 들었다. / 그가 선생님이 되었다.

세 자리 서술어 주어 이외에 목적어와 부사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함.

) 그녀는 조카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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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석(1912 -?)은 평북 정주군 갈산면에서 수원 백씨 용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기행이고 백석은 필명이다. 오산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에 유학,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한 것은 1935조선일보정주성이란 작품을 발표한 이후였다. 1936년에는 시집 사슴을 상재하였고, 이후 교원 생활과 잡지사 편집일 등을 하면서 틈틈이 시작 활동을 하였으며, 1939년에는 만주국 신경으로 건너가 해방 직후까지 그곳에서 생활하였다. 해방 이후 고향 정주에 돌아와서 1948년에 이르기까지 적막강산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나, 이후의 행적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2. 백석의 시세계를 특징짓는 것은 평북 지방의 독특한 방언을 구사하여 향토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겨준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그는 시에서 자신의 유년시절 체험, 특히 평북 지방의 고유한 설화와 민속의 세계를 형상화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백석의 시세계는 자아와 세계,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과 귀신이 미분화된 채 원초적인 합일을 누리고 있는 토속적이고 신화적이고 공동체적인 공간과 민중적인 생활세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3. 백석의 시의 성격은 930년대 후반 우리 민족의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의 시가 보여주는 토속적이고 신화적인 공간과 민중의 생활세계에 대한 애정 그리고 토속적인 언어 등은 나름대로 민족의 자기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백석의 시적 관심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의 조화와 유대가 깨어져가는 과정에 있지 않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세계, 따라서 끊임없이 현재로 흘러들어와서 현재를 형성해주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는 무관하게 아득한 시간 속에 유폐되어 있는 과거의 세계이다. 그런 의미에서 백석의 시가 더 이상의 발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과거(공동체적 유대와 합일이 보장된 유년세계)를 현재를 비추어보는 거울로서, 또는 현재를 형성하는 힘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자립화시키고 그것에 신화적인 의미를 부여하려 한 데 따른 필연적인 결과

 

5. 대표 작품

 

⓵ 「여승(1936)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웠다

 

평안도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리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를 찾아 금점판을 떠다니다가 급기야는 어린 딸마저 잃고 여승이 되어버린 한 여인의 기구한 생애를 통해서 가족공동체조차 유지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의 참혹상을 그림

 

⓶「팔원(1939)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 승합자동차는 텅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아이 하나가 오른다

옛말 속같인 진진초록 새 저고리를 입고

손잔등이 밭고랑처럼 몹시도 터졌다

계집아이는 자성(慈城)으로 간다고 하는데

자성은 예서 삼백 오십리 묘향산 백오십리

묘향산 어디메서 삼촌이 산다고 한다

쌔하얗게 얼은 자동차 유리창 밖에

내지인 주재소장 같은 어른과 어른아이 둘이 내임을 낸다

계집아이는 운다 느끼며 운다

텅 비인 차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계집아이는 몇 해고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을 짓고 걸레를 치고 아이보개를 하면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손이 꽁꽁 얼어서

찬물에 걸레를 쳤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내지인 주재소장의 집에서 고생스러운 식모살이를 하다가 다시 어디론가 팔려가는 어린 계집아이이 운명을 통해 가족공동체조차 철저히 파괴되어 버린 식민 현실과 민중들의 고난을 형상화

 

 

참고 문헌

 

김재용· 이상경· 오성호· 하정일 지음, 한국근대민족문학사, 한길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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