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律) - 법 율. '율려(律呂)'란 중국 고대의 악률을 교정하던 기구로서 길이가 서로 다른 12개의 죽관이나 금속관으로 만들어졌는데, 각 관이 내는 음을 모든 악기의 표준음으로 삼았다. 저음관에서 시작해서 홀수의 여섯 개 관을 '율(律)', 짝수의 여섯 개 관을 '려(呂)'라고 부른다. 

려(呂) - 음률 려. 

        

조(調) - 고를 조. '말씀 언(言)'과 '두루 주(周)'로 이루어졌다. '주(周)' 자는 구성원을 화합하게 한다는 뜻이 있고, '조(調)' 자의 자형적 의미는 '말로 전체 구성원을 화합하게 하다'가 된다.

 

양(陽) - 빛 양. '언덕 부(阜)'와 '빛 양(昜)'으로 이루어졌다.  '양(昜)' 자의 자형적 의미는 '산언덕에 비치는 햇빛'이 된다. 햇볕을 받는 산 언덕은 남사면이므로 산의 남쪽을 가리키기도 한다. 강의 경우는 볕이 북쪽 강변에 비치므로 이때의 '양(陽)'은 강의 북쪽을 지시한다. 

 

*율려조양(律呂調陽)이라 - 육률(六律), 육려(六呂)로 음양을 조절한다.

→ 이 구절은 음률을 정하는 율려(律呂)로써 음양을 조절하고 다시 이로써 자연과 세상을 조화롭게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윤(閏) - 윤달 윤. '임금 왕(王)'과 '문 문(門)'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천자가 문 안에 거처하다'가 된다. 매월 초하루에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고삭(告朔)의 예'라고 부르는데, 이때 천자는 그 달에 맞춰서 종묘 안에 있는 열두 개의 방에 각각 거한다. 즉 종묘의 동쪽 문을 청양(靑陽), 남쪽 문을 명당(明堂), 서쪽 문을 총장(總章), 북쪽 문을 현당(玄堂)이라고 부르는데, 이 네 문에는 각기 중앙의 태묘(太廟), 좌개(左个), 우개(右个) 등 세 개씩 실이 나누어져 있어서 종묘 안은 빙 돌아가면서 모두 12개의 실을 갖추고 있는 셈이 된다. 그래서 천자는 매월 '고삭'을 할 때마다 그 달에 해당하는 실에 거하게 된다. 이렇게 순환하다 보면 윤달이 낄 경우 거할 곳이 없어지므로 하는 수 없이 천자가 문 안에 거하게 된다. 따라서 '천자가 문 안에 거처하다'라고 하는 자형적 의미가 '윤달'이라는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여(餘) - 남을 여. '먹을 식(食)'과 '나머지 여(余)'로 이루어졌다. 음식이란 많아야 남기는 법이므로 자형적 의미는 '음식이 먹고 남을 정도로 넉넉하다'가 된다.

 

성(成) - 이룰 성. '도끼 무(戊)'와 '고무래 정(丁)'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서 '정(丁)' 자는 '두드릴 정(朾)' 자와 같은 뜻으로 쓰였으므로 '성(成)' 자의 자형적 의미는 '도끼나 망치, 끌 같은 도구를 계속 두드려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다'가 된다. 이로부터 '이룩하다', '성취하다' 등의 의미가 파생된 것이다.

 

세(歲) - 해 세. '걸을 보(步)'와 '멸할 술(戌)'로 이루어졌다. '술(戌)' 자는 창으로 사람을 찔러 죽이는 모양이므로 '세(歲)' 자의 자형적 의미는 '적진을 넘어 달려가서 창으로 찔러 죽이다'가 된다. 이로부터 '한계를 넘어가다'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따라서 '세(歲)' 자와 '월(越)' 자의 독음이 고대에는 같았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천문학에서 목성이 28수를 두루 넘나들면서 궤도를 형성하므로 이를 '세(歲)'라고 부르게 되었다.

 

 

*윤여성세(閏餘成歲)하고 - 윤달이 한 해를 완성하고

→ '년(年)'에다가 여분의 달인 윤달을 두면 하나의 세(歲)가 완성된다는 것이 이 구절의 의미이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추(秋) - 가을 추. '벼 화(禾)'와 '불 화(火)'로 이루어졌다. '火'자의 독음이 '탈 초(焦)', '거둘 수(收)' 등과 같은 계열에 속하므로 '추(秋)'자의 자형적 의미는 '곡식이 익어서 거두어들이다'가 된다. 이로부터 '가을'이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수(收) - 거둘 수. '두드릴 복(攴)'과 '묶을 규'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두드려서 체포하다'가 된다. 이로부터 '거두어 들이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동(冬) - 겨울 동. '얼음 빙(冫)'과 '뒤쳐져올 치(夂)'로 이루어졌다. '치(夂)' 자는 기실(실제에 있어서) 갑골문의 '동(冬)' 자로 실을 다 뽑고 나서 서로 엉키지 말라고 양끝에 매듭을 만든 모양이므로 '치(夂)' 자는 고문의 '마칠 종(終)'과 같은 뜻이 돈다. 따라서 '동(冬) 자의 자형적 의미는 '계절의 마지막으로서 얼음이 어는 계절'이 된다. 

장(藏) - 감출 장. '풀 초(艸)'와 '착할 장(臧)'으로 이루어졌다. '장(臧)' 자는 창상을 입은 포로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양이므로 '장(藏)' 자의 자형적 의미는 '숲속에 은둔하여 쉬다'가 된다. 이로부터 '갈무리하다', '저장하다'  등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추수동장(秋收冬藏)이라 - 가을에  거둬들이고 겨울에 갈무리한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한(寒) - 추울 한.  '집 면()', '사람 인(人), '풀 망(茻)', '얼음 빙(冫)'으로 이루어졌다. 옛날에 가난한 사람들은 이부자리가 없어서 풀을 위아래로 깔고 덮고 잤는데, '망(茻)' 자의 아래에 있는 '초(艸)'는 깔개이고 위에 있는  '초(艸)'는 덮개를 가리킨다. 따라서 '한(寒)'의 자형적 의미는 '사람이 추운 집안에서 풀을 위아래로 깔고 덮고 자다'가 된다.래(來) - 올 래. 금문(金文)에서는 보리에 이식이 팬 모양을 그림. '래(來)' 자는 '보리 맥(麥)' 자의 본래 글자임을 알 수 있다. 주나라는 중국의 서쪽에 위치한 나라로 원래 서직(黍稷), 즉 기장과 조가 주식이었다. 니중에 후직(后稷)이 중원에서 보리를 들여와 처음으로 파종해서 주나라 사람들도 보리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주나라 사람들은 보리를 하늘이 내려준 상서로운 곡식이라 하여 '서맥(瑞脈)'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보리는 외부에서 들여온 곡식이므로 '래(來)' 자에 '오다'라는 의미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서(暑) - 더울 서. '날 일(日)'과 '어조사 자(者)'로 이루어졌다. '자(者)' 자는 '여러 제(諸)'의 본래 글자이고, '제(諸)' 자는 다시 '쌓을 저(儲)'와 같은 글자이므로 '자(者)' 자에는 '쌓다', '모으다' 등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서(暑)' 자의 자형적 의미는 '햇볕이 쌓여서 덥다'가 된다.  '덥다'는 의미에 '열(熱)' 자가 있는데 이는 사막의 더위처럼 건조한 상태로 더운 것을 가리키고, 이에 비하여 '서(暑)' 자는 습한 상태로 더운 것을 의미한다. 

 

왕(往) - 갈 왕. 소전에서 추측 방인은 '풀 지(之)'와 '흙 토(土)'로 이루어졌으므로 '잡초들이 함부로 이리저리 뻗어가다'라는 의미가 있다. '왕(往)'자의 독음이 '거짓 망(妄)'과 같은 계열에 속하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왕(往)'의 자형적 의미는 '풀이 뻗어나가 도달하다'가 된다.

 

 

*한래서왕(寒來暑往)하고 - 추위가 오면 더위는 가고

→ 이 구절은 추위와 더위가 반복적으로 순환함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앞의 "해와 달은 차고 기운다(日月盈昃)"라는 구절의 뜻과 맥락이 같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진(辰) - 별 진. 갑골문(甲骨文)에서는 조개 껍질 모양을 그린 글자이다. '辰'자는 '대합조개 신(蜃)' 자의 원래 글자임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조개 껍질을 호미 삼아 밭을 갈았으므로 두 손으로 조개 껍질을 들고 흙 파는 것을 '욕볼 욕(辱)' 자로 쓰는 것이다. 밭을 가는 일은 농사의 시작이므로 '辰'자에 '농사 시기', '움직이다' 등의 의미들이 생겨났다.

수(宿) - 잘 숙. '집 면(宀)과 일백 명 두복 백(佰)' 자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 '백(百)' 자는 고문자 자형을 보면 돗자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숙(宿)' 자의 독음 역시 '저녁 석(夕)'. '자리 석(席)' 등과 같은 계열이다. 따라서 '宿' 자의 자형적 의미는 '사람이 집 안에서 자리를 깔고 누워 자다'가 된다.

 

열(列) - 버릴 렬. '칼 도(刀)'와 '앙상한 뼈 알(歹)'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칼로 뼈의 살을 조각조각 발라내다'가 된다. 따라서 '列' 자는 '찢어질 렬(裂)'자의 원래 글자임을 알 수 있다.

 

장(張) - 베풀 장. '활 궁(弓)'과 '길 장(長)'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활의 시위를 끝까지 당겨서 가장 크게 불리다'가 된다. 같은 계열의 독음을 가진 '불릴 창(脹)'자가 이를 입증한다. 

 

 

* 진수열장(辰宿列張)이라 - 별과 별자리들은 열지어 펼쳐져 있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일(日) - 날 일. 해 모양에서 발전한 글자이다. '日' 자의 독음은 '충실할 실(實)' 자와 같은 계열인데, 이는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데 비해서 태양은 늘 꽉 차 있음을 의미한다.

월(月) - 달 월. 이지러진 초승달(또는 상현달) 모양에서 나온 글자이다. '月'자의 독음은 '모자랄 결(缺)' 자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데, 이는 태양이 늘 꽉 차 있는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하여 달은 차고 이지러짐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영(盈) - 찰 영. '그릇 명(皿)과 '덤받을 고(夃)'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그릇에 덤을 얹어서 넘치게 하다'가 된다. 이로부터 '꽉 차다'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측(昃) - 기울 측. '해 (日)'과 '기울 측(仄)'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자형적 의미는 '해가 서쪽으로 기울다'가 된다.

 

 

* 일월영측(日月盈昃)하고 -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 해가 떠서 남중하였다가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달이 한 달을 주기로 찼다가 이지러지는 천체의 현상을 함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우(宇) - 집 우. '집 면()'과 '클 우()로 이루졌다. '于'자는 '덮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우(宇)'자의 자형적 의미는 '사방을 위에서부터 덮어서 막다'가 된다. 

 

주(宙) - 집 주.  '집 면()'과 '말미암을 유(由)'로 이루어졌다. '由'자는 술 거르는 대나무 채 모양으로 '뽑을 추(抽)' 자와 고금자(古今字) 관계로 기실 같은 글자이다. '宙' 자의 자형적 의미는 '채로 거르고 남은 것'이 된다. 거르고 남은 것은 줄거리이므로 여기에서 '대들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홍(洪) - 넓을 홍. '물 수(水)'와 '함께 공(共)'으로 이루어졌다. '共' 자는 두 손을 모아 받쳐든 모양이므로 '洪' 자의 자형적 의미는 '두 손으로 물을 받는데 물이 많아서 손 밖으로 넘치다'가 된다.

 

황(荒) - 거칠 황. '삽살개 방(尨)'과 '감출 장(藏)' 등과 같은 계열에 속한다. 그 의미는 '삽살개의 털처럼 어지러이 헝클어지고 덮여져서 속이 전혀 보이지 않다'가 된다. 밭을 갈지 않고 버려두면 잡초가 우거져서 땅이 엉망이 되는데 그래서 '荒' 자에 '거치다', '묵정밭이 되다' 등의 의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 우주홍황(宇宙洪荒)이라 - 우주는 넓고 거칠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천(天) - 하늘 천.  '하나 일(一)과 '큰 대(大)'로 이루어졌다. '大'는 사람의 모양이고, '一'자는 사람의 머리 부분을 표시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하늘을 사람의 머리에 비유하였다. '天' 자의 자형적 의미는 '사람의 머리처럼 세상의 위에 있는 것'이 된다.

 

지(地) - 땅 지. '흙 토(土)'와 '이를 야(也)'로 이루어졌다. '也'자는 땅을 비유한다. '地' 자의 자형적 의미는 '흙', 즉 '땅'이 된다.

 

현(玄) - 검을 현.  소전(小篆)에서 '현'은 실을 허공에 걸어놓은 모양이다. 실이란 본래 흰색이지만 오래 걸어놓으면 색이 검게 변하므로, '玄'자에 '검다', '어둡다' 등의 의미가 생겨났고, 실이 걸려 있는 장소가 허공이므로 여기에서 다시 '아득하다', '그윽하다' 등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황(黃) - 누를 황. 소전에서 '황'은 불화살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화살 가운데 '전(田)' 모양이 있는 것은 불화살의 무게 중심이 앞쪽에 있으므로 화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뒤쪽에 추를 묶은 모양이다. 

 

 

* 천지현황(天地玄黃) -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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