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물위에 둥둥 떠있는

마블링 물감에 동글동굴 볼을

굴려주면~~금새 우주행성이 뚝딱~~뚝딱~~

우와~~~감탄사가

절로나는 노리노리 친구들^^

역시 아이들이 행복한 미술놀이는

언제나 노리노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행성에 관해 알기쉽게

동화책을 읽어준 후

마블링 물감을 이용해

우주행성 꾸며보기!!

 

 

 

. 윤선도(尹善道, 1587-1671)는 조선 중기 시조문학의 최고작가로 시조를 문학작품으로 인식하여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창작하고 손수 필사하며 한 권의 책으로 간직하는 등 시조에 대한 애정이 강한 작가이다. 더욱이 그는 높은 학식과 충효를 겸비한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어려운 시대를 살다간 인물이다.

 

. 고산의 생애

 

 윤선도의 본관은 해남(海南)이고, 자는 약이(約而)이며, 호는 고산(孤山) 또는 해옹(海翁)이다. 그가 출생한 곳은 서울의 연화방(蓮花坊)으로 지금의 서울 종로구 연지동 대학로 부근이다.

 

 고산은 6세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특별히 스승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명문가 출신인데다가 재능이 비범했다. 8세 때 큰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가 서울의 남부에 있는 명례방(明禮坊) 종현(鍾峴)의 종가(宗家)에서 살았다. 지금의 명동성당 부근으로 지금은 윤선도 선생 집터라는 기념비만 남아 있다.

그가 양자로 입양되던 해에 부친 유기가 과거에 급제하였다. 그 뒤 그는 부친이 외직에 나갈 때면 그 임지를 따라다녔다. 13세 때는 부친이 안변도호부사에 임명되자 안변 지방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17세에 남원 윤씨 돈()의 딸과 혼인하였으며, 그 해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였다. 그리고 22년 뒤에는 소과(小科)의 초시(初試)에 해당하는 승보시(陞補試)에 장원으로 급제하였으며, 21세에는 장남 인미를 낳았다. 그러나 양모(養母)인 구씨(具氏)를 여의고 또 다음해에는 지신의 생모(生母)를 잃었다.

25세가 되던 10월 모친의 상복을 벗은 윤선도는 비로소 11월에 종가의 선산이 있는 해남에 내려갔다. 이때의 감정을 남귀기행이라는 122구의 장편 기행시로 남겼다.

26세 봄에는 진사시험에 장원으로 합격하고 이어 9월에는 차남 의미를 얻었다. 그러나 12월에 자신을 낳아준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

30세 대인 161612월에는 유생의 신분으로 병진상소를 올렸다. 이이첨(李爾瞻), 유희분(柳希奮) 등 당시 조정의 집권세력이 권력을 남용하여 국사를 그르친다는 내용의 상소인데, 당시로서는 30세밖에 안 된 백의(白衣)신분인 그가 이이첨의 비리를 공박(攻駁-남의 잘못을 몹시 따지고 공격함)하고 나선다는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 일로 인하여 이이첨 무리의 미움을 사서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다. 그곳에서 43수의 한시와 견회요(遣懷謠)5, 우후요(雨後謠)1수 등의 시조를 처음으로 지었다.

1년 뒤 다시 경상도 기장(機長)으로 옮겨졌다. 33(1619)에 유배지에서 부친 유기의 부음을 접했다. 부친은 고산이 병진상소를 올린 탓에 63세 때 삭탈관직되었다가 69세로 죽었던 것이다.

1623(37) 3월에 인조반정이 일어나면서 그는 유배에 풀려났다. 64개월 동안의 귀양살이였다. 그리고 이 해 4월 의금부도사에 제수되었으나, 7월에는 사직하고 해남으로 내려갔다. 조정에서는 다시 의금부도사, 안기찰방(安奇察訪- 찰방은 조선 시대, 각 도의 역참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보던 종육품의 외직 문관 벼슬) 등의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나아가지 안았다.

42세인 1628(인조 6) 봄에 별시 문과 초시에 장원 급제하였다. 그는 장유의 추천으로 봉림대군(10)과 인평대군(7)의 사부가 되었다.

43세에 공조좌랑을 시작으로 하여 공조정랑(44), 호조정랑한성부윤(46), 예조정랑세자 시강원문학(47)을 거쳤다.

47(1633)에는 증광문과에 급제한 뒤 4월에 시행된 증광복시에서는 대책(對策)에서 일등으로 뽑혔다.

인조의 고산에 대한 두터운 신임은 반대파의 시비를 불러일으켰는데, 48세에는 그의 승진을 못마땅하게 여긴 재상 강석기가 그의 벼슬길을 막으려고 모함한 탓에 종6품직인 성산현감에 좌천되었다. 치욕적인 강등이었지만 그는 그곳에서 목민관으로서 소임을 다하였다. 그러나 조정에 상달되지 못하고 오히려 상관인 경상도 감사 유백증이 모략의 글을 임금에게 올렸다. 임금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고산은 그해 겨울에 병을 핑계로 사직한 뒤 귀향했다.

 

이러한 당쟁으로 인한 벼슬살이의 좌절과 환멸은 그에게 세상을 멀리하고 은둔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자연에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501636(인조14) 12월에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청의 침략 소식을 접한 고산은 의병을 모집하여 배를 타고 바닷길로 서해를 거슬러 강화도로 향하였다. 그러나 129일 강화도에 이르렀을 때 왕자과 빈궁이 있는 그곳이 이미 함락되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고산은 배에게 통곡을 하며 뱃머리를 남쪽으로 돌렸다. 해남에 이르러 왕이 청나라에 굴욕적으로 항복했다는 사실을 안 그는 통분해하며, 배에서 내리지 않고 아예 제주도에서 살겠다고 남으로 내려갔다. 그러다가 보길도의 산봉우리와 골짜기의 수려함을 보고 배에서 내렸다. 격자봉에 올라가 본 빼어난 산 기운과 수석의 기이함에 이끌려 이곳에 머물기로 하였다. 이때가 1637년 윤선도 나이 51세였다.

보길도에 들어온 지 1(52) 봄에 고산에게 대동찰방과 사도시정의 벼슬이 내려졌지만, 그는 병을 핑계로 나아가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반대파의 모함이 심해졌고,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게까지 당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뵙지 않고 돌아갔다는 것과, 피난온 차자들을 붙잡아 섬으로 데려가 함께 살면서 벼슬에 나오지 않는 죄목으로 모함받아 16386월 경상도 영덕으로 귀양을 갔다. 그러나 유배 기간은 오래되지 않았으니 그는 이듬해(53) 2월에 풀려나 고향 해남으로 돌아갔다.

 

유배에서 풀려나 영덕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고산은 8세 된 아들 미아의 죽음을 전해들었다. 미아는 비록 천출로 태어났지만 고산이 늦은 나이에 얻어 상당히 해지중지했던 아들이었다. 일찍이 병자호란이 일어나던 무렵에 둘째 아들 의미를 잃었다. 고산은 이때의 슬픔을 도미아, 견회등의 장편 한시를 통해 읊었다.

고산은 고향에 돌아온 뒤 집안일을 전부 첫째 아들 인미에게 맡기고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았다. 그는 귀양지에서 돌아와 백련동(지금의 연동)에 머무르지 않고 그곳과 가까운 수정동에 살 터를 찾아 집을 지었다. 그곳은 해남군 현산면에 있다. 그는 이곳에서 인소정을 짓고 못을 만들어 인공 원림을 조성하였다. 그는 수정동이 있는 이곳을 수정산으로 불렀으며, 경치가 뛰어난 곳곳에 이름을 붙였다. 고산은 이러한 경관을 관조하면서 뛰어난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다. 또한 수정동 근처에 있는 문소동을 찾아가 정사(精舍)를 두었다.

54세 봄에 꿈에서 본 곳을 찾아가 새롭게 금쇄동을 발견하였다. 그는 수정동과 문소동, 그리고 금쇄동을 왕래하면 산중에서 살았다. 이처럼 그는 이들 세 속을 오가는 산중 생활을 10년 정도 계속하게 된다. 고산은 이 세 곳을 오가며 56세에 이르기까지 시조 19수를 지었는데 이들 모두를 산중신곡이라 불렀고, 56세에 자신이 만든 책자인 금쇄동기에 이들 작품을 수록하였다. 산중신곡가운에 만흥6수가 있다.

 

63(1649) 5월에 이조가 승하하고 효종이 즉위하였다. 1651(65)에 고산은 보길동의 부용동에 들어가 유명한 어부사시사를 지었다.

효종은 즉위 3(1652, 66)에 고산에게 성균관 사예(司藝)를 특별히 제수하여 불렀다. 그러나 반대파 서인(西人)의 모함이 계속되자 그는 거듭 상소를 올려 벼슬을 그만두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효종은 다시 동부승지에 그를 제수하였으나 정언(正言) 이만웅이 고산을 비난하고 나서자 임금은 노하여 이만웅을 관직에서 내쫓았다.

소산은 임금의 뜻을 알고 고향에 내려갈 수가 없어서 일단 경기도 양주의 고산(孤山)에 머물렀다. 그의 시조 몽천요(夢天謠)3수는 이 무렵에 지어졌다. 이 해 8월 예조참의에 제수되자 병으로 사직을 청하였으나 허락되지 않았다. 고산은 10월에 왕에게 시무팔조의 소를 올리면서 재차 사직을 청하였으나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신 원두표를 공격하는 상소를 올렸는데, 이 일로 그는 오히려 관직을 삭탈당하였다. 이 해에 고산은 해남으로 돌아왔다.

 

67세에 고산은 부용동에 들어지만 2년이 지난 69세에 효종이 다시 그를 부르자 서울에 올라가 잠시 벼슬을 하였으나 곧 그만두고 내려가 부용동에 들어갔다. 71세에도 첨지중추부사에 제수되어 부름을 받았으나, 역시 사직을 청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왕은 72세의 그를 공조참의에 제수하였다.

 

이 무렵 을사사화 때 죽은 남인 출신 정개청의 서원이 송준길 무리에 의해 헐리자, 고산은 이의 부당함을 상소하다가 반대파인 송시열과 삼사(三司)의 탄핵을 받았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그는 사직소를 올려 기어이 허락을 받았다. 효종은 해남으로 내려가려 하는 그를 만류하며, 사부(師傅)를 위하여 수원에 집을 지어주고 그곳에 머무르게 하였다. 고산은 그가 머물렀던 이 집을 훗날 81세에 유배에서 풀려난 뒤 해체하여, 수원에서 남양으로, 다시 남양에서 뱃길로 띄워 해남까지 옮겼다. 그집이 바로 녹우당(綠雨堂) 안의 사랑채이다. 지금은 해남 윤씨 종가 전체를 녹우당이라고 부르지만, 원래는 이 사랑채가 녹우당이었다. 이런 연유로 건축양식이 ㄷ자형인 일반적인 호남지방의 양반가옥과는 달리 서울의 양반가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형으로 되어 있다.

 

73(1659) 효종이 즉위 10년 만에 돌연 승하하였다. 이 때 조대비(趙大妃)의 복제(服制)문제가 터졌다. 소위 유명한 예송논쟁으로 조대비가 3년복을 입느냐 1년복을 입느냐 하는 것인데 송시열, 송준길 등의 서인측은 후자를, 윤휴, 허목, 윤선도 등의 남인측은 전자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예송에서 남인측은 패하였고, 이에 관은 1660(74) 6월에 함경도 삼수(三水)로 귀양을 갔다. 세 번째 귀양인 셈인데 삼순는 험준한 땅이라 원래 북청으로 이배(移配)될 수 있었으나 송시열의 반대로 오히려 위리안치(圍籬安置)가 되었다. 고희를 넘긴 나이인데다가 국경 끝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귀양살이의 고생은 무척 심했다. 더욱이 중죄인의 누명을 쓴 탓에 아전들의 구박이 심했다고 한다. 그는 함경도 생활 5년간 20여 편의 시를 지었는데 대개는 힘든 귀양살이에 대해 읊고 있다.

79(1665) 3월이 되어서야 전라도 광양으로 이배되었고, 그곳에서 14개월을 더 보낸 뒤 81세가 되던 해 7월 왕의 특명으로 비로소 유배에서 풀려났다. 8월에 해남에 돌아왔다가 9월에 다시 보길도의 부용동으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5년 동안 유유자적하며 살다가, 낙서재에서 16716월에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고산 문학의 특징

 

고산 시가문학의 특징으로, 그가 시조를 본격적으로 문학 차원에서 창작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는 작품에 반드시 제목을 붙였으며, 그 작품들을 직접 써서 책자로 만들어 보관하였다.

 

당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활용하였다. 고산은 일상적인 언어를 감칠맛나게 노래 속에 조합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 결과 그의 작품들은 익숙한 우리말이 많아 쉽게 대할 수 있으며 노래로 부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에 대한 통찰력과 심미안이 잘 반영되어 있다. 실생활에 밀착된 감흥이 드러나는가 하면, 어떠한 과념을 표상하기 위하여 자연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는 그 자연이 유교적인 윤리세계와 관련되어 윤리적인 이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고산이 추구하는 자연은 직접적인 대립상이나 생활현장의 생동하는 모습은 결여되어 있다. 그것은 그가 생활의 어려움이나 시련을 겪지 않고 풍족한 삶을 영위한 데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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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의 기능과 원리

(2) 문학의 내용과 형식

 

 작가는 자신의 의도에 따라 문학적 요소를 조화롭게 배열하여 작품을 창작하는데, 이 문학적 요소가 바로 '내용'과 '형식'입니다. 작가는 내용과 형식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어부사시사>는 시조의 규범에 따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흥취를 윤선도가 표현하였지만, 어부의 삶과 사계절의 실감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여음구를 넣고 40수에 이르는 연시조로 구성하여 형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이때 여음구는 어부가 계열 작품의 전통을 이은 것입니다. 이렇게 <어부사시사>의 내용과 형식은 분리된 것이 아니며,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처럼 문학 작품에서 내용과 형식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각각의 작품에서 내용과 형식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 따져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품 감상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작가가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적절한 언어 형식을 선택했는지, 문화적·관습적으로 형성된 갈래의 일반적인 규칙을 적절히 변형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때에 따라서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는 것 자체가 작가의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 관점에서 <소설가 구보 씨의일일>이나 <청노로>를 감상하면 보다 풍부한 작품 해석이 가능해 집니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윤선도)

 

핵심 정리

 

 이 작품은 어부의 생활과 경치를 읊은 연시조로,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흥과 정취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 속에서 보여 주는 작품이다.

 

*갈래 : 연시조(춘하추동 각 10수씩 전 40)
*성격 : 풍류적, 전원적, 자연 친화적
*제재 : 자연에서의 어부 생활
*주제 :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어부 생활의 여유와 흥취
*특징
초장과 중장, 중장과 종장 사이에 고려 가요처럼 여음(후렴구)이 있음.
대구법, 반복법, 원근법, 의성어의 사용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함.
*연대 : 조선 효종
*출전 : “고산유고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고려 때부터 전하여 온 어부사(漁父詞)’를 조선 중종 때 이현보가 9장으로 개작한 후 이를 다시 윤선도가 여음(후렴구)을 넣어 창작한 것으로, 연장체 형식의 연시조이다. 각 수에서 여음(후렴구)을 빼고 보면 각기 초장, 중장, 종장 형태의 36구 평시조 형식을 지니게 된다.
작가가 65세 때 전남 보길도에 은거하며 지은 이 작품은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부 생활의 흥취를 담아 한 계절당 10수씩 읊고 마지막에 어부사시사 여음이라고 하여 만흥漫興 ; ‘산중신곡(山中新曲)’ 중 여섯 수1수를 덧붙였다. 각 계절의 10수는 출항에서 귀항까지 어부의 하루 일과를 시간 순서로 읊은 것인데,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삶의 경지를 격조 높고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었으며 대구법, 원근법, 시간의 추이에 따른 시상 전개의 조화 등 표현 기교도 뛰어나서 우리 시조 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작품 연구실

 

어부사시사의 여음(餘音)

*초장과 중장 사이의 여음 -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과정
각 계절의 10수마다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과정을 정연하게 보여 주는 여음으로,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중장과 종장 사이의 여음(후렴구)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어부사시사의 전편(全篇)에 걸쳐 일정하게 나타난다. 이는 노 젓는 소리와 노 저을 때 외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시상 전개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강호에서 느끼는 흥취를 북돋으며 평시조의 단조로운 흐름에 변화를 준다.

 

고산 윤선도의 자연 친화적인 삶

 

 이 작품의 화자는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어부(漁夫)’가 아니라 취미와 풍류로 한가하게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漁父)’, 가어옹(假漁翁)’으로서 낭만적인 풍류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현실 정치의 혼탁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했던 작가의 현실관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 윤선도(尹善道, 1587 ~ 1671)

호는 고산(孤山). 당쟁의 와중에서 여러 차례 유배 생활을 하였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는 작품을 창작하였고 어부사시사등 많은 시조를 써, 조선 시대 3대 가인(三大歌人)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윤선도) 함께 읽어보기

병산육곡’, 권구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감회를 노래한 작품

조선 후기의 학자 권구의 연시조로 총 6수로 되어 있다. 권구는 일찍이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는데, 이 작품은 그가 은거하던 경상북도 안동의 병산(屛山)을 배경으로 하여 지어졌다. ‘백구로 벗을 삼아자연 속에서 안분지족하며 살아가는 모습과 세간 소식을 멀리하는 모습이 주를 이루며, ‘보리밥 파 생채등 소박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어부사시사의 화자와 유사하다. 그러나 두견이’, ‘외로운 봉황등에 비추어 현실적인 미련과 집착이 보이는 것은 어부사시사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엔 수록 부분

 

춘사(春詞) 1

<원문>

압개(앞 포구에)예 안개 것고 뒫뫼회 비췬다.

떠라(배를 띄워라) 떠라

밤믈(썰물)은 거의 디고 낟믈(밀물)이 미러온다.

󰀥 어기여차외치는 소리의 의성어로 뱃노래의 여음

至菊悤(지국총) 至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 닿을 감을 때 찌그덕나는 소리의 의성어로 뱃노래의 여음

江村(강촌) 온갖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해석>

앞 포구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 해가 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온다.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강 마을의 온갖 꽃들이 먼 빛으로 바라보니 더욱 좋구나.

강 마을의 봄 풍경

 

 

하사(夏詞) 2

<원문>

년닙희 밥 싸두고(연잎으로 밥을 싸고) 반찬으란 장만 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닻 올려라)

靑蒻笠(청약립-푸른 갈대로 만든 삿갓)은 써잇노라 綠蓑衣(녹사의-짚이나 풀 따위로 엮어 만든 재래식 비옷(도롱이)) 가져오냐.

至菊悤(지국총) 至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無心(무심)白鷗(백구)내 좃가 제 좃.

<해석>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은 준비하지 마라.

닻 올려라 닻 올려라.

삿갓은 이미 쓰고 있노라. 도롱이를 가져 오느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무심한 갈매기는 내가 저를 좇아가는가, 제가 나를 좇아오는가.

배 위에서 흥취

 

 

추사(秋詞) 2

<원문>

水國(수국-물이 많은 강촌)히 드니 고기마다 져 읻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萬頃澄波(만경징파-한없이 넓은 바다나 호수의 푸른 물결)의 슬(실컷) 容與(용여-느긋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놀자).

至菊悤(지국총) 至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人間(인간)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해석>

수국에 가을이 되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닻 올려라 닻 올려라.

넓고 맑은 물에서 마음껏 놀아 보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인간 세상을 돌아다보니 멀수록 더욱 좋구나.

속세를 떠난 즐거움

 

동사(冬詞) 4

 

<원문>

간밤의 눈갠 ()景物(경물-철을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경치)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노를 저어라)

 

압히萬頃琉璃(만경 유리-넓고 맑은 바다 ) 뒤희天疊玉山(천첩 옥산-겹겹이 둘어 있는 눈 덮인 산)

至菊悤(지국총) 至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仙界(선계-신선이 사는 곳)ㄴ가 佛界(불계)ㄴ가 人間(인간-서방 정토)이 아니로다.

<해석>

지난 밤 눈이 갠 후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앞에는 맑은 바다, 뒤에는 겹겹이 둘러 있는 흰 산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선계인지 불계인지 속세는 아니로다.

눈 덮인 강촌의 아름다움

 

모의고사 점검하기 

[2016년 고3 10월 모의고사]

 

[43 ~ 4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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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자연을 소재로 한 시조 작품들은 조선 시대 사대부들에 의해 창작된 시조 문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대부들은 이 들 시조를 통해 자연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었 다. 이들에게 있어 자연은 질서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의 공 간이자 완상의 대상이었다. 또한 자연은 영원불변한 우주 만물 의 보편타당한 이치이자 인간이 지향해야 할 대상으로서의 천 리(天理)가 구현된 관념적 공간이었다. 따라서 자연의 본성을 궁구하는 것은 이를 통해 자연에서 발견한 천리를 인간의 현 실에서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사대부 들의 시조는 이러한 노력을 형상화한 결과 할 수 있다.
      [A] 청산(靑山) 엇뎨야 만고(萬古)애 프르르며
           유수(流水) 엇뎨야 주야(晝夜)애 긋디 아니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만고상청(萬古常靑)호리라 
                                                                                       -이황, 「 도산십이곡 」 <후 5> -
 위 시조에는 자연에 구현된 천리가 곧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타당한 이치라고 보는 시각과 함께, 자연을 닮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현실에서도 천리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인 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현실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긍 정적  인식은  자연을  소재로  한  16세기  사대부들의  시조에서 빈번히 드러나는데, 이는 무수한 좌절을 겪은 끝에 도덕적, 이념적 정당성을 내세워 현실 정치를 주도하게 되었던 당대 사대부들의 낙관적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7세기에 들어 사대부들은 당쟁과 외적의 침략으로 혼란스러워진 현실에서 성리학적 이념과 도덕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이 시기 사대부들의 시조 에서  자연은  여전히  천리가  구현되어  있으며  질서와  조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간주되었지만,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먼 혼 탁함과 부조리의 공간으로 여겨졌다. 이들 시조에서 화자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몰입하고 그 흥취를 즐긴다. 그러는 가 운데 이와는 동떨어진 현실에 대한 거리감과 안타까움을 표현 하기도 한다. 윤선도의 「 어부사시사 」에서도 이러한 양상을 확 인할 수 있다. 

 

(나)
압개예 안 것고 뒫뫼희  비췬다   떠라 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옥 됴타          <춘 1>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 두어 집이  속의 나락 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다             <춘 4> 

 

 

긴 날이 져므 줄 흥(興)에 미쳐 모도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대 두드리고 수조가(水調歌) 블러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애내성 중에 만고심(萬古心)*을 긔 뉘 알고        <하 6> 수국(水國)에 히 드니 고기마다 져 읻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만경 징파(萬頃澄波)에 슬지 용여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人間)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욱 됴타          <추 2>
                                                                                                    – 윤선도, 「 어부사시사 」 -
* 애내성 중에 만고심 : 주자의 ‘무이구곡가’ 중 한 구절을 인용한 것으 로, ‘사공의 뱃노래에 드러난 세상 만고의 근심’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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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17세기  사대부들의  시조에서  나타나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들이 당시 경험한 현실의 혼란이 반영된 것이다. 
② 이전 시기의 시조와 달리 17세기 사대부들의 시조에서는 천 리와 자연이 상호 대립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다. 
③ 현실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16세기 사대부들의 낙관적 전망 은 이들에 의해 창작된 시조의 내용에 영향을 주었다. 
④ 16세기와 17세기 사대부들의 시조에는 자연을 관념적 공간 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 있다. 
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은 시조를 통해 자연과 현실의 관계에 대 한 인식을 드러내었다. 

 

44. (가)의 맥락에서 [A]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청산’, ‘유수’는 모두 인간이 지향해야 할 대상으로서의 천리 를 연상시키는 소재라 할 수 있다. 
② ‘만고에 프르르며’, ‘주야애 긋디 아니고’는 ‘청산’과 ‘유수’ 를 통해 드러난 보편타당한 이치의 속성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③ 초, 중장은 인간의 현실에서 천리를 구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에 대한 한탄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④ 종장에서 ‘청산’과 ‘유수’의 속성을 ‘우리’와 관련된 것으로 재 진술한 것은, 자연에 구현된 천리를 인간이 추구해야 할 이 치로 보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⑤ 종장은 자연을 닮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현실 속에서 천리를 구현하고자 하는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45. (가)를 바탕으로 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춘 1>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교차하는 ‘안’와 ‘’, ‘밤 믈’과 ‘낟믈’은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군. 
② <춘 4>에서 ‘어촌 두어 집’은 ‘벅구기’와 ‘버들숩’이 어우러 진 가운데 ‘온갇 고기 뛰노’는 자연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면 서 현실의 혼탁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군. 
③ <하  6>에서  ‘만고심’이란  어부  생활의  풍류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을 떠올리고 안타까워하는 화자의 내면을 가 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군.  
④ <추 2>에서 ‘만경 징파에 슬지 용여쟈’는 화자의 말은  자연에 몰입하여 흥취를 즐기고자 하는 태도를 드러낸 것으 로 볼 수 있군. 
⑤ <추  2>에서  ‘머도록  더욱  됴타’는  것은  ‘인간’으로  제시된 현실의  부조리함에  대한  화자의  거리감을  반영한  표현으로 볼 수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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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하늘과 땅은 어질지가 않다[天地不仁]는 말이 있다. 온갖 생물을 낳고 기르면서도 그 생물들 가운데 어느 것을 편들거나 어느 것을 떼치거나 하지 않고 자연에 그대로 맡긴다는 뜻이다. 서양의 한 자연주의 작가 역시 자연은 인간의 운명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를테면 큰 잉어가 어린 붕어를 먹고, 큰 붕어가 어린 피라미를 먹고, 큰 피라미가 어린 송사리를 먹고, 큰 송사리가 어린 생이를 먹고 살더라도 말리지 않으며, 넓고 넓은 바닷가의 오막살이집에서 늙은 아비가 고기잡이를 하며 철모르는 딸과 함께 살다가 배가 뒤집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르쇠를 댄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자연스럽다라는 말처럼 매몰스럽고 정나미가 떨어지는 말도 드물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이기주의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은 인간의 힘을 더하지 않은 채 우주 사이에 저절로 된 그대로 그냥 있는 것이 제 본성이기 때문이다.

 

 아무 데나 나는 풀도 이름이 없는 풀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농부는 저마다 논밭에 심고 가꾸는 것이 아닌 것은 죄다 잡풀이라고 한다. 자기에게 필요할 때는 나물도 되고 화초도 되고 약초도 되고 목초도 되고 거름도 되고 하는 풀도 필요가 없을 때는 잡풀이 되는 것이다. 잡풀로 그치는 것만도 아니다. 논밭에 나서 서로가 살려고 작물과 경쟁을 할 때는 여지없이 농부으 원수가 되어 낫에 베이거나 호미에 뽑히거나 농약에 마르거나 하여 덧없이 죽어 가기 마련이다. 논밭의 작물은 주인의 발걸음 소리에 자란다는 말을 들을 때 잡풀의 서러움은 그 무엇에 견주어 말한대도 성에 찰 리가 없을 터이다.

 

 나는 장마 전에 시골집에 가서 고추밭과 집터서리에 뒤덮인 잡풀을 이틀에 걸쳐서 뽑고 베고 하였다. 장마가 지면 고추밭이 풀밭이 되고 울안의 빗물도 빠지지 않아서 나간 집이나 다름이 없어질 터이기 때문이었다. 풀을 뽑고 베는 동안에 팔과 다리에 풀독이 올랐다. 뽑히고 베일 때 성이 난 풀잎에 팔과 다리가 긁히더니 이윽고 벌겋게 부르트면서 옻이나 옴이 오른 것처럼 가볍고 따갑고 쓰라려서 안절부절못하게 된 거였다.

 

 약국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이라면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주었지만, 열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도 가라않지 않았다. 누구는 병원의 주사 한 방이면 직방으로 나을 텐데 미련을 떤다고 흉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도록 병원을 찾지 않았다.

 

 한갓 잡풀일망정 뽑히고 베일 때 왜 느낌이 없을 수 있겠는가. 느낌이 있다면 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자연스럽다는 것은 본디 인간의 뜻과 무관한 것이 아니었던가. 풀독은 근 달포나 되어서야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떼치다 어떤 생각이 정() 따위를 딱 끊어 버리다.

생이 새뱅잇과의 민물 새우.

모르쇠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잡아 떼는 것

집터서리 집의 바깥 언저리.

울안 울타리를 둘러친 안.

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 피부병.

직방 어떤 결과나 효과가 지체없이 곧바로 나타나는 일.

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핵심 정리

 

1. 갈래 - 현대 수필

2. 성격 - 사색적, 교훈적

3. 제재 - 풀독이 오른 경험

4. 주제 -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과 반성

5. 구성 

    처음 - 자연은 우주 사이에 저절로 된 그대로 그냥 있는 것이 본성임.

    중간 - '나'는 풀독이 올라서 고통스러웠지만 병원을 찾지 않음.

    끝 -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의 풀독이 가라앉음. 

6. 특징 

    - 글쓴이의 경험을 통해 인식의 변화를 드러냄

    - 자연의 본성과 관련된 말을 인용하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함. 

7. 작품 감상

 

 이 작품은 풀독이 올라 고생했던 글쓴이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을 담은 수필이다. 글쓴이는 작고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잡풀'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성찰하면서 인간 중심적인 가치관을 비판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쓴이의 이러한 인식과 태도는, 독자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해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정립할 수 있다. 

 

8. 이문구(1941-2003)

  소설가. 호는 (명천). 1966년 <현대문학>에 '백결'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충청도 지역어를 기반으로 향토적이고 독특한 문체를 구사하였으며, 주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소외되어 가는 농촌 민중들의 삶을 조명하였다. 연작 소설에서 (傳)의 양식을 차용하면서 전통적이면서도 주체적인 형식을 선보였으며, 무분별한 근대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녹여 낸  작품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 「우리 동네」, 「관촌 수필」, 「유자소전」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교과서 자습서

 

 

 

문제 맛보기

 

1. 이 작품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글쓴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식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② '농부'와 '나'의 관점을 대조적으로 제시하여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③ 자연의 본성과 관련된 말을 인용하여 자연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고 있다.

④ 기존의 통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두 관점을 절충하고 있다.

⑤ 크고 강한 것에서부터 점차 작고 약한 것으로 표현하는 점강법을 활용하여 자연의 본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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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매며 - 장석남  (1) 2023.02.02

1. 문학의 기능과 원리

(1) 문학의 본질

 

  대단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단원은 문학이란 무엇이고, 문학의 기능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문학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문학을 읽는 것일까?

 

 교과서에서는 문학의 본질은 문학이 우리 삶에서 지니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문학 작품이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거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거나,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계를 잘 알게 하고 성잘을 하게 하고, 삶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문학의 기능으로 말한다면 문학은 정서적·미적 기능, 인식적 기능, 윤리적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미적 기능은 문학이 우리를 정서적·미적으로 고양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문학 작품에 나타난 아름답고도 탁월한 언어 표현을 보며 우리는 정서적으로나 미적으로 그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였던 감동과 즐거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배를 매며'를 감상하며 미적 기능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인식적 기능은 문학이 우리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하고 성찰하게 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았던자신의 문제나 자신이 속한 사회의 상황을 거리를 두고 보며 이해하고성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난 풀잎'을 감상하며 인식적 기능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윤리적 기능은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삶이 지닌 가치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기능을 말합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자신이 왜 사는지, 이렇게 사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지 등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난 풀잎'을 감상하며 윤리적 기능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배를 매며 장석남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등 뒤로 털썩

밧줄(사랑, 인연)이 날아와 나는

뛰어가 밧줄을 잡아다 배를 맨다(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됨(사랑의 시작))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사랑의 대상는 멀리서부터 닿는다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오는 과정

 

1: 배를 매어 본 경험

사랑은,

호젓한 부둣가(사랑이 시작되는 공간/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공간)에 우연히,

별 그럴 일도 없으면서 넋 놓고 앉았다가

배가 들어와

던져지는 밧줄을 받는 것」(갑작스럽고 우연하게 시작되는 사랑)

그래서 어찌할 수 없이운명적임

배를 매게 되는 것[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사랑(사랑의 불가항력성)]

 

2: 갑자기 던져진 밧줄로 배를 매듯 갑자기 찾아오는 사랑

잔잔한 바닷물 위에

구름과 빛과 시간((사랑하는 사람)을 둘러싼 세계)함께

떠 있는 배

 

3: 배를 둘러싼 세계의 발견

배를 매면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

매어진다는 것(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라을 둘러싼 세계까지 함께 받아들이게 됨)도 처음 알았다.

사랑이란 그런 것을 처음 아는 것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둘러싼 환경, 사물, 시간 등을 함께 공유하는 것임.)

4: 배를 통해 깨달은 사랑의 본질

 

(애정, 관심) 가운데 배는 울렁이며설렘, 떨림

온종일을 떠 있다.사랑의 감정으로 들떠 있는 상태(사랑에 빠진 설렘과 행복)

 

5: 배를 통해 확인한 사랑의 모습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 서정적, 사색적, 비유적

3. 주제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

4. 특징

- 배를 매는 일에 빗대어 사랑의 속성을 표현함.

- 유추를 통해 시상을 전개함

 

5.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을 밧줄을 잡아다 매를 매는 일에 빗대어 사랑과 인연의 의미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즉 표면적으로는 배를 밧줄로 매는 일을 노래하고 있지만, 이면적으로는 사랑의 본질을 사색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사랑이란 갑자기 날아든 밧줄을 잡아 배를 매는 것처럼 예기치 못한 순 간에 저항할 수 없이 시작되며, 배를 맬 때 배를 둘러싼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 매어지듯이 사랑 또 한 사랑하는 이를 둘러싼 세계까지 함께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시인은 사랑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라는 구체적 사물을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에 대한 공감을 불 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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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산그늘 내린 밭 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나는      

        한 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세상사(世上事)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참깨를 털어 대는 일엔 희한하게 있는 것 같다. 

        한 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도시(都市)에서 십 년을 가차이 살아 본 나로선      

        기가 막히게 신나는 일인지라
        휘파람을 불어 가며 몇 다발이고 연이어 털어 댄다.      

        사람도 아무 곳에나 한 번만 기분 좋게 내려치면      

        참깨처럼 솨아솨아 쏟아지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털다가    

        “아가, 모가지까지 털어져선 안 되느니라.”
        할머니의 가엾어하는 꾸중을 듣기도 했다.
                                                                                               - 김준태, 「참깨를 털면서」

 

(나)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등 뒤로 털썩
        밧줄이 날아와 나는
        뛰어가 밧줄을 잡아다 배를 맨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배는 멀리서부터 닿는다
    

       사랑은,
      호젓한 부둣가에 우연히,
      별 그럴 일도 없으면서 넋 놓고 앉았다가 

      배가 들어와
       던져지는 밧줄을 받는 것      

      그래서 어찌할 수 없이  배를 매게 되는 것

 

      잔잔한 바닷물 위에      

     구름과 빛과 시간과 함께      

     떠 있는 배

 

      배를 매면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 

      매어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사랑이란 그런 것을 처음 아는 것      

 

      빛 가운데 배는 울렁이며
      온종일을 떠 있다
                                                                                              - 장석남, 「배를 매며」

----------------------------------------------------------------------------------------------------

 

[22001-0096]
01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화자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②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자기반성적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③ 의인법을 사용하여 현실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④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⑤ 대조되는 삶의 자세를 지닌 인물을 통해 주제 의식을 부각하고 있다.



[22001-0097]
02<보기>의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 생 님 : 문학은 생각이나 정서와 같은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인 대상으로 형상화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따라서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글로 형상화된 대상의 의미를 파악한 후에 이를 바탕 으로 작가가 표현하려 한 추상적 관념을 유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와 (나)는 모두 인물의 구체적 행위를 통해 주제 의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에서는 할머니와 화자가 참깨를 터는 행위를 통해 바람직한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 표현하려 하였습니다. (나)에서는 배를 매는 행위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속성을 드러내려 하였습니다. 그러면 각 작품을 통해 작가가 나타내려는 추상적 관념이 무엇인지 말해 볼까요?

--------------------------------------------------------------------------------------------------
① (가)에서 ‘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있다며 힘을 주어 참깨를 내려친다는 것 은, 적은 노력으로 큰 성취를 얻었을 때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② (가)에서 ‘모가지까지 털어져선 안’ 된다며 할머니가 ‘나’를 꾸중하는 것은, 모든 일을 행할 때에는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③ (나)에서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 등 뒤로’ 날아온 ‘밧줄을 잡아다 배를 맨다’는 것은, 사랑이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시작된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어요.
④ (나)에서 ‘배가 들어와 / 던져지는 밧줄을 받’아 ‘어찌할 수 없이 / 배를 매게’ 된다는 것은, 사랑은 운명처럼 불가항력적 성격을 지녔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⑤ (나)에서 ‘배를 매면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 / 매어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라는 것은, 사 랑을 하면 상대방을 제외한 다른 존재들은 무의미하게 여겨진다는 점을 보여 주려고 한 것 으로 볼 수 있어요.

 

03(가), (나)의 시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에서 ‘젊은’은 할머니의 너그러운 사랑을 수용하지 못하는 ‘나’의 처지를 부각한다. 

② (가)에서 ‘연이어’는 ‘한 번’으로 표현되는 화자의 성급한 태도가 변화했음을 나타낸다. 

③ (나)에서 ‘천천히’는 ‘조용히’와 더불어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을 표출한다. 

④ (나)에서 ‘호젓한’은 ‘우연히’ 시작된 사랑을 필연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낙관적 자세를 나타낸다. 

⑤ (나)에서 ‘온종일’은 ‘울렁이며’로 표현되어 있는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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