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영탄법),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유사한 종결 어미(경어체)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함).

푸른 산빛(밝음, 희망)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소멸, 절망)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영원한 사랑의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임과의 황홀한 추억)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삶의 방향을 바꾸어 버림),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1~4: 이별의 상황()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임을 향한 절대적 사랑. 역설법, 대구법)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5~6: 이별 후의 슬픔()

그러나(시상 전환-임과의 이별임과 다시 만날 기대와 기쁨)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슬픔을 희망으로 전환)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회장정리(會者定離))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거자필반(去者必反))을 믿습니다.                                                                                                                       7~8: 고통과 슬픔을 극복한 희망()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재회에 대한 강한 믿음)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님을 향한 화자의 주체할 수 없는 사랑)님의 침묵(님과의 이별을 잠깐의 침묵이라 여김)을 휩싸고 돕니다.                                                                                                   9~10: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의지적

3. 제재 임에 대한 사랑

4. 주제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

5. 특징

             - 경어체를 사용하여 여성적 어조를 드러냄.

             -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와 상징적 표현을 사용함.

             - 역설적 상황을 통해 주제를 표출함.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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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수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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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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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보기>를 바탕으로 ⓐ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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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에서 '노래'와 '침묵'은 화자와 '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시어이다. 한용운은 시 「반비례」에서 "당신이 노래를 부르지 아니하는 때에 당신의 노랫가락은 역력히 들립니다그려/ 당신의 소리는 침묵이에요."라고 했다. 침묵이라는 부재의 상태에서 '님'의 실재를 본 것이다. 화자는 '님'을 향해 '노래'를 부르는데, 시 「나의 노래」에서 "나의 노래가 산과 들을 지나서 멀리 계신 님에게 들리는 줄"을 안다고 했다. 이는 화자가 자신의 노래에 '님'과 근원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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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노래가 제 곡조를 못 이긴다는 것은 '님'이 침묵하는 상황을 화자가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야.

② 노래가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돈다는 것은 화자가 부재 속에 실재하는 '님'과 깊이 교감한다는 뜻이야.

③ '나의 노래'가 산과 들을 지나서 멀리 나아간다고 한 데서 '사랑의 노래'가 자연 친화적임을 알 수 있어.

④ 침묵을 휩싸고 도는 노래가 '사랑의 노래'라는 것은 침묵이 끝나야 사랑이 비로서 시작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어.

⑤ 침묵하는 '임'에게서 노랫가락을 역력히 듣는다는 데서 '사랑의 노래'가 화자의 노래가 아니라 '임'의 노래임을 알 수 있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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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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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이여!’를 반복함(반복법, 영탄법) :화자의 심정 강조, 운율 형성

허공중에 헤어진(흩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1: 죽은 임의 이름을 부르는 절망적 슬픔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2: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회한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저녁-죽음의 이미지와 애상적 분위기를 느끼게 함.)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감정이입)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화자의 현재 위치 임과의 거리감을 느끼게 함. 고립감, 외로움)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3: 임의 상실로 인한 허무감

 

 

설움에 겹도록(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감)

                                                                      4: 삶과 죽음 사이의 절망적 거리감

 

 

선 채로 이 자리에 돌(‘망부석 설화를 차용. 이름을 부르다 돌이 되겠다는 말을 통해 그리움과 슬픔을 강조함.)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5: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의지

 

 

 

 망부석 설화

* 내용 멀리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높은 곳에서 바라보다가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

* 대표 설화 신라 눌지왕 때 신하 박제상(朴堤上)의 아내가 일본으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가 치술령에서 망부석이 되었다는 설화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전통적, 민요적, 격정적, 애상적, 감상적

3. 제재 임과의 사별

4. 주제 사별한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5. 특징

            - 전통 상례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들이는 초혼 의식과 망부석 설화를 소재로 함.

            - 3음보의 민요적 율격을 형성함.

            - 반복, 영탄, 과장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함.

6. 해제

 이 작품은 1920년대 대표 민족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김소월의 시 가운데 사별의 슬픔을 절절하게 노래한 시이다. 전통적인 상례의 과정 중 사람의 혼을 부르는 초혼을 제목으로 삼은 것에서부터 전통 의식이 강하게 환기된다. 또한 작품의 형식이나 화자의 정서, 작품에 활용된 설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문학의 전통성을 찾아볼 수 있다.

 

7. 작가

  김소월(1902~1934)

 

 시인. 오산 학교 시절에 김억을 스승으로 모시고 배웠는데, 그의 재능을 인정한 김억을 만난 것은 그의 시 창작 활동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민요 시인으로 익히 알려진 소월은 전통적인 한()의 정서를 노래하였으며, 민중적 정감을 민요적 율조에 담아 표출하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1920창조<낭인의 봄>, <()의 우적> 등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주로 개벽에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가는 길> 등이 있다. 1925년에 발표한 시집 진달래꽃에는 그동안 써 두었던 작가의 전 작품 126편이 수록되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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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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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A]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초혼 - 김소월

 

()

[B] 아베요 아베요

내 눈이 티눈인 걸

아베도 알지러요.

등잔불도 없는 세상에

축문 당한기요.

눌러 눌러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윤사월 보릿고개

아베도 알지러요.

간고등어 한손이믄

아베 소원 풀어드리련만

저승길 배고플라요.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여보게 만술 아비

니 정성이 엄첩다.

이승 저승 다 다녀도

인정보다 귀한 것 있을락꼬.

망령도 응감하여, 되돌아가는 저승길에

니 정성 느껴느껴 세상에는 굵은 밤이슬이 온다.

만술아비의 축문 박목월

----------------------------------------------------------------

[A][B]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와 달리 [B]는 자연물에 감정을 이입하여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B]와 달리 [A]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켜 화자가 처한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A]는 반어적인 표현을 통해, [B]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모순된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A][B] 모두 동일한 시구를 반복하여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A][B] 모두 영탄적 진술을 반복하여 주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2.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부르다가 죽을 만큼 간절하다는 의미로,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다.

② ㉡ :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적 배경을 통해, 소멸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③ ㉢ : 대상과의 재회가 불가능해진 현실에 대한 자조를 통해,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④ ㉣ : 대상에게 격식을 갖추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화자의 궁핍한 처지를 나타내고 있다.

⑤ ㉤ : 아버지의 소원을 충족시켜 드리지 못했다는 고백으로, 화자의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3. <보기>를 참고하여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는 모두 망자를 애도하는 전통 의식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초혼(招魂)’은 임종 직후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불러 망자를 재생시키고자 하는 의식으로, 결과적으로 죽음을 확인하는 절차이다. ()의 화자는 망자의 이름을 부르며 대상에 대한 미련과 좌절의 감정 등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제사는 일정한 격식과 절차에 따라 망자를 추모하는 의식으로, ()만술 아비는 이를 통해 망자와 생사를 초월한 만남을 이루고 정성스럽게 혼령을 위로하고자 하고 있다.

-----------------------------------------------------------------------

() : ‘산산이 부서진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는 화자의 모습에서, 마음을 전달할 수 없는 망자에 대한 미련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군.

() :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다는 표현에서, 망자의 죽음을 확인하고 수용하는 화자의 절망감을 엿볼 수 있군.

() :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라는 표현에서, 망자에 대한 애도를 통해 삶의 의지를 회복한 화자의 마음 자세를 엿볼 수 있군.

() : ‘축문이 당한기요.’라는 표현에서, 생사를 초월하여 망자와 소통하려는 화자가 나름대로 제의의 절차를 갖추려고 했음을 확인할 수 있군.

() : ‘세상에는 굵은 밤이슬이 온다.’라는 발화에서, 제사를 통해 망자의 혼령이 산 자의 정성과 위로에 감응하였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군.

 

 
정답
1.4
2.3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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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명시(絶命詩- 국권 피탈의 상황을 맞이해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처신과 도리를 생각하며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시를 씀)황현

 

1

 

亂離溒到白頭年(난리원도백두년)            난리 통에 어느새 머리털 다 세웠는데(난리를 겪은 지 오래됨)

氣合捐生却未然(기합연생각미연)            몇 번 목숨 버려야 했건만 그러질 못했네

今日眞成無可奈(금일진성무가내)            오늘(국권 피탈)은 정녕 어찌할 수 없게 되었으니

輝輝風燭照蒼天(휘휘풍촉조창천)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아득한 하늘 비추는구나

                                                                                               → 순명(殉名-명예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에 대한 결심

 

 

 

3

 

鳥獸哀鳴海岳嚬(조수해명해악빈)           새와 짐승은 슬피 울고 강산은 찡그리네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세계(우리나라)는 이미 사라지고 말았구나

秋燈掩券懷千古(추등엄권회전고)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역사를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세상에서 글 아는 사람 노릇 하기 어렵구나

                                                                                           → 망국의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핵심 정리

 

1. 갈래 한시(칠언 절구)

2. 성격 우국적, 고백적, 절망적, 비탄적

3. 제재 국권의 피탈

4. 주제 나라를 잃은 지식인의 절망과 슬픔

5. 구성

 

 제1

1쇠락해 가는 왕조에 대한 걱정

2죽음에 대한 결의

3지식인으로서 고뇌

4나라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한탄

 

 제3

1망국의 비애

2망국의 상황

3지식인으로서의 소임에 대한 생각

4지식인으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

 

6. 특징

       - ‘---4단 구성의 취함

       - 대유법, 감정 이입 등을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 시적 화자의 비통한 심정을 고백적으로 나타냄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냄.

 

7. 해제

 이 작품은 작가 황현이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되자 이를 안타까워하며 자결하기 전에 지은 한시이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게 된 치욕스런 상황에서 나라를 제대로 지켜 내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지식인으로서의 책임과 한계를 통감하는 선비의 절절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8. 작가

 황현(1855~1910)

 조선 말기의 시인이자 문장가. 호는 매천(梅泉). 세종 때 명재상으로 덕망이 높은 황희 정승의 후손이다. 시문에 능하여 이름이 높았으나 시국의 혼란함을 개탄하고 향리에 은거하였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다가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하였다. 저서로는 매천야록, 오하기문, 매천집, 매천시집, 동비기략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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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전(興甫傳) - 작자 미상

 

전체 줄거리

 

 흥보와 놀부는 형제이지만 성품은 전혀 다르다. 심술궂은 놀보는 부유하지만 어진 흥보는 가하다. 흥보는 놀보에게 양식을 얻으려 하지만 매만 맞은 채 쫓겨난다. 흥보는 환곡(還穀-조선 시대에, 곡식을 사창에 저장하였다가 백성들에게 봄에 꾸어 주고 가을에 이자를 붙여 거두던 일. 또는 그 곡식.)을 타러 갔다가 매품팔이 이야기를 듣고 병영을 찾아가지만 이마저도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봄날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치료해 주는데, 이듬해 봄에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준다. 흥보 부부가 박을 타니 온갖 보화가 나왔는데, 놀보가 그 사연을 듣고는 제비를 잡아 다리를 부러뜨리고 치료해 주다. 놀보 또한 박씨를 얻어 심었는데, 박 속에서 나온 온갖 인물들은 오히려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놀보의 재산을 다 빼앗아 버린다. 수록된 부부은 흥보가 매품팔이를 하러 가는 장면이다.

 

 흥보 마삯(말을 타는 데 대한 삯. 흥보가 매품을 팔기 위해 병영으로 갈 때 드는 비용) 돈 닷 냥 받아 차고, ‘얼씨구 즐겁도다제집으로 들어가며,

애기 어멈, 게 있는가. 문을 열고 이것 보시오. 대장부 한걸음에 삼십 냥이 들어가네.”

흥보 아내 이른 말이.

그 돈은 웬 돈이며 삼십 냥은 웬 돈이오?”

흥보 이른 말이,

천기누설이라, 말부터 앞세우면 이뤄질 일 없으니, 그 돈으로 양식 팔아 배불리 질끈 먹고.”

흥보 아내 이른 말이,

먹으니 좋소만 그 돈은 어디서 났소?”

흥보 이른 말이,

본읍 좌수 대신으로 병영 가서 곤장 맞기로(당시 지배 계층의 죄를 대신해 매를 맞는 풍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음.) 삼십 냥에 결단하고 마삯 돈 닷 냥 받아 왔네.”

흥보 아내 이 말 듣고 기가 막혀 이른 말이,

그놈의 죄상도 모르고 병영으로 올라갔다가 저 모습 저 몰골에 곤장 열을 맞으면 곤장 아래 혼백 될 것이니 제발 덕분 가지 마오.”

흥보 이른 말이,

볼기의 구실이 있나니.”

볼기의 구실이 있단 말이오?”

그렇지. 볼기 구실 들어 보소.(볼기의 구실에 대한 장황한 사설이 이어질 것임을 알 수 있음.(독자의 관심 환기)- 판소리계 소설임을 알 수 있는 부분) 이내 몸이 정승 되어 평교자(1품 이상의 벼슬아치가 타는 가마.)에 앉아 볼까, 육판서 하였으면 초헌 위에 앉아 볼까, 사복시(궁중의 말과 수레를 담당한 관청) 관리 하였으면 임금 타는 말에 앉아 볼까, 팔도 감사 하여 선화당(관찰사가 사무를 보는 정당(正堂))에 앉아 볼까, 각 읍 수령 하여 좋은 가마에 앉아볼까, 좌수 별감 하여 향사당(지방관을 보좌하는 향촌의 자문 기구.)에 앉아 볼까, 이방 호장 하여 작청(실무를 담당하는 아전이 일을 보던 곳.) 좋은 자리에 앉아 볼까, 소리 명창 되어 크고 넓은 좋은 집 양반 앞에 앉아 볼까, 풍류 호걸 되어 기생집에 앉아 볼까, 서울 이름난 기생 되어 가마 안에 앉아 볼까, 많은 돈 벌어 부담마(부담롱을 싣고 사람도 함께 타도록 꾸민 말. 부담롱은 말에 실어 운반하는 작은 농을 뜻함.)에 앉아 볼까, 쓸데없는 이내 볼기 놀려 무엇한단 말인가. 매품이나 팔아먹세.”

흥보 자식들이 벌 떼같이 나앉으며,

아버지 말씀을 들으니 호사(호화롭게 사치함.)가 큼직하오. 그래 아버지 병영 가신다 하니, 날 오동철병(검붉은 빛이 나는 구리로 만든 병.) 하나사다 주오.”

흥보 이른 말이

고의 벗은 놈(고의(袴衣)는 남자의 홑바지이므로, 고의도 벗고 있을 정도로 어리아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옷을 제대로 갖추어 입지 못했기 때문에 철병이나 겉옷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함.)이 어디다 차게야?”

흥보 큰아들 나앉으며 제 동생들을 꾸짖는데 옳게 꾸짖는 게 아니라 하늘에 사무칠 듯 꾸짖어,

에라 심하구나, 후레아들(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놈들. 아버지 그렇잖소. 나는 담비 가죽 탕평채에 모초의(탕평채는 음식 이름이며, 모초의는 비단의 일종인 모초로 만든 옷을 뜻함.) 한 놈과, 한포단(한포(파초의 섬유로 짠 베)로 된 비단.) 허리띠 비단 주머니 당팔사(중국에서 들여온 여덟 가닥으로 짠 실.) 끈 꿰어, 쇠 거울 돌 거울 넣어다 주오.동생을 꾸짖은 뒤 불필요한 물건을 가장 많이 요구함(해학성)

흥보 이른 말이

네 아무것도 안 찾을 듯이 하더니 단계를 높여 하는구나. 너희 놈들이 내 마른 볼기를 대송방(주로 서울에서 개성 상인들이 운영하던 가게)으로 아는 놈들이로구나.”

흥보 이른 말이,

애기 어멈 그리하시오(매품 파는 것을 이해하시오.). 쉬 다녀옴세.”

흥보 병영 내려갈 제 탄식하고 내려간다.

도로는 끝없는데 병영 성중 어디메요. 조자룡이 강을 넘던 청총마(푸른색과 흰색이 섞인 준마(駿馬))나 있으면 이제 잠깐 가련마는, 몸이 고생스러우니 조그마한 내 다리로 오늘 가다 어디서 자며 내일 가다 어디서 잘꼬. 제갈공명 쓰던 축지법을 배웠으면 이제로 가련마는 몇 밤 자고 가잔 말가.”

여러 날 만에 병영에 당도하니 영문(병영의 문)도 엄숙하다(병영의 권위적인 분위기가 느껴짐.). 쳐다보니 대장이 지휘하는 깃발이여 내려다보니 순시하는 깃발이로다. 도군뢰(군대에서 죄인을 다루던 병졸의 우두머리)의 치레 보소. 산짐승 털벙거지에 남일광단(남빛 바탕에 해 또는 햇살 무늬가 있는 비단.)으로 안을 받쳐, 갓끈 고리와 밀화(호박(琥珀)의 한 종류) 귀를 땋은, 궁초(엷고 무늬가 둥근 비단의 일종.)로 만든 갓끈 잡아매고, 관디(옛날 벼슬아치의 공복(公服)) 협수(옛날 군복의 일종.) 군복 띠를 배에 눌러 매고, ‘날랠 용()’이라는 글자 떡 붙이고, 흥보 앞에 썩 나서며,

에라 이놈 게 앉거라.”

흥보 속마음에, ‘내가 분명 저승에 들어왔나 보다.’

문간에 들어가니, 어떠한 사람들이 사오 인이 앉았거늘, 흥보 들어가며,

인사하오.”

에 마오.”

거기 뉘라 하오?”

나 말씀이오? 조선 제일 가난 흥보를 모르시오.”

한 놈 나서며,

장자(큰 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가 무엇하러 와 계시오?”

흥보 가슴이 끔찍하여,

거기는 무엇하러 왔소?”

나는 평안도 사방동 동팔풍촌서 사는 솔봉 애비 모르시오. 이십오 대 가난(오랫동안 가난하였음을 과장하여 말함.)으로 매품 팔러 왔소.”

또 한 놈 나앉으며

나는 경상도 문경 땅의 제일 가난으로 사십육 대 호적 없이 남의 곁방살이로 내려오는 김딱직이란 말 듣도 못하였소.”

한 놈 나앉으며,

이번 매품은 먼저 온 순서대로 들어간다니 그리하옵세.”

저 분 언제 왔소?”

나 온 지는 저 지난 장날 아침밥 먹기 전 동틀 때 왔소.”

한 놈 나앉으며,

나는 온 지가 십여 일이라도 생나무 곤장 한 대 맞아 본 내 아들놈 없소.”

흥보 이른 말이,

그리 말고 서로 가난 자랑하여 아무라도 제일 가난한 사람이 팔아 갑세.”

그 말이 옳다 하고,

저분 가난 어떠하오?”

내 가난 들어 보오. 집이라고 들어가면 사방 어디로도 들어갈 작은 곳이 없어, 닫는(‘닫다’-다리를 빨리 움직여 이동하다.) 벼룩 쪼그려 앉을 데 없고 삼순구식(三旬九食-‘()’은 열흘이므로, 30일 동안 아홉 끼니만 먹을 정도로 가난하다는 말.) 먹어 본 내 아들 없소.”

한 놈 나앉으며,

족히 먹고 살 수는 있겠소. 저분 가난 어떠하오?”

내 가난 들어 보오. 내 가난 남과 달라 이 대째 내려오는 광주산(광주에서 생산된 물건.) 사발 하나 선반에 얹은 지가 팔 년이로되, 여러 날 내려오지 못하고 아침저녁으로 눈물만 뚝뚝 짓고, 부엌의 노랑 쥐가 밥알을 주으려고 다니다가 다리에 가래톳이 서서 종기 터뜨리고 드러누운 지가 석 달 되었소, 좌우 들으신 바 내 신세 어떠하오?”

김딱직이 썩 나앉으며,

거기는 참으로 장자라 할 수 있고, 내 가난 들어 보오. 조그마한 한 칸 초막 발 뻗을 길 전혀 없어, 우리 아내와 나와 둘이 안고 누워 있으면 내 상투는 울 밖으로 우뚝 나가고, 우리 아내 궁둥이는 담 밖으로 알궁둥이 보이니, 동네에서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이 우리 아내 궁둥이 치는 소리 사월 팔일 관등 다는 소리 같고, 집에 연기 나지 않은 지가 삼 년째 되었소, 좌우 들으신 바 내 신세 어떠하오? 아무 목득의 아들놈도 못 팔아 갈 것이니.(‘목득은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는 귀신인 목두기를 말한다. 자기 이외의 그 누구도 매품을 팔 수 없다는 뜻이다.)

이놈 아주 거기서 게정(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을 먹더니라.(서술자가 개입하여 인물을 평가함.) 흥보 숨숨 생각하니, 자기에게는 어느 시절에 차례가 돌아올 줄 몰라,

동무님, 내 매품이나 잘 팔아 가지고 가오. 나는 돌아가오.”

하직하고 돌아오며, 탄식하고 집에 들어가니, 흥보 아내 거동 보소.(서술자 개입) 왈칵 뛰어 달려들어 흥보 소매 검쳐(‘검치다’-한 물체의 두 곳이나 두 물체를 맞대로 걸쳐서 붙이다.) 잡고 듣기 싫을 정도로 크고 섧게 울며,

하늘이 사람들을 세상에 나게 할 때 반드시 자기 할 일을 주었으니, 생기는 대로 먹고살지 남 대신으로 맞을까. 애고애고 설움이야.”

이렇게 섧게 우니 흥보 이른 말이,

애기 어멈 울지 마소. 애기 어멈 울지 마소. 영문에 들어가니 세상의 가난한 놈은 거기 모두 모여 내 가난은 거기다 비교하니 장자라 일컬을 수 있어, 매도 못 맞고 돌아왔네.”

흥보 아내 이 말 듣고,

얼씨구나 즐겁도다. 우리 낭군 병영 내려갔다 매 아니 맞고 돌아오니, 이런 영화 또 있을까.”

배고픔을 생각하여 음식 노래 불러 보자. 무슨 밥이 좋던 게요? 보리밥이 좋거던. 무슨 국이 좋던 게요? 비짓국이 좋거던. 음식을 맛있게 하여 먹으려면, 개장국에 늙은 호박을 따 넣고 숭늉에는 고춧가루를 많이 치고 들기름을 많이 쳐, 사곰은 괴곰이 먹을 만하고(‘은 고기가 생선을 푹 삶은 국을 뜻하는 말이다. 이 구절은 의 하나인 사곰중에서 괴곰이 먹을 만하다는 뜻이다.), 이만큼 시장할 때는 들깨 깻묵 두어 둘레쯤 먹고 찬물 댓 사발쯤 먹었으면 든든커던.(배고픔을 잊기 위해 음식 노래를 부름- 슬픔의 극대화)

이렇게 말을 할 제 흥보 아내 우는 말이,

우정(낮게 치거나 값을 비싸게 정함.) 가장 애중 자식 배곯리고 못 입히는 내 설움 의논컨대 피눈물이 반죽 되면 아황 여영 설움(아황과 여영은 순임금의 부인들인데, 순임금이 죽자 눈물을 대나무에 부렸는데 그 대나무들이 모두 반죽(斑竹), 즉 얼룩이 있는 대나무가 되었다고 한다.)이요, 홍곡가를 지어 내던 왕소군(한나라의 궁녀로 흉노로 보내졌다는 미녀.)의 설움이요, 장신궁중 꽃이 피니 반첩여(한나라의 궁녀. 황제의 총애를 입어 첩여가 되었는데, 뒤에 사랑을 잃고 장신궁에 유폐되었다고 한다.)의 설움이요, 옥으로 장식한 장막 속에서 죽으니 우미인(항우의 사랑을 받던 여인. 항우가 유방의 군사에게 포위되었을 때 자결했다고 함.)의 설움이요, 목을 잘라 절사하니 하시 열녀 설움이요(설움을 당하고 죽은 중국 고사 속의 인물들을 나열함.), 만경창파 너른 물을 말말이 다 되인들 끝없는 이내 설움 어디다 하소연할꼬.”

흥보 역시 슬퍼, 샘물같이 솟아 나오는 눈물 가랑비같이 흩뿌리며 목이 막혀 기절하더니 다시 살아나서, 들릴 듯 말 듯한 말로 겨우 내어 기운 없이 가는 목소리를 처량하게 슬피 울며 만류하여 이른 말이,

마음만 옳게 먹고 의롭지 않은 일 아니하면 장래 한때 볼 것이니(장래에 좋은 때를 만날 것이니.) 서러워 말로 살아나세.(복선 나중에 복을 받게 될 것임을 암시함.)

부부 앉아 탄식할 제, 청산은 높이 솟아 있고 온갖 꽃이 화려하고 찬란하게 피어 있는 때 접동 두견 꾀꼬리는 때를 찾아 슬피 우니 뉘 아니 슬퍼하리.(서술자 개입)

 

 

 

핵심 정리

 

1. 갈래 판소리계 소설, 국문 소설

2. 성격 풍자적, 해학적, 교훈적

3. 배경 시간 : 조선 후기/ 공간 : 경상, 전라 경계 지역

4. 주제 형제간의 우애와 권선징악(표면적 주제), 빈부의 갈등(내면적 주제)

5.구성

          발단 욕심 많은 형 놀보가 착한 동생 흥보를 집에서 무일푼으로 쫓아냄.

          전개 놀보에게 양식을 얻으러 간 흥보는 매만 맞고 돌아옴.

          위기 흥보는 제비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 주고, 이듬해 제비는 박씨를 물어다 줌.

          절정 박씨를 심어 수확한 박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와 흥보는 부자가 되고, 놀 보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꺾어                           박씨를 얻으려다 벌을 받게 됨.

         결말 흥보가 망한 놀보를 용서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됨.

6. 특징

                - 판소리 사설의 특징이 잘 나타남.

                - 조선 후기의 사회상과 세태를 잘 보여 줌.

                - 풍자와 해학 등 웃음의 미학이 잘 나타남.

 

7. 해제

 이 작품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의 사설이 문자로 정착된 조선 후기 판소리계 소설이다. 다른 판소리계 소설들처럼 운문적 문체에 양반과 서민의 언어가 공존하고 있고, 형제간의 우애와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신분제의 동요 속에서 양반의 몰락과 신흥 부농의 등장, 비참한 서민의 생활상 등 조선 후기 사회의 현실을 해학적,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흥보전>을 감상하면서 조선 후기의 사회상과 문학의 관계를 이해하고, 당시 민중들의 삶과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을 파악하며, 나아가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서서 문학의 특징과 구현 양상을 이해한다.

 

8.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

* 발생 구전되어 오던 판소리 사설이 문자로 기록되어 정착, 유통되면서 형성됨.

* 특징

문자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많은 이본이 생김.

4·4조의 4음보 연속체가 나타남. 산문이지만 리듬감을 느낄 수 있음.

양반층과 평민층이 모두 향유하는 문학으로 양반층과 평민층의 언어적 특징이 혼재함.

특징 장면을 극대화함. 독자의 흥미를 유발함.

서술자가 직접 사건이나 상황에 개입하여 평가하는 방식이 나타남.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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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못 오던가 작자 미상

 

어이 못 오던가 무ᄉᆞᆷ 일노 못 오던가(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에게 질문함.)

() 오ᄂᆞᆫ 길에 무쇠로 ()을 ᄊᆞ고 안에 ᄊᆞ고 담 안에 을 짓고 집 안에 두지(뒤주. 쌀같은 곡식을 담아 두는 세간) 노코 두지 안에 ()를 노코 그 안에 너를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結縛)ᄒᆞ여 너코 (배목-걸쇠를 거는 구멍난 못) 걸쇠(문을 걸어 잠그고 빗장으로 쓰는 자 모양으로 생긴 쇠.)()거북 자물쇠로 수기수기(깊이깊이) 잠가관네 어이 그리 못 오던다(과장법)

                                                                                         :  임을 오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열거법, 연쇄법)

ᄒᆞᆫ 도 열두 ᄃᆞᆯ이오 ᄒᆞᆫ ᄃᆞᆯ 셜흔 ᄂᆞᆯ의 날 보라 올 ᄒᆞᆯ리(하루) 업스랴

 

 

 

핵심 정리

 

1. 갈래 사설시조

2. 성격 해학적, 과장적

3. 제재 임에 대한 그리움

4. 주제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

5. 구성

          초장 - ‘()’가 못 오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함.

          중장 - ‘()’가 못 오는 이유에 대해 (시적화자)’가 나름대로 추측함.

          종장 오지 않는 ()’을 원망함.

6. 특징

      - 사물을 연쇄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오지 않는 임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냄.

      - 임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해학과 과장을 통해 그려 냄.

 

7. 해제

 이 작품은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이다. <어이 못 오던가>는 안빈낙도나 충절 등을 주제로 한 조선 전기의 시조와는 다르게 남녀 간의 사랑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평시조의 정형성에서 벗어나 장형화된 사설시조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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