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 별 황석영

 

전체 줄거리 ’(유준)1967년 겨울 베트남 파병이 결정되자 죽거나 살아남거나 둘 중의 하나의 인생이 자신의 앞에 놓여 있음을 감지하고, 입대 전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회고한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살던 는 어느 날부턴가 학교가 제시하는 가치와 부모의 요구가 시시해지기 시작하면서 마침내는 견딜 수 없게 된다. 결국 자신의 삶을 더욱 충족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학교를 떠난다. 이후 산속 동굴에 틀어박히고, 무전여행을 하고, 유치장에서 만난 떠돌이와 막노동을 전전하고, 절에 들어가 행자 노릇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황의 시간을 거치다가 삶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느꼈을 때, ‘는 여기서 벗어날 방법은 삶을 바꾸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황석영 연재소설

 

개밥바라기 별 <4>

 

 가게의 덧문은 베니어판 위에 양철판을 씌운 것이었는데 내가 검은 페인트로 쓴 번호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다.

3이라고 쓴 덧문 앞에서 나는 작은 쪽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잠에서 막 깬 듯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예요. 준이요.”

 쪽문이 열린다. 내가 들어가기도 전에 어머니는 손을 내밀어 내 소매를 붙잡았다.

 “아니, 네가 웬일이야?”

 나는 어둠에 익숙지 않아서 눈을 가늘게 뜨고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덧문의 틈새로 햇빛이 새어 들어왔다. 판매대는 텅 비었고 그 위에 상자들이 쌓여 있다.

 “전쟁터엔 안 가게 된 거야?”

 “장사 안 해요?”

 어머니와 나의 서로 다른 질문이 부딪친다. 내가 먼저 대답하기로 한다.

교육 끝나서 대기 중이에요. 월요일에 떠난대요.”

 어머니도 내 질문에 뒤늦게 대답한다.

 “점포를 정리하기로 했다. 내놓았더니 며칠 전에 나갔어.”

 가게 안쪽의 방에서 중학생인 아우가 콩자반 같은 머리를 내밀었다. 형 왔느냐고 졸린 목소리로 아우가 인사했고 나도 잘 있었느냐고 대꾸한다.

 나는 어머니가 아우를 먼저 학교에 보낸 뒤에 나와 뭔가 얘기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부엌간 구석에 있는 다락방에 올라가 있기로 했다.

 “피곤할 테니 좀 쉬어라. 마침 어제 치워 놓기는 했는데……

 사닥다리나 다름없는 가파른 계단 위에 서너 칸쯤 발을 딛고 올라서자마자 널판자 문에 머리가 닿아 버린다. 나는 널판자의 손잡이를 쥐고 이로 쳐들었다.

 나 스스로 이름을 지었는데 나는 이 천장 위 다락방을 잠수함이라고 불렀다. 물론 내 방의 별명은 동생에게만 가르쳐주었다. 나는 다 올라서지 않고 잠깐 멈춰서서 머리만 내밀고 방안을 둘러보았다.

 내가 떠나기 전에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파충류의 허물과도 같은 것이고 나는 그 허물을 다시 뒤집어쓰고 싶어서 돌아온 건 아닌가.

 시장 안의 점포는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어머니가 이리저리 까먹다가 남은 마지막 밑천이었다. 살림집을 팔고 누나들이 시집가기 전까지는 점포를 사고 남은 돈으로 전셋집을 얻었다. 누나들이 집을 떠난 뒤 우리 세 사람은 점포 안에서 살아왔다.

 어린 아우와 어머니가 가게에 붙은 방에서 잤고 나는 그 천장 위의 잠수함을 썼다. 이를테면 거꾸로 기어 들어가는 셈이라 다락방의 지붕 바깥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닷속이라고 생각했다.

 그 어두운 가게의 천장에 내 잠수함은 뚜껑을 닫고 선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뚜껑을 젖히고 머리를 내밀자 나는 다시 심해에 잠기는 것 같았다.

 내 다락방의 벽에는 떠나오던 날의 낙서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베이지색 벽지 위에서 글자들이 꼬불꼬불 중얼거리고 있다.

 - 미친 새는 밤새껏 울부짖는다.

 

 

 

핵심 정리

 

1. 갈래 장편 소설, 성장 소설

2. 제재 사촌기의 소년들의 삶

3. 주제 - 사춘기 소년들의 방황과 성숙

4. 특징

           - 작가가 블로그에 직접 연재하여 작품을 완성함.

           - 댓글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작품의 전개를 이끌어 감.

5. 해제

이 작품은 고1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 젊은이들의 방황을 그린 성장 소설이자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20082월부터 6개월간 작가의 블로그에 연재되다가 이후 책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유준1960년대에 십 대 시절을 보낸 인물로 이후 대학 진학과 시위로 인한 유치장 생활, 막노동의 경험 등을 통해 삶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며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이 작품은 한 인물의 갈등과 방황을 보여 줌으로써 한 인간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1인칭 주인공시점인 이 작품은 회마다 서술자인 가 바뀌어 주인공을 비롯하여 여러 친구들의 시점이 교차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국권을 빼앗긴 상황) 빼앗긴 들(대유법-국토)에도 봄(봄이라는 계절/‘조국의 광복’)은 오는가?

                                                                                                                                                    1들을 빼앗긴 현실 인식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희망,자유, 광복을 이룬 조국)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좁고 길게 난 놀길을 가르마에 비유-향토적 시어)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2아름다운 봄 경치에 이끌림.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국권을 빼앗긴 현실에 대한 답답한 심정 표출)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다워라(‘답답하다의 방언) 말을 해 다오.

                                                                                                                                      3침묵하는 조국에 대한 답답함.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의인법)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에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삼을 묶은 단) 같은 머리(조국에 대한 애정)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자연에 동화)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민족이 다 함께 가지 못하지만 혼자라도 기꺼이 광복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출)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4~6: 봄을 맞이한 국토의 활기찬 모습

 

나비 제비야 깝치지(‘재촉하다의 방언)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이미지)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국토의 풍요로움을 모성적 이미지로 나타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7~8: 국토에 대한 애정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앞에 시련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에 시적 화자를 비유함.)

(현재의 상황이나 형편)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스웁다(식민지 현실에 대한 허탈감으로 인한 자조적인 웃음) 답을 하려무나.

                                                                                                                                               9: 현실에 대한 재인식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하루 종일 봄의 들판을 다녀서 국토의 자연과 동화됨)

푸른 웃음(봄이 온 들판에서 느끼는 즐거움-청각의 시각화) 푸른 설움(국권 상실의 비애)이 어우러진 사이로

모순된 감정이 복합적적으로 제시됨.

다리를 절며(정서적 불균형으로 인한 내면의 갈등을 동작으로 형상화)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봄 신령에게 홀렸나 보다.)

                                                                                                                                                          10감정의 혼란

 

그러나(시상의 전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11절망적 현실 인식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상징적, 낭만적, 저항적

3. 제재 빼앗긴 땅에 찾아온 봄

4. 주제 국권(국토) 상실의 비극적 현실

5. 특징

- 대칭 구조를 통해 시적 화자의 의식과 태도 변화 과정을 드러냄.

- 향토적 소재를 사용하여 국권 회복의 염원을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음.

 

6. 해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의 국권 상실에 대한 울분과 그 회복에 대한 염원이 잘 드러나 있는 시이다. 작가는 당대 현실을 상징하는 빼앗긴 들등의 시어를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으며,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국권 상실의 암담한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특히, 자연의 섭리에 따라 봄은 왔지만 이와 달리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의 현실을 답답해하는 화자의 울분이 잘 느껴진다.

 

7. 작가

이상화(1901~1943)

시인. 경성중앙학교를 수료한 1918년에 현진건, 백기만, 이상백과 습작 동인지 <거화(炬火)>를 내었다고 하나 책은 전하지 않는다. 현진건의 소개로 <백조>의 동인이 되었고 이 시기에는 탐미적이고 감상적인 시를 주로 썼다. 그러나 1922관동 대지진이 발생하여 한국인을 모함하는 유언비어가 일본에 난무하게 되고 프랑스 유학이 좌절되자, 그 이후로는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저항 의식과 향토성을 띤 작품을 쓰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나의 침실로>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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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 홍성광 옮김

 

<미래엔 수록 부분>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모습의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철갑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들어 보니 아치형의 각질 부분들로 나누어진, 불룩하게 솟은 갈색의 배가 보였다. 금방이라도 주르르 흘러내릴 것 같은 이불은 배의 높은 부위에 가까스로 걸쳐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애처로울 정도로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은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리며 하릴없이 버둥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는 생각했다. 이게 꿈은 아니었다. 좀 작기는 해도 사람이 살기에 손색이 없는 그의 방은 낯익은 사면의 벽에 조용히 둘러싸여 있었다. 풀어 헤쳐 놓은 옷감 견본 모음집이 펼쳐져 있는 탁자 위에는 잠자는 출장 영업 사원이었다 그가 얼마 전에 그림이 많이 들어 있는 잡지에서 오려 내 아기자기한 금박 액자에 끼워 넣은 그림이 놓여 있었다. 그림에는 모피 모자를 쓰고 모피 목도리를 두른 숙녀가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을 향해 팔뚝을 온통 가리는 묵직한 모피 토시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

그러고나서 그레고르는 창문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우중충한 날씨에 그의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울적해졌다. 창문의 함석판을 후드득 두들기는 빗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잠을 약간 더 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죄다 잊어버리는 게 어떨까?’하고 그는 생각했으나 이는 도저히 실행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버릇이 있었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그런 자세로 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려고 아무리 뒤척여 보아도 번번이 흔들거리며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자세로 되돌아올 뿐이었다. 그는 한 백 번쯤 그런 일을 시도해 보았고, 멋대로 버둥거리는 다리들을 보지 않으려고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러다가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가볍고 뻐근한 통증을 옆구리에서 느끼기 시작했을 때야 비로소 그러기를 그만두었다.

아아, 원 세상에.’

그는 생각했다.

어쩌다가 이런 고달픈 직업을 택했단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 여행이나 다녀야 하다니.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업무상 스트레스가 훨씬 더 심하다. 게다가 여행하다 보면 골치 아픈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기차를 제대로 갈아타려고 신경 써야 하는 일, 불규칙하고 형편없는 식사, 상대가 늘 바뀌는 탓에 결코 지속될 수도 없고 진실해질 수도 없는 만담 따위들. 이 모든 것을 왜 악마가 잡아가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는 배 위쪽이 약간 가려운 것을 느꼈다. 머리를 더 잘 쳐들 수 있도록 그는 등으로 몸을 밀면서 느릿느릿 침대 기둥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근질거리는 부위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뭔지 알 수 없는 깨알같이 작은 흰 반점들이 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리 하나를 내밀어 그 부위를 건드려 보려고 했지만, 이내 다리를 움츠리고 말았다. 다리가 그곳에 닿자마자 온몸에 오싹하는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그는 미끄러지며 다시 이전 자세로 되돌아갔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니

그는 생각에 잠겼다.

사람이 아주 멍청해진단 말이야. 잘 만큼 푹 자야 하는데. 다른 출장 영업 사원들은 하렘의 여자들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가령 주문 받은 물건을 장부에 기입하려고 오전 중에 여관에 돌아와 보면 그 작자들은 그제야 일어나 앉아 아침을 들고 있지 않은가. 만일 내가 사장 앞에서 그러다간 당장 쫓겨나고 말 거야. 하기야 그러는 편이 나에게는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르지. 그동안 부모를 생각해서 꾹 참아왔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진작 사표를 던지고, 사장 앞으로 걸어 나가 가슴에 묻어 두었던 생각을 그에게 다 털어놓았을지도 몰라. 그랬다면 사장은 틀림없이 책상에서 굴러떨어졌을 거야! 책상 위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며 직원에게 말하는 꼬락서니는 참 별나기도 하지. 게다가 사장은 귀가 어두워 직원들은 그에게 바짝 다가가서 말해야 해. 그렇다고 아직 희망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야. 언젠가 내가 돈을 제법 모아 부모님이 진 빚을 다 갚게 되면 아직 한 5,6년 걸리겠지 꼭 그렇게 하고 말 거야. 그러면 일생일대의 전기가 마련되겠지. 다섯 시면 기차가 떠나니까 지금 당장은 물론 일어나는 일이 급선무야

 

 

중략 부분 줄거리

 

그레고르가 기차를 놓치자 가족과 직장 상사가 그레고르의 방에 찾아오지만,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쉽게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이후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가족들은 크게 놀라고 그레고르는 방에서만 생활한다. 어머니는 그레고르를 동정하면서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지만, 누이동생은 연민을 느끼며 음식을 가져다 준다. 그레고르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다. 그레고르를 혐오하던 아버지는 그에게 사과를 던져 큰 상처를 입히기까지 한다.

가족을 부양하던 그레고르가 경제력을 상실하자 가족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가족들은 직업을 구하고 하숙을 하며 살아갈 길을 모색한다. 하숙을 운영하던 중, 하숙인들이 그레고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들은 화를 내며 나가 버린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원망한다.

 

우린 이제 저것에서 벗어나야 해요.”

여동생은 이제 아버지에게만 말했다. 어머니는 기침을 하느라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것 때문에 두 분이 돌아가시고 말 거예요. 그럴 게 뻔해요. 우리 모두가 이처럼 힘들게 일해야 하는 처지에 집에서마저 이처럼 끝없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요. 저도 더는 참을 수 없단 말이에요.”

그러고선 어찌나 격렬하게 울음을 터뜨렸는지 여동생의 눈물이 어머니의 얼굴 위로 주르르 흘러내렸다. 그러자 어머니는 기계적으로 손을 움직이며 자신의 얼굴에서 눈무을 닦아 내렸다.

얘야!”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동정심과 눈에 띌 정도로 확연한 이해심이 담겨 있었다.

그럼 우리 어떡하면 좋겠니?”

그러나 여동생은 자신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시로 그저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이제 눈물을 흘리는 동안 그녀는 이전의 자신만만하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그처럼 난감한 심정이 되었던 것이다.

만일 저 애가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면…….”

아버지가 반쯤은 묻는 듯한 어조로 말하자, 여동생은 울다가 말고 그런 일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듯 손을 격렬하게 내저었다.

만일 저 애가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면 말이다.”

아버지는 또 한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는, 그런 일은 말도 안 된다는 여동생의 확신을 자신도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렇다면 저 애와 합의를 볼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저렇게…….”

내쫓아야 해요!”

여동생이 소리쳤다.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버지. 저게 오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우리가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해 왔다는 게 바로 우리의 진짜 불행이에요. 하지만 저게 어떻게 오빠일 수 있겠어요? 저게 오빠라면 인간이 자기 같은 짐승과 같이 살 수 없다는 걸 알아차리고 진작 제 발로 나갔을 거예요. 그랬다면 우리 곁에 오빠는 없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 오빠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저 짐승은 우리를 쫓아다니며 못살게 굴고 하숙인들을 쫓아내면서, 이 집을 온통 독차지하고 들어앉아 우리를 길거리에 나앉게 하려는 게 분명해요. 저것 좀 보세요, 아버지!”

여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또 시작이에요!”

그러고서 여동생은 그레고르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어머니마저 내버리고, 단호히 안락의자를 밀치고 일어나서는 아버지 뒤쪽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뒷부분 줄거리

날이 갈수록 상처가 깊어지던 그레고르는 음식을 거부하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가족들은 골칫거리가 사라졌다며 평온함을 느끼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한다.

 

 

핵심 정리

 

1. 갈래 현대 소설, 실존주의 소설

2. 성격 비판적, 우의적, 상징적

3. 주제 현대인의 소외 의식, 소통이 단절된 부조리한 삶

4. 전체 구성

- 발단 : 가족을 위해 출장 영업 사원으로 일하던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벌레로 변한 것을 발견함.

- 전개 : ‘그레고르는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려 하나, 가족들은 벌레로 변한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 위기 : ‘그레고르는 가족을 위한 자신의 희생이 헛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됨.

- 절정 : 열등감, 불면 등으로 고통당하던 그레고르는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상처를 입은 채 방에 갇혀 죽게 됨.

- 결말 : 가족들은 평온을 되찾고 교외로 산책을 나감.

5. 특징

-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비판함.

- 냉정하고 사실적인 문체를 사용함.

 

6. 해제

이 작품은 주인공이 갑자기 흉측한 한 마리 벌레로 변하는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 속 인간이 겪고 있는 소외 의식을 극단적으로 형상화한 소설이다. 이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변신 모티프는 현대 문명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인식을 고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주변 사람들이 벌레로 변한 주인공을 냉담하게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소통이 단절된 현대인의 부조리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7.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 ~ 1924)

유대계의 독일인 작가. 엄격한 가정 환경 속에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했던 카프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과 예술이 아니라 법학을 전공한다. 그러나 직장을 다니게 된 이후에도 문학에 대한 열망은 그치지 않았고, 퇴근 후 밤늦게까지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인간 소외와 실존 문제에 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고 이를 글로 표현해 내고자 노력하면서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로 인해 카프카에게는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주요 작품으로 <변신>, <()>, <아메리카>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교과서 +문학 자습서

 

나도 그들처럼 백무산

 

나는 바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계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가 되기 전에는 : 동일한 통사구조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함

                                                                                       1계산이 되기 전 바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던

 

 

나는 의 말을 새길 줄 알았습니다

내가 <측량>이 되기 전에는

                                                                                        2측량이 되기 전 비의 말을 새길 수 있었던

 

 

나는 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해석>이 되기 전에는                                               : 자연적 생명력이 충만한 삶(시적화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대상

                                                                                 <    >: 이성적, 합리적, 분석적인 삶(시적 화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대상)

                                                                                      3해석이 되기 전 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던

 

 

나는 대지의 말을 받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부동산>이 되기 전에는

                                                                                     4부동산이 되기 전 대지의 말을 받아 적을 수 있었던

 

 

나는 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시계>가 되기 전에는

                                                                                    5시계가 되기 전 숲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던

 

 

 

이제 이들(바람, , , 대지, 숲의 말)은 까닭 없이 심오해졌습니다

그들의 말은 난해하여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삶을 살게 되면서 자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됨.)

                                                                                  6심오하고 난해해져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된

 

 

내가 측량된 다음 삶은 터무니없이

난해해졌습니다

                                                                                  7난해해진 의 삶

 

 

내가 계산되기 전엔 바람의 이웃이었습니다

내가 해석되기 전엔 물과 별의 동무였습니다

그들과 말 놓고 살았습니다(생명력이 충만한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지냄.)

나도 그들처럼 소용돌이(계산이나 해석되지 않는 자연의 본래 모습)였습니다

                                                                                 8계산되고 해석되기 전 자연과 함께했던

 

 

핵심 정리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자기 성찰적, 반성적, 상징적

3. 제재 이성적이고 난해하게 변한 의 삶

4. 주제 생명력 충만한 삶에 대한 지향

5. 특징

- 일상적인 대상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함

- 대조적인 이미지의 시어를 유사한 문장 구조에 일정하게 배치함으로써 주제 의식 을 선명하게 부각함.

6. 해제

 이 작품은 분석적이고 이성적으로 변해 버린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생명력이 있는 삶에 대한 염원을 진솔하게 담은 시이다. 상징적이고 대조적인 의미를 지닌 시어와 반성적인 어조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 작품은 음성과 음악, 이미지 등이 결합된 영상시로 제작되어 인터넷 사이트에서 널리 향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7. 작가

 백무산(1955~ )

 시인. 본명은 백봉석이고 필명으로는 무산(無産)’을 사용한다. ‘재산이 없음을 뜻하는 필명에서 알 수 있듯 무산 노동자를 대변하는 작품을 쓰고자 했다. 이십 대를 산업 현장의 노동자로 지냈던 그는 1984년에 <지옥선>을 발표하며 등단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노동을 주제로 한 시를 주로 썼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자본의 폭력성이나 생태 문제로 관심의 폭을 넓혀 인간의 근원에 관한 작품을 쓰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길 밖의 길>, <초심>, <그 모든 가장자리>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교과서 + 문학 자습서

 

황진이 홍석중

 

앞부분 줄거리

 송도에 사는 황 진사의 딸 황진이는 시와 음악에 재능이 뛰어나고 용모가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황진이는 서울의 윤 승지댁과 혼약을 맺으나, 집안의 하인인 놈이가 황진이의 출생 배경을 누설하여 파혼을 당한다. 어린 시절 유일한 말동무였던 놈이가 황진이를 사랑한 나머지 그녀가 서출임을 신랑댁에 폭로했기 때문이다. 황진이는 자신의 출생을 둘러싼 사대부가의 거짓과 위선을 알고 괴로워한다. 이 무렵 한 총각이 황진이를 연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어서 그의 장례식이 열린다.

 

 담장 너머는 구경군들로 붐비는데 집 안은 괴괴했다. 안방마님은 진이한테 자초지종을 털어놓은 이후 안방 문턱을 넘어 본 일이 없고 사랑채 서방님은 이금이를 그 꼴로 만들어 놓고 자취를 감춘 후 아직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어서 집 안의 바깥채가 떠들썩하겠건만 안채, 행랑채 할 것 없이 모두 호기심에 들떠서 벌써부터 담장 너머 구경군들 속에 섞여버린 모양인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참으로 박정한 세상이다. 남의 경사나 기쁜 일을 구경하고 즐긴다면 모르겠지만 남의 고통이나 슬픔을 구경해서 자신의 호기심을 만족시킨다면 그것은 벌써 선한 마음이 아니다. 하기는 오정문 밖 장터에서 죄인의 목을 벤다면 먼 촌에서 도시락까지 싸들고 구경을 온다니 그 무지몰각한 마음의 선악을 구태여 따져서 무엇하리.

 진이는 담장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서로 부르고 찾는 소리, 자리를 다투는 걸직한 욕설들, 느닷없이 터져 오르는 너털웃음들…….

 저 사람들은 지금 그의 고통을, 그의 슬픔을, 그의 창피를, 그의 굴욕을 구경하고 싶어 저리도 뒤설레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그렇다면 응당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 주어야지.’

 진이는 자개함 통을 열고 그 안에 깊숙이 간직해 두었던 자기의 혼수를 꺼냈다.

 사시쯤 되었을 때 상행이 뒤골 어구에 들어섰다. 맨 앞에는 붉은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방울 달린 탈바가지를 뒤집어쓴 방상시가 창과 방패를 갈라 든 두 손을 휘저으며 길을 잡고 그 길을 이어 명정, 혼백, 만장, 공포를 차례차례 앞세운 상여가 골목 안으로 꺾어 들어오는데 상여 우에 올라선 상두수번이 요령을 땡그렁땡그렁 울리며 구슬픈 상여 노래의 선소리를 먹이면 생베수건을 눈썹까지 눌러 쓰고 구정닻줄을 걸머멘 상두군들이 음울한 목소리로 후렴을 받았다.

드디어 사람들이 기다리는 그 구경스러운 대목에 이르렀다. 앞으로 움직이던 상행이 황 진사 댁 후원 뒷문 앞에 이르자 제자리걸음을 시작했으니 이것이 이른바 지살받기가 시작되기 전의 그네뛰기였다. 상두수번의 먹임소리와 상두군들의 받는 소리는 원귀의 울음소리처럼 처량하게 들렸다.

 

……산천초목 다 리별하고 황천 먼 길을 떠나가네/ 워 너머차 너호

황 진사 댁 고명 따님 어 잘났다 한 번 보고/ 워 너머차 너호

외기러기 짝사랑에 외로운 혼이 되었구나 / 워 너머차 너호 ……

 

 상여는 앞으로 나갈 듯 뒤로 물러서고 물러설 듯 다시 앞으로 나가며 요령 소리와 상여 노래에 맞추어 그네처럼 한 자리에서 흔들렸다.

 

 진이는 담장 안쪽에서 문고리를 쥐고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담장 밖 구경군들의 눈길이 모두 이 문에 쏠려 있을 것이다. 늦지도 않게, 또 너무 이르지도 않게 제때에 문을 열고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한다.

 상직할멈과 이금이가 등 뒤에서 간을 졸이며 공포에 질린 눈길로 주인 아씨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별당 안마당에서는  주인아씨한테 발목을 묶이운 놈이가 우리 안에 갇히운 범마냥 왔다 갔다 하며 몸살을 앓고 있었다.

상두수번의 먹임소리는 차차 과녁을 조여 갔다.

 

……애달프다 이내 몸은 한 번 가면 못 오리라/ 워 너머차 너호

황 진사댁 여기로다 그대로는 못 가겠네/ 워 너머차 너호 ……

 

 진이는 문을 열었다. 골목을 나서는 순간, 만 사람의 날카로운 눈길이 창끝처럼 날아와 박혔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니 마침내 상여 노래를 눌러 버렸다.

구경군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감히 황 진사댁 주인아씨가 죽은 혼백은 상문살이 무서워 천리만리로 달아났거나 집 안 구석방에 들어박혀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어 있을 진이가 직접 상행 앞에 나타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진이는 상두군들이 구정닻줄 우에 흔들거리고 있는 상여 앞으로 다가갔다. ‘그네뛰기가 멎었다. 상두군들이 상여를 내려놓았다. 요령 소리가 멎고 상두수번의 선소리도 멎었다.

 진이는 죽은 총각의 관곽 앞에 마주 섰다. 그러고는 손에 들고나온 꽃무늬의 붉은 슬란치마를 활짝 펴서 관곽을 덮었다.

골목 안이, 골목 안에 꽉 들어찬 사람들이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

 진이는 마치 눈에 보이는 그 누구와 속삭이듯 입을 열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류두날 밤 달빛 속에서 자기를 넋 잃고 쳐다보던 그 총각의 얼굴이 우렷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 여보세요, 나는 당신을 잘 모릅니다. 한번 얼핏 뵈온 일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죽음으로 보여 준 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압니다. 유명의 길이 달라 지금은 당신의 그 진실한 사랑에 보답할 길이 전혀 없군요. 혹시 이후 저승에서 다시 만나 뵙게 될는지……. 이승에서 보답할 수 없었던 사랑을 저승에서는 꼭 갚아드리렵니다. 그 약속에 대한 표적으로 제가 마련해 가지고 있던 혼례옷을 당신의 령전에 바치오니 알음이 있으면 받아 주세요. 인명이 하늘에 매였다고는 하나 인정에 어찌 애달프지 않겠나요. 생사가 영 리별이라고 하지만 후생의 기약이 있으니 바라옵건대 어서 떠나세요…….”

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목소리가 갈려서 마지막 말을 채 맺지 못했다.

주위의 모든 것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비늘이 떨어져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진이는 상여 앞에서 물러났다. 문을 열고 후원 안으로 사라질 때까지도 그 무거운 침묵이 골목 안에 그대로 가라앉아 있었다.

 진이는 별당에 돌아와 방 안에 앉았다. 그는 방금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죽은 혼백과 저승의 사랑을 약속했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진이는 사람들의 구구한 시비와 말밥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었다. 한 가지 자신에게 명백히 할 것은 이 행동이 일시적인 충동이나 변덕이 아니라는 것이며 보다 중요하게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송두리째 죽은 혼백한테 바쳐 버렸으니 이제부터 자기는 이승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은 전혀 있을 수 없는 목석과 같은 녀인이라는 것이었다.

 바로 이것이 지금 진이가 간절히 바라는 바요 진심으로 원하는 바였다.

 

뒷부분 줄거리

결국 황진이는 기생이 되기로 결심한다. 황진이는 뛰어난 미색과 총명함으로 거짓과 위선에 차 있는 양반과 승려를 조롱하며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 살아간다. 한편 황진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화적패의 우두머리가 되어 떠났던 놈이는 부하를 살리기 위해 자수한다. 황진이는 놈이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를 살리려 노력하지만 결국 놈이는 처형을 당한다. 황진이는 죽은 놈이를 묻어 준 후, 소리꾼으로 전국을 떠돌다 생을 마감한다.

 

 

핵심 정리

 

1. 갈래 장편 소설, 역사 소설

2. 성격 묘사적, 일대기적, 비극적, 비판적

3. 제재 - ‘황진이의 생애

4. 주제 황진이의 격정적인 삶과 비극적인 사랑 / 조선 시대 지배 계층의 위선적 허위의식 비판

5. 전체 구성

발단 - ‘황진이는 송도에 사는 황 진사의 딸로, 비범한 재주와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었으며 황 진사댁 하인 놈이황진               이를 짝사랑함.

전개 - ‘놈이황진이의 혼인을 막고자 그녀의 출생의 비밀을 신랑 댁에 폭로하고, 이 때문에 황진이는 파혼당함.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던 황진이는 기생이 되고,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던 놈이는 화적이 됨.

위기 - ‘놈이가 송도의 사또인 김희열의 계략으로 목이 잘리는 효수형을 받을 처지에 놓임.

절정 - ‘황진이놈이를 구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놈이는 결국 목이 베여 죽게 됨.

결말 - ‘황진이놈이를 묻어 주고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다 죽게 됨.

 

6. 특징

-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하여 개성적인 인물을 만들어냄.

- 속담을 비롯하여 민중의 언어를 풍부하게 살림.

- 우리 민족의 고유한 풍습이 드러남.

 

7. 해제

이 작품은 북한의 소설가 홍석중이 창작한 장편 소설로, 조선 시대부터 전승되어 오던 황진이서사에 놈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황진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당대 민중의 언어와 양반의 언어가 혼용되어 현실감을 주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풍습과 문화가 잘 드러난다.

 

8. 작가

홍석중(1941~ )

소설가.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을 따라 월북하여 평양에서 자란 그는, 국어학자 홍기문의 아들이자 <임꺽정>의 작가인 벽초 홍명희의 손자이다. 수학과 물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문인으로는 활동하지 않았지만, 역사 소설을 써 보라는 김정일의 권유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소설 <높새바람>을 발표하게 된다. 2004년에는 <황진이>로 만해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남북 간 문학적 교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주요 작품에 대하 소설 <높새바람> 등이 있다.

 

출처 : 미래엔 문학 자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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