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은 미국의 과학 사학자 겸 과학 철학자 토머스 쿤이 그의 명저 「과학 혁명의 구조」(1962)에서 제창한 개념으로, 과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조작하고, 이해하는 틀입니다. 서로 다른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패러다임이 다른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식으로 해석합니다. 전근대인에게는 우주가 영적이고 신비로운 유기체지만, 근대인에게 우주는 복잡한 기계에 가깝습니다. 서로 다른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들이 보고 경험하는 세계는 서로 다른 것이지요. 그렇지만 패러다임을 세계관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패러다임은 추상적인 세계관이라기보다, 과학자들의 연구를 이끌어 주는 모범적인 문제 풀이 방식같이 훨씬 구체적인 것입니다. 페러다임에는 모델, 이론, 법칙, 가설 같은 이론적인 요소 만이 아니라, 실험의 방식, 기구, 표준과 같은 물질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도 얽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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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패러다임의 개념

 

 일단 과학자 사회가 하나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면, 그 패러다임은 어떤 문제가 의미 있는 과학적 문제인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여러 답안 가운데 어떤 답이 더 훌륭한 답인지에 대한 기준과 지침을 제공해 줍니다. 쿤은 하나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과학을 '정상 과학'이라고 불렀습니다. 정상 과학은 본질적으로 패러다임을 완벽하게 하고 확장하는 활동입니다. 퍼즐 풀이와 비슷한 면이 있찌묘. 그렇지만 패러다임으로 설명되지 않는 변칙적인 문제들이 연이어 등장하면 저상 과학은 위기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해서 기존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과학 혁명'이 뒤따릅니다. 쿤은 과학이 정상 과학 상태에서 위기를 맞고, 과학 혁명을 겪으며 새로운 정상 과학으로 발전한다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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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중심 내용 ▶패러다임이 전환과 과학 혁명

 패러다임에 기초한 정상 과학에는 흥미로운 과학 철학적 특성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하나는 패러다임과 잘 맞지 않는 사례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무시되거나 패러다임 안으로 포섭되곤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과학자들은 이론에 역행하는 관찰이나 실험 결과가 나오면 그 이론을 폐기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두 가지의 변칙 사례 때문에 패러다임을 포기하는 일은 드뭅니다. 뉴턴의 고전 물리학 패러다임은 수많은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했지만, 천왕성의 궤도에 대해서는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하는 오차가 나서 과학자들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전통적인 과학 철학에 의하면 이럴 때 뉴턴 역학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19세기 초에 이 문제를 고민했던 과학자 중에는 뉴턴과 다른 형태로 중력 이론을 제창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자 공동체 대다수가 뉴턴 역학을 포기하지 않았고,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천왕성 다음에 또 다른 행성이 존재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 행성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예상된 위치에서 해왕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패러다임은 예상과 다른 한두 가지의 반증 사례로는 폐기되지 않습니다. 반증이 과학의 핵심이라는 생각은 실제 과학 활동과 잘 부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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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1문단 ▶패러다임의 과학 철학적 특성①

 두 번째 과학 철학적 특성은 바로 이런 까닭으로, 두 개의 패러다임이 공존하는 과학 혁명기에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계속 고수하는 과학자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인 과학자 사이에 합리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쿤은 이러한 소통의 어려움을 '공약 불가능성'이라는 철학적인 개념으로 압축했습니다. 하나의 잣대로 경쟁하는 두 주장을 비교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은 많은 자연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해 왔지만, 한두 가지의 변칙적인 현상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새로운 패러다임은 한두 가지의 변칙적인 현상을 잘 설명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다른 현상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만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성공을 거두었던 과거의 패러다임은 약간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주면서도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과거의 패러다임 아래에서 연구를 수행했던 구세대의 과학자들은 이것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젊은 과학자들, 과학의 주류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변방의 과학자들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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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2문단 ▶패러다임의 과학 철학적 특성②

 

중간② 중심 내용▶패러다임의 과학 철학적 특성

 쿤은 정상 과학 시기에는 패러다임이 복수로 존재하는 것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패러다임의 공존이나 경쟁은 과학 혁명기에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쿤이 이런 생각을 한 까닭은, 과학자 사회를 ㅁ나들고 정의하는 것이 바로 패러다임이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과학자 집단이 패러다임을 공유하게 되면, 그때부터 그 집단은 외부의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과학자 사회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과학자 사회가 두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식으로 쪼개지는 상황은 없다는 것이 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패러다임을 습득하기 이전인 '전(前) 패러다임 시기'에나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정상 과학 시기는 논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이며, 과학 혁명기는 두 패러다임 사이의 공약 불가능성과 논쟁이 지배하는 전쟁의 시기인 것입니다. 과학은 이렇게 '전쟁과 평화'를 반복하면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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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③ 1문단 ▶과학의 발전 과정

 패러다임 전환의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 중심설에서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로의 변화, 이리스토텔레스의 역학에서 갈릴레이의 역학으로의 변화, 슈탈의 플로지스톤 이론에서 라부아지에의 산소 이론으로의 변화, 뉴턴의 고전 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의 변화 등입니다. 그런데 패러다임의 변화에는 이렇게 세계관의 변혁을 가져오는 거대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과학 분과 내에서도 작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수없이 많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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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③ 2문단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① - 거대한 세계관의 변혁을 가져오는 경우

 예를 들어 물리학의 분과인 고체 물리학에는 초전도체 연구라는 작은 주제가 있는데, 이런 작은 주제 안에서도 얼마든지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모든 과학자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고전 물리학에서 양자 역학으로의 전환은 물리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화학에는 기술 변화 정도의 영향만 미쳤고, 생물학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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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③ 3문단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② - 작은 단위에서의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

 

중간③ 중심 내용▶과학의 발전 과정과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

 패러다임이 정립되면 과학자들은 패러다임을 모델로 삼아서 인접한 현상들을 설명하고, 패러다임을 더 정교하게 하면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갑니다. 과학이 전문화되고, 과학 지식이 심원해지는 과정입니다. 과학은 급속하게 어려워집니다. 동시에 패러다임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패러다임에 맞추려고 애쓰는 과정이기도 한데, 쿤은 이를 두고 과학이 "자연을 패러다임이라는 상자에 구겨 넣는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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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④ ▶패러다임의 정립 후에 일어나는 일

 쿤에 의하면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성공을 맛봤던 과학자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때에도 과거의 패러다임을 고수합니다. 이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은 과거의 패러다임보다 단순하고 조야하기까지 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같은 일이 기술 혁신에서도 발생합니다. 과거에 연속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기업은, 자신들의 성공 비결이 '패러다임'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언젠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도 못하는 것이지요. 과하고가 마찬가지로, 기술의 영역에서도 과거의 기술은 새로운 기술로 계속해서 대체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기술에 집착하던 기업들은 신기술로 부상하는 신생 기업으로 대체됩니다. 과학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이 과학의 발전을 낳듯이, 기술 혁신에서의 이런 변화 역시 거스르기 힘든 역사의 발전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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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과 비슷한 기술 혁신의 과정 

 

 

출처 - 고등학교 독서, 고형진 외 5인, 동아출판

원출처 -홍성욱, 「홍성욱의 에스티에스(STS)', 과학을 경청하다」(동아시아, 2016)

 

 

 

♥ 이렇게 내용을 파악해 보자.

 

1.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적어 보자.

 

2. 처음, 중간, 끝의 중심 내용을 적어보자.

 

3. 위 활동을 중심으로 주제를 적어 보자.

 

 

 

♡ 정답

 

 

처음 : 패러다임의 개념

 

중간① 중심 내용 ▶ 패러다임이 전환과 과학 혁명

 

중간② 1문단 ▶ 패러다임의 과학 철학적 특성①

중간② 2문단 ▶ 패러다임의 과학 철학적 특성②

중간② 중심 내용 ▶ 패러다임의 과학 철학적 특성

 

중간③ 1문단 ▶ 과학의 발전 과정

중간③ 2문단 ▶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① - 거대한 세계관의 변혁을 가져오는 경우

중간③ 3문단 ▶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② - 작은 단위에서의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

중간③ 중심 내용 ▶ 과학의 발전 과정과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

 

중간④ 중심 내용 ▶ 패러다임의 정립 후에 일어나는 일

 

끝 ▶ 패러다임의 전환 양상과 비슷한 기술 혁신의 과정

 

 

❀ 갈래 - 설명문

주제 - 과학 패러다임의 개념과 과학의 발전 과정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이루어진 생물학적 성차에 관한 지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묶을 수 있다. 첫째, 차이의 근거를 뇌에서 찾는 두개골학과 뇌 신경 생리학이다. 둘째는 차이의 근거를 진화에서 찾는 사회 생물학이다. 마지막으로 차이의 근거를 성호르몬에서 찾는 성 내분비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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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남녀의 생물학적 성차를 밝히고자 한 과학 연구들

 두개골학과 뇌 신경 생리학

 

 두개골학은 성차의 과학적 근거를 찾고자 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두개골학에 기반을 둔 성차 논의의 핵심 전제는 '여성의 지적 열등성은 열등한 두뇌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개골학이 처음에 제시한 기준은 두개골의 크기나 뇌의 질량이었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뇌는 남성의 뇌보다 크기가 작고, 질량도 덜 나갔기 때문에 두개골에 근거해 여성의 열등함을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논리는 치명적인 반격을 맞닥뜨린다. 이른바 '코끼리의 문제'이다. 뇌의 절대적인 크기나 질량이 우월함과 열등함의 절대적인 기준이라면 사람보다 훨씬 머리가 큰 코끼리가 만물의 영장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상대 수치, 즉 몸집에 대한 두개골의 크기 혹은 체중에 비례한 뇌의 질량이 새로운 기준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그 증거는 '틀린 증거'로 간주되었고, 상대 수치 기준은 즉시 기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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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1문단 ▶두개골의 크기, 뇌의 질량에서 성차의 근거를 찾고자 한 두개골학

 1900년대 초 이후 두개골학은 사라졌지만 개체나 집단의 우열을 뇌에서 찾고자 하는 전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뇌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뇌 자기 공명 영상[MRI]에 대한 많은 연구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 연구에서는 인지 능력이나 감정적 성향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찾이를 뇌의 좌우 반쪽의 활동 양상이 각각 다르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남성은 우뇌 지배, 여성은 좌뇌 지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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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2문단 ▶ 좌우 뇌의 활동 양상에서 성차의 근거를 찾고자 하는 뇌 신경 생리학

 그러나 오늘날의 뇌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녀의 차이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고 중첩되어 있거나 애매하다. 또한 성별 유사성도 많이 발견된다. 예를 들어 2008년 '사이언스'에 실린 한 논문에는 심리학자와 교육학자들이 미국 학생들의 성적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 실렸는데, 수학 수행 능력에서 남녀 학생 사이에 차이보다는 유사성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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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3문단 ▶ 뇌 신경 생리학 연구의 전제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들

 그럼에도 뇌 연구 분야에서 성별 차이를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은 무척 크다. 이러한 경향은 이들 연구가 사회적인 성별 고정 관념을 전제하고, 그에 따라 연구 결과를 해석하여 기존의 사회적 성별 규범을 재강화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성별 차이보다는 유사성을 보여 주는 증거가 더 많은데도 차이에 대한 연구는 유사성에 대한 연구보다 더 많이 연구되고, 대중 매체에서도 더 많이 소개된다. 이것은 성차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생산되는 사회적 맥락을 고려애햐 그 설명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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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4문단 ▶ 성차의 근거를 뇌에서 찾고자 하는 연구의 문제점

 

중간① 중심 내용▶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의 근거를 뇌에서 찾고자 한 두개골학, 뇌 신경 생리학

 사회 생물학

 

 사회 생물학은 성차의 생물학적 기초를 찾으려는 시도 가운데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작업이다. 사회 생물학에서 말하는 성차는 인간의 여성과 남성을 포함하여 모든 동물의 암컷과 수컷이 보여 주는 행동의 생물학적 기초, 그러니까 진화론적 기원을 보여 주는 것이다.

 사회 생물학에서는 먼저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것을 인간의 진화론적 기원으로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 사회의 어떤 질서나 특성을 정당화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자연적 사실을 '발견'하는 맥락에 이미 사회적 사실이 놓여 있다는 점이다. 즉, 어떠한 사회적 사실에 기반을 둔 채 자연적 사실을 발견하고, 이 자연적 사실이 다시 사회적 사실을 정당화하는 설명 구조를 갖게 되는 식이다. 이때 처음 단계에서 사회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자연적 사실을 발견한 맥락은 여간해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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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1+ 2문단 ▶ 사회 생물학의 연구 방법과 문제점 

 예를 들어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암컷 영장류는 새끼를 키우는 어미이거나 수컷으 성적 공격을 받는 대상으로만 그려졌다. 그러다가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가 등장하여 암컷 영장류가 도구를 사용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등 이전까지 발견되지 못한 여러 모습을 발견하면서 암컷 영장류에 대한 연구가 크게 달라졌다. 1993년 '사이언스' 기사에서 기획자는 이렇게 질문한다. "남성 영장류학자들이 암컷 영장류를(새끼를 보살피는 어미 혹은 수컷의 성적 공격을 받는 대상으로서만) 천편일률적으로 그려 내고, 영장류 사회 구조에서 한 개체로 인지하지 못한 것은 운이 나빠서인가, 발견하지 못한 것인가?"

 사회 생물학에서 주의해서 보아야 할 점은 동물의 행동, 그러니까 자연적 사실의 '발견'을 제시되는 그 행동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사회적 사실을 기초로 '해석'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발견'이 전제한 사회적 사실은 결국 자연적 사실로 정당화되는 사회적 사실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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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3+ 4문단 ▶ 사회 생물학 연구의 문제점을 보여 주는 영장류 연구 사례

 

중간② 중심 내용 ▶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의 근거를 진화에서 찾고자 한 사회 생물학 

 성 내분비학

 

 성호르몬은 20세기 초에 발견된 물질로, 성차에 관한 기존의 설명을 화학 물질의 측면에서 재구성했다. 성호르몬 연구 초기인 1920년까지는 한 가지 성에는 한 가지 호르몬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921년부터 교차 발견, 즉 남성의 몸에서 여성 호르몬이, 여성의 몸에서 남성 호르몬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몸에는 여러 성호르몬이 혼재하며, 그 성호르몬들은 구조가 비슷해 간단한 화학 반응으로도 서로 전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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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③ 1문단 ▶ 남녀 성차의 근거를 성호르몬에서 찾고자 하는 성 내분비학

 특정 호르몬의 존재 유무로 성차를 설명하기 어려워지자 호르몬의 조절 특성으로 차이를 규정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여성의 호르몬 조절 메커니즘이 주기성을 갖는 데 비해 남성은 그렇지 않고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여성의 주기성은 히스테리와 연관된 것으로 설명되었고 사회성 결여의 근거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남녀 모두 성호르몬을 포함한 대부분의 호르몬은 시간 주기를 갖는다. 성장 호르몬과 생식선 자극 호르몬은 24시간 주기로, 잠든 직후 그날의 최고치를 분비한다.

 주기성에 관한 해석도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엽에 활동한 생리학자 게디스는 주기성과 안정성을 정반대로 해석했다. 남성은 적극적이고 활기 있고 변덕스러운 반면 여성은 수동적이고 게으르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게디스는 안정성을 게으름이나 수동성과 관련짓고, 변덕스러움을 활기나 적극성과 관련지어 치열한 사회 생활을 하기에는 남성의 변덕스러움이 더 유리한 것으로 부각했다. 이는 어느 성의 주기성(안정성)을 강조하는가, 그리고 그 주기성(안정성)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물학적 시실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것은 자연 과학 외부의 또 다른 해석 체계를 필요로 하고, 그에 따라 은폐와 강조, 특정 가치가 부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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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③ 2+3문단 ▶성 호르몬의 조절 특성으로 성차를 규명하려는 연구의 문제점

 성호르몬을 이용해 성을 이분법적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수많은 문제가 있었으나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남성 호르몬 또는 여성 호르몬이라는 명칭은 '하나의 성에 하나의 호르몬'이라는 전제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이론이 틀렸음이 입증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그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그 이론이 전제하고 있는 이분법적 성차라는 신념이 얼마나 강고한지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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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③ 4문단 ▶남녀 성차의 근거를 성 호르몬에서 찾고자 하는 연구의 문제점

 

중간③중심내용▶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의 근거를 성호르몬에서 찾고자 한 성 내분비학

 우리가 성차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접할 때 주의해서 따져 보아야 할 점은 '문제 선택'이다. 즉, 그러한 지식의 생산과 확대, 그리고 대중의 수용이 어떤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통념이라는 이름의 편견을 지나치지 않고 인식하고 성찰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생물학적이고 사회적인 복합적 실재에 대한 통찰 또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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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중심내용▶성차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수용할 때 유의할 점

출처 - 고등학교 독서, 고형진 외 5인, 동아출판

원출처 - 이남희 외, 한국 여성 연구소 엮음, 「젠더와 사회」(동녘, 2014)

 

 

 

♥ 이렇게 내용을 파악해 보자.

 

1.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적어 보자.

 

2. 처음, 중간, 끝의 중심 내용을 적어보자.

 

3. 위 활동을 중심으로 주제를 적어 보자.

 

 

 

♡ 정답

 

 

처음 :  남녀의 생물학적 성차를 밝히고자 한 과학 연구들

 

중간① 1문단 ▶ 두개골의 크기, 뇌의 질량에서 성차의 근거를 찾고자 한 두개골학

중간① 2문단 ▶ 좌우 뇌의 활동 양상에서 성차의 근거를 찾고자 하는 뇌 신경 생리학

중간① 3문단 ▶ 뇌 신경 생리학 연구의 전제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들

중간① 4문단 ▶ 성차의 근거를 뇌에서 찾고자 하는 연구의 문제점

중간① 중심 내용 ▶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의 근거를 뇌에서 찾고자 한 두개골학, 뇌 신경 생리학

 

중간② 1+2문단 ▶ 사회 생물학의 연구 방법과 문제점

중간② 3문단+4문단 ▶ 사회 생물학 연구의 문제점을 보여 주는 영장류 연구 사례

중간② 중심 내용▶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의 근거를 진화에서 찾고자 한 사회 생물학

 

중간③ 1문단 ▶ 남녀 성차의 근거를 성호르몬에서 찾고자 하는 성 내분비학

중간③ 2+3문단 ▶ 성 호르몬의 조절 특성으로 성차를 규명하려는 연구의 문제점

중간③ 4문단▶ 남녀 성차의 근거를 성 호르몬에서 찾고자 하는 연구의 문제점

중간③ 중심 내용 ▶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의 근거를 성호르몬에서 찾고자 한 성 내분비학

 

끝 ▶ 성차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수용할 때 유의할 점

 

 

❀ 갈래 - 설명문

주제 - 남녀의 생물학적 성차를 규명하려는 과학 연구의 진행 과정과 문제점

 

 쇼핑몰에서 이런 실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아동복점 열 군데에 들러 가게마다 점원에게 다가가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다고 말해 본다. "남자아이인가요, 여자아이인가요?"라는 질문을 몇 가게에서나 받는지 세어 본다. 한나절 동안 이 실험을 하면 백발 백중의 비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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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 성별에 따른 색상 코드를 알아보는 실험

 어린아이들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색상 코드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현상이다. 사회학자 조 파올레티에 의하면 19세기후반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다섯 살 난 아이들까지도 다소 중성적인 흰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후 어린아이들의 의복에 색상이 도입되었고, 오늘날 '분홍-파랑'이라는 성별에 따른 색상 코드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 규칙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거의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한때 분홍색은 남자아이들의 것으로 선호되었다. 그것은 '열정과 용기'를 상징하는 '확고하고 강한' 빨강에 가까운 색이었기 때문이다. '더 섬세하고 얌전'하며 '믿음과 평온'의 상징인 파랑은 여자아이들 것이었다. 20세기 중반이 지나서야 지금의 관심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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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1문단  ▶ 오늘날과는 다른 옛날의 색상 코드                                            

 그럼에도 이런 선호는 너무 깊이 배어 있어 심리학자와 저널리스트들은 이 성별에 따른 색상 선호의 유전적· 진화적 기원을 의심한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호주의 한 신문 기사는 분홍 공주 현상의 기원을 다뤘다. 기자는 어린 딸을 분홍 세계에서 끌어내려고 하다 실패한 어머니의 일화를 언급하고, "어쩌면 그녀의 딸은 유전적으로 그렇게 타고난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하면서 "여자아이들에게는 두 살이 되면 갑작스레 피어나는 분홍 공주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일까?"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동 심리학자 마이클 카그레그 박사에게 이에 대한 소견을 묻는다. 박사는 "여자아이들이 분홍색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들의 뇌가 남자아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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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2문단  ▶ 오늘날의 색상 코드를 유전적· 진화적 기원으로 보는 시각들         

 하지만 파올레티에 따르면 이런 생각에는 아이들의 패션이 변하기 시작한 까닭이 간과되어 있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두 살이 넘은 남자아이에게 치마를 입히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남성성과 여성성이 생물학적 요인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아동 심리학자들은 "성 구분은 학습될 수 있으며, 또한 꼭 그래야 한다."라고 말한다. 즉, 성의 역할이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 그리고 성 구분이 학습될 수 있다는 생각이 유아복 패션을 바꿔 놓았다. 다시 말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색상 코드는 한때 어린아이들의 성 구분 학습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오늘날 그 본래의 목적은 희미해졌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색상 코드는 아이들의 관심을 성으로 이끄는 다른 습관들과 함께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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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① 3+4문단   ▶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성을 구분하는 관습이 된 색상 코드

 

중간① 중심 내용    ▶ 성을 구분하는 관습으로 작용하게 된 색상 코드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아이가 태어난 순간(또는 심지어 태어나기도 전에) 알아볼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관습적으로 왼손잡이 아기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분홍색 옷을 입히고, 분홍색 담요를 덮이고, 아기방을 분홍빛으로 장식한다. 왼손잡이 아기의 젖병, 턱받이, 고무젖꼭지 그리고 큰 다음에는 컵, 접시, 도시락, 책가방까지 주로 분홍색이나 보라색이며 나비, 꽃, 요정으로 장식되어 있다. 부모들은 왼손잡이 아기의 머리카락을 기르게 하는 경향이 있으며, 머리카락이 너무 짧을 때에는 머리핀이나 리본을 사용하기도 한다.

 반면에 오른손잡이 아기들은 분홍색 옷을 입을 일이 없다. 분홍색 장신구나 장난감을 가질 일도 없다. 오른손잡이 아기들에게는 파란색이 인기 있는 색상이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분홍생색이나 보라색을 제외하고는 모든 색을 받아들일 수 있다. 오른손잡이 아이들의 옷이나 다른 물건들에게는 보통 자동차, 스포츠 장비, 우주 로켓이 그려져 있고, 나비, 꽃, 요정은 결코 그려져 있지 않다. 오른손잡이들의 머리카락은 일반적으로 짧개 유지되고, 장신구로 예쁘게 꾸미는 일은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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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1+2문단  ▶ 성별에 다른 여러 가지 관습들

 한 사회에서 아주 어린 아이들조차 금세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라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배우고, 옷과 머리 모양과 같은 표시를 사용해 그 두 부류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구분하는 데 금방 능숙해진다. 또한 이런 구분에 대해 너무나 호들갑을 떨고 강조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오른손잡이냐 왼손잡이냐에 따라 무언가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고 여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들은 특정 손을 잘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하고, 어느 한 손을 잘 스는 아이와 다른 손을 잘 쓰는 아이를 구분 짓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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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3문단 ▶ 성별에 따른 사회적 관습이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

 우리는 정확히 이런 방식으로 항상 성에 딱지를 붙인다. 아이들 주변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옷이나 머리 모양, 장신구로 성 표시가 되지 않은 아기나 아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다. 또 어른들이 계속해서 '그, 그녀, 남자, 여자, 소년, 소녀'같은 말로 성을 구분한다는 거슬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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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② 4문단 ▶  구분을 강조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관습

 

중간② 중심 내용  ▶ 성별에 따른 사회적 관습의 여러 가지 사례들

 이처럼 아이들은 옷, 외모, 언어, 색깔, 분리, 상징과 같은 관습으로 지속해서 성을 강조하는 세상에 태어났다. 아이 주변의 모든 것은 누가 남성이고 여성인지가 굉장히 주용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사회 구조와 언론 매체를 통해 '성이 어떤 의미인지, 성별에 따라 함께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지금도 여전히 꽤 오래된 지침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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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오늘날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성별을 대하는 사회적 관습

 

출처 - 고등학교 독서, 고형진 외 5인, 동아출판

원출처 - 코딜리아 파인, 이지윤 옮김, 「젠더, 만들어진 성」(휴먼 사이언스, 2014)

 

 

 

♥ 이렇게 내용을 파악해 보자.

 

1.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적어 보자.

 

2. 처음, 중간, 끝의 중심 내용을 적어보자.

 

3. 위 활동을 중심으로 주제를 적어 보자.

 

 

 

♡ 정답

 

 

처음 : 성별에 따른 색상 코드를 알아보는 실험

 

중간① 1문단 ▶ 오늘날과는 다른 옛날의 색상 코드

중간① 2문단 ▶ 오늘날의 색상 코드를 유전적· 진화적 기원으로 보는 시각들

중간① 3+4문단 ▶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성을 구분하는 관습이 된 색상 코드

중간① 중심 내용 ▶ 성을 구분하는 관습으로 작용하게 된 색상 코드

 

중간② 1+2문단  ▶ 성별에 다른 여러 가지 관습들

중간② 3문단 ▶ 성별에 따른 사회적 관습이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

중간② 4문단 ▶ 성 구분을 강조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관습

중간② 중심 내용  ▶ 성별에 따른 사회적 관습의 여러 가지 사례들

 

끝  ▶ 오늘날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성별을 대하는 사회적 관습

 

 

❀ 갈래 - 설명문

    주제 -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는 성별에 따른 사회적 관습

 

 

 

 

 

 

 

 

 

 

1. 담화

1) 담화란 - 담화는 화자와 청자를 포함하여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 이상의 문장이나 발화의 유기적 연결체를 말한다. 담화의 의미는 화자(필자), 청자(독자)뿐만 아니라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에야 분명해진다.

 

① 화자 - 이야기(발화)를 하는 사람, 또는 글쓴이

② 청자 - 이야기(발화)를 듣는 사람, 또는 읽는 이(독자)

③ 언어 - 일정한 상황 속에서 문장 단위로 실현된 말. 발화.

④ 맥락 - 화자와 청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 상황

 

상황 맥락 * 담화의 수용· 생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맥락
* 언어 행위의 주체, 주제, 목적 등을 포함
* 미시적 맥락에 해당 - 상황이 쉽게 변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개별적인 담화 상황을 분석해야 그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 대화의 현재적인 시간, 공간 등 구체적인 상황 맥락
사회,문화적 맥락 * 담화의 수용· 생산 활동에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맥락
* 역사적· 사회적 상황, 이념, 공동체의 가치· 신념 등을 포함
* 거시적 맥락에 해당 - 구체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예) 한국 사회의 문화적· 역사적 맥락

2) 담화의 특성

 발화들이 모여 하나의 구조체로 담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용 면에서 통일성과 형식 면에서 응집성을 갖추어야 한다.

 

① 통일성 - 담화를 구성하는 발화들이 내용상 한 주제 아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서, 주제적 일관성을 가리킨다. → 글에서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의 내용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각 문장과 문단의 내용이 주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면 글의 통일성을 확인할 수 있다.

 

② 응집성 - 담화를 이루는 발화들이 형식상 특정한 장치에 의해 연결되는 것으로, 응집성을 드러내는 요소로는 지시, 접속, 생략, 반복, 대용, 어휘 등이 있다.

→ 응집성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도 드러나지만, 문단과 문단 사이에서도 드러난다. 문장의 연결이 어색하거나 문단의 연결이  긴밀하지 못하면 응집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담화의 응집성은 담화의 통일성 형성에도 기여한다.

 

❀ 응집성을 드러내는 요소

 

지시 표현 * 개념 - 가리킴(지시)의 기능을 하는 표현
* 특징 - 지시 표현의 특성상 화자와 청자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적· 공간적 장면이 없으면 발화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 의미 - 지시 표현의 의미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거리에 따라 선택된다. 
이것 말하는 이에게 좀 더 가까운 대상을 가리킬 때
그것 말하는 이에게는 멀지만 듣는 이에게는 가까운 대상을 가리킬 때,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기억 속에 있는 어떤 것을 가리릴 때
저것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둥게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을 가리키 때
대용 표현  * 개념 - 문장 안에서 반복되는 어휘를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한 것으로, 언어 형식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다른 표현을 쓴 것 예) 그러하다.
* 특징 - 독자적으로는 완결된 의미를 표현할 수 없고, 대용어가 가라키는 선행어의 의미 보충이 전제되어야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접속 표현 * 개념 - 구절과 구절,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사 요소
* 종류 - 역접 관계에는 '그러나', 전환 관계에는 '그런데', 병렬 관계에는 '그리고', 인과 관계에는 '그러므로', 예시 관계에는 '예컨대' 등을 사용한다.

 

 

* 기출 문제 풀어 보기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문제지

 

[11~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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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는 하나 이상의 발화나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담화가 그 내용 면에서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담화를 이루는 발화나 문장들이 일관된 주제 속에 내용상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있어야 한다. 이때 각 발화나 문장 간의 관련성을 보여 주는 형식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장치에는 지시, 대용, 접속 표현이 있다. 우선 지시 표현은 담화 장면을 구성하는 화자, 청자, 사물, 시간, 장소 등의 요소를 직접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리고 대용 표현은 담화에서 언급된 말, 혹은 뒤에서 언급될 말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대표적인 지시 표현으로는 ‘이, 그, 저’ 등이 있다. 이들이 담화에서 언급되는 말을 대신할 때는 대용 표현이 된다. 가령 친구가 든 꽃을 보면서 화자가 “이 꽃 예쁘네.”라고 말했다면, ‘꽃’을 직접 가리키는 ‘이’는 지시 표현이다. 그러나 화자가 “그런데 지난번 꽃도 예쁘던데, 그때 그거는 어디서 샀어?”라고 발화를 곧장 이어 간다면 이때의 ‘그거’는 앞선 발화의 ‘지난번 꽃’이라는 말을 대신하는 대용 표현이다. 끝으로 접속 표현은 문장과 문장, 발화와 발화를 연결해 주는 표현으로, ‘그리고’ 등과 같은 접속 부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앞서 언급된 두 번째 발화의 ‘그런데’도 앞의 발화를 뒤의 발화와 이어 주는 접속 표현에 속한다. 한편, 담화 전개 과정에서 화자는 청자 및 맥락을 고려하면서 발화나 문장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이때 여러 문법 요소가 활용된다. 가령 화자는 “아버지! 진지 드세요.”
라는 발화에서 ‘드세요’의 ‘드시-’를 통해 문장의 주체인 ‘아버지’를, 종결 어미 ‘-어요’를 통해 청자인 ‘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이 화자는 특정 어휘나 조사, 어미 등을 사용하여 어떤 대상에 대해 높이거나 낮추는 태도를 드러낸다. 아울러 위의‘드세요’의 ‘-어요’는 화자가 청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음도 보여 준다. 즉, 종결 어미는 청자에게 답변을 요구하거나, 어떠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등 화자의 의도를 구현할 때도 쓰인다. 화자, 청자 및 맥락이 발화나 문장에서 문법 요소와 맺고 있는 관련성은 ㉠“할아버지께서 마침 방에 계셨구나! 과일 좀 드리고 오렴.”과 같이 연속된 발화로 이루어진 담화에서 더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
11.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두 친구가 만나서 주말 나들이 장소를 정하는 상황)
선희 : 우리, 이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
영선 : (딴생각을 하다가) ⓐ지금 저녁 먹으러 가자.
선희 : 그게 뭔 소리야? 주말 나들이로 어디 갈 거냐고.
영선 : (머쓱해하며) 아, 그럼 놀이동산 갈까?
선희 : 음, ⓑ거기 말고, (사진을 보여 주며) 여기는 어때?
영선 : ⓓ거기? 해수욕장은 아직 좀 춥잖아. ⓔ그리고 너무 멀잖아. (선희를 바라보며) 아, 작년에 같이 갔던 수목원은
어때?
선희 : 그래, 거기가 좋겠다. 그럼, 토요일에 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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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는 ‘주말 나들이 장소 정하기’라는 내용에 부합하지 않아서 담화의 완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② ⓑ는 ‘영선’이 발화한 ‘놀이동산’을 대신하는 대용 표현이다.
③ ⓒ, ⓓ는 발화 간의 관련성을 높이는 형식적 장치로서 형태가 다른 표현이지만 동일한 장소를 나타내고 있다.
④ ⓔ는 ‘해수욕장은 아직 좀 춥잖아.’와 ‘너무 멀잖아.’를 대등하게 이어 주는 접속 표현이다.
⑤ ⓕ는 ‘작년에 같이 갔던 수목원’을 직접 가리키는 지시 표현이다.

 

12.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할아버지께서’의 ‘께서’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② ‘계셨구나’의 ‘계시-’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③ ‘계셨구나’의 ‘-구나’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에 관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음을 부각하고 있다.
④ ‘드리고’의 ‘드리-’를 통해 화자가 문장의 주체인 ‘할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⑤ ‘오렴’의 ‘-렴’을 통해 화자가 청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정답 -11번 ⑤   12번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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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

1) 의미의 유형

개념적 의미
(=사회적 의미)
특정한 가치나 쓰임 등을 배제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핵심 의미
연상적
의미
내포적 의미 개인이나 사회· 문화적 가치가 고려된 의미 예) 부인[점잖은][감정적인]
사회적 의미 그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하는 의미 예) 아내/여편네
정서적 의미 화자의 감정이나 태도가 들어간 주관적 ·감정적 의미 예) 저런, 아이구
반사적 의미 개념적 의미는 동일짐만 어감이 다른 것 예) 여인숙
연어적 의미 다른 단어와의 연합에 의해 연상되는 의미 예) 귀여운 선생님
주제적 의미 화자의 의도에 의해 나타나는 의미. 어순이나 강세의 변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예) 나의 누님은 가난하지만 행복하다./ 나의 누님은 행복하지만 가난하다.

 

2. 의미 관계

 

1) 단어의 의미 관계

㉮ 의미의 계열 관계

① 유의 관계 - 의미가 같거나 비슷한 둘 이상의 단어가 맺는 의미 관계

예) 성탄절-크리스마스, 가끔 - 종종- 더러 - 이따금

② 반의 관계 - 둘 이상의 단어에서 의미가 짝을 이루어 대립하는 의미 관계

 - 반대 관계 - 중간항이 있다. 예) 상 ← (중) → 하

 - 모순 관계 - 중간항이 없다. 예) 남자↔ 여자, 삶↔ 죽음

③ 상하 관계 - 의미가 서로 포함되고, 포함하는 관계

 예) 문학 - 시, 소설, 희곡, 수필

④ 부분 - 전체 관계 : 한쪽의 의미가 다른 쪽 의미의 구성 요소가 되는 의미 관계

예) 손톱 - 손가락 - 손 - 팔 - 몸

 

㉯ 의미의 복합 관계

  동음이의 관계 다의 관계
소리 같다. 같다.
의미 우연히 소리가 같아졌을 뿐 어원은 전혀 다른 단어이다. 하나의 소리에 두 가지 이상의 관련된 의미가 결합되어 있다.
사전 등재 각각의 단어로 등재한다. 하나의 단어로 취급한다.

 

㉰ 문장의 의미 관계

① 유의 관계 - 두 문장이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관계

능동문과 피동문 사냥꾼이 사슴을 잡았다. ≒ 사슴이 사냥꾼에게 잡혔다.
반의어가 사용된 문장 언니가 동생에게 선물을 주었다. ≒동생이 언니에게 선물을 받았다.

② 반의 관계 - 두 문장이 반대의 의미로 쓰이는 관계

긍정문과 부정문 나는 오늘 공부를 했다.↔ 나는 오늘 공부를 [안 했다/하지 않았다.]
반의어가 사용된 문장 그는 어제 책을 샀다. ↔ 그는 어제 책을 팔았다.

③ 중의적인 문장

수식 범위의 중의성 예) 키가 큰 할머니의 손자가 운동을 잘한다.
→ 중의적 해석 : ① 키가 큰 할머니
                      ② 키가 큰 손자
→ 꾸밈을 받는 말과 꾸미는 말의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비교 대상의 중의성 예) 보람이는 언니보다 영화를 더 좋아한다.
→ 중의적 해석 : ① 언니가 영화를 좋아하는 것보다 보람이가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경우
                      ② 언니를 좋아하는 것보다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경우
→ 비교 대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
병렬 구문의 중의성 예) 그는 사과와 배 두 개를 샀다.
→ 중의적 해석 : ① 사과1개 + 배 1개 ② 사과1개 + 배2개  ③ 사과2개 + 배2개
→ 접속 조사 '와/과'로 묶이는 말들을 주의해야 한다.
부정문의 중의성 예) 학생들이 다 안 왔다.
→ 중의적 해석 : ① 한 사람도 오지 않음  ② 일부가 오지 않음.
→ 부정 표현과 호응하는 말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출 문제 풀어 보기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11~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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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의어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단어를 말한다. 다의어에서 기본이 되는 핵심 의미를 중심 의미라고 하고, 중심 의미에서 확장된 의미를 주변 의미라고 한다. 중심 의미는 일반적으로 주변 의미보다 언어 습득의 시기가 빠르며 사용 빈도가높다. 그러면 다의어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첫째, 주변 의미로 사용되었을 때는 문법적 제약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 살을 먹다’는 가능하지만 ‘한 살이 먹히다’나 ‘한 살을 먹이다’는 어법에 맞지 않는다. 또한 ‘손’이 ‘노동력’의 의미로 쓰일 때는 ‘부족하다, 남다’ 등 몇 개의 용언과만 함께 쓰여 중심 의미로 쓰일 때보다 결합하는 용언의 수가 적다.
 둘째, 주변 의미는 기존의 의미가 확장되어 생긴 것으로서, 새로 생긴 의미는 기존의 의미보다 추상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손’의 중심 의미가 확장되어 ‘손이 부족하다’, ‘손에 넣다’처럼 각각 ‘노동력’, ‘권한이나 범위’로 쓰이는 것이 그 예이다.
 셋째, 다의어의 의미들은 서로 관련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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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명)

① 새끼 따위와 같이 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예) 줄로 묶었다.

② 길이로 죽 벌이거나 늘여 있는 것. 예) 아이들이 줄을 섰다.

③ 사회 생활에서의 관계나 인연. 예) 내 친구는 그쪽 사람들과 줄이 닿는다.

예를 들어 ‘줄’의 중심 의미는 위의 ①인데 길게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유사하여 ②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연결이라는 속성이나 기능이 유사하여 ③의 뜻도 지니게 되었다. 이때 ②와 ③은 ‘줄’의 주변 의미이다.
 그런데 ㉠다의어의 의미들이 서로 대립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앞’은 ‘향하고 있는 쪽이나 곳’이 중심 의미인데 ‘앞 세대의 입장’, ‘앞으로 다가올 일’에서는 각각 ‘이미 지나간 시간’과 ‘장차 올 시간’을 가리킨다. 이것은 시간의 축에서 과거나 미래 중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른 차이로서 이들 사이의의미적 관련성은 유지된다.

-----------------------------------------------------------------------------------------------------------------------------------
11. 윗글을 참고하여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대부분의 아이들이 ‘별’의 의미 중 ‘군인의 계급장’이라는 의미보다 ‘천체의 일부’라는 의미를 먼저 배우겠군.
② ‘앉다’의 의미 중 ‘착석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빈도가 ‘요직에 앉다’처럼 ‘직위나 자리를 차지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빈도보다 더 높겠군.
③ ‘결론에 이르다’와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에서 ‘이르다’의 의미들은 서로 관련성이 없으니, 이 두 의미는 중심 의미와 주변 의미의 관계로 볼 수 없겠군.
④ ‘팽이를 돌리다’는 어법에 맞는데 ‘침이 생기다’라는 의미의 ‘돌다’는 ‘군침을 돌리다’로 쓰이지 않으니, ‘군침이 돌다’의 ‘돌다’ 는 주변 의미로 사용된 것이겠군.
⑤ 사람의 감각 기관을 뜻하는 ‘눈’의 의미가 ‘눈이 나빠져서 안경의 도수를 올렸다’에서의 ‘눈’의 의미로 확장되었으니, ‘눈’의 확장된 의미는 기존 의미보다 더 구체적이겠군.

 

12. 밑줄 친 단어들의 의미를 고려하여 ㉠의 예에 해당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3점]
<보 기>-------------------------------------------------------------------------------------------------------------------------
영희 : 자꾸 말해 미안한데 모둠 발표 자료 좀 줄래?
민수 : 너 빚쟁이 같다. 나한테 자료 맡겨 놓은 거 같네.
영희 : 이틀 뒤에 발표 사전 모임이라고 금방 문자 메시지가 왔었는데 지금 또 왔어. 근데 빚쟁이라니, 내가 언제 돈
빌린 것도 아니고…….
민수 : 아니, 꼭 빌려 준 돈 받으러 온 사람 같다고. 자료 여기 있어. 가현이랑 도서관에 같이 가자. 아까 출발했다니까
금방 올 거야.
영희 : 그래. 발표 끝난 뒤에 다 같이 밥 먹자.

-----------------------------------------------------------------------------------------------------------------------------------
① 빚쟁이              ② 빚쟁이, 금방               ③ 뒤, 돈               ④ 뒤, 금방, 돈               ⑤ 빚쟁이, 뒤, 금방

 

 

 

정답 : 11번 ⑤/ 12번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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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 부정문 

 - 어떤 상태가 단순히 그렇지 않음을 나타내거나 동작을 행하는 주어가 스스로의 의지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나타낸다.

 

㉮ 단순 부정 - 어떤 상태가 단순히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예) 아직 꽃이 피었다.

     하늘이 맑지 다.

 

㉯ 의지 부정 - 주어의 의지로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나타낸다.

 예) 동생은 아침에 밥을 먹었다.

     친구는 공을 차지 았다.

 

2. '못' 부정문

 - 주어의 의지가 아닌, 주어의 능력이나 그 밖의 다른 상황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낸다.

 예) 늦게까지 과제를 하느라 잠을 잤다.

     과제가 너무 많아 아직 다 하지 했다.

 

3. '말다' 부정

- 주로 명령문과 청유문의 긴 부정문에 쓰인다.

예) 가지 [마십시오, 마세요, 마시오, 말게, 마, 마라]

     가지[맙시다, 마세, 말자]

 

4. 부정의 대상

 부정문은 무엇을 부정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 나는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  윤아가 수학을 좋아해.
* 나는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 → 나는 국어를 좋아해.  
* 나는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 → 나는 수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야./ 나는 수학을 싫어해.

 

 모임에 회원들이 [안 왔다, 오지 않았다.]

- '다, 모두, 전부' 등의 전칭 표현과 부정어가 어울리면 모두를 부정하는 전체 부정의 의미와 일부를 부정하는 부분 부정의 의미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중의성을 해소하는 방법도 의미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전체 부정의 의미로만 해석하게 하려면 부정 부사어를 쓰면 되고, 부분 부정의 의미로만 해석하게 하려면 보조사 '은/는'을 쓰면 된다.

 

 → 회원들이 하나도 [안 왔다, 오지 않았다.]

 →  회원들이 [다 안 왔다, 다 오지 않았다, 다 오지 않았다.]

❀ 어휘적 부정 표현

 '없다'('있다'의 부정), '모르다'('알다'의 부정), '아니다'('이다'의 부정) 등 특수한 어휘에 의해 이루어진 부정 표현을 어휘적 부정 표현이라고 한다. 어휘적 부정 표현도 부정 표현에 속한다.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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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동 표현 - 문장의 주체가 스스로의 의지나 힘이 아닌 다른 무엇, 또는 누군가에 의해 어떠한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예) 지렁이가 새에게 잡아먹혔다.

     교실이 갑자기 넓어졌다.

 

㉮ 단형 피동(피동사에 의한 피동)

 동사에 피동 접미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피동사'가 사용된 문장을 '단형 피동'이라 한다.

동사 피동 접미사 피동사 예문
깎다 -이- 깎이다 연필이 깨끗하게 깎여 있었다.
먹다 -히- 먹히다 물고기가 순식간에 상어에게 먹혔다.
깔다 -리- 깔리다 돗자리가 깔린 곳으로 모두 모여라.
안다 -기- 안기다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겼다.

㉯ 장형 피동

 동사나 형용사에 '-어지다', '-게 되다'가 결합하여 피동문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어지다' 결합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도 없다.

 

㉰ 그 밖의 피동 표현

 피동 표현은 이 외에도 접다 '-되다', '-받다', '-당하다' 등에 의해 실현되기도 한다.

 떠난 친구가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아.
 누군가에 의해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군.

㉱ 이중 피동

 피동 접미사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피동사에 다시 '-어지다'가 결합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중 피동은 의미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쓸데없이 중복된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쓰다 → 쓰이다 → 쓰이어지다(쓰여지다)
 보다→ 보이다 → 보이어지다(보여지다)

❀ 피동사와 '-어지다'를 둘 다 갖는 타동사 - 피동 접미사에 의해 피동사가 되는 동사는 '-어지다'와의 결합이 어색하거나, 또 '-어지다'와 결합하여 피동문을 구성하는 동사는 피동 접미사와의 결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동사와 '-어지다' 둘 다를 갖는 타동사들도 있다.

 예) 믿다 : 믿기다- 믿어지다/ 나누다: 나뉘다- 나누어지다/ 닫다 : 닫히다 - 닫아지다

 

❀ 피동사로 파생되지 않는 동사

· 수여 동사 - 주다, 받다, 드리다, 바치다 등

· 수혜 동사 - 얻다, 잃다, 찾다, 돕다 등

· 지각 동사 - 알다, 배우다, 바라다, 느끼다 등

· 대칭 동사 - 만나다, 닮다, 싸우다 등

· '-하다'로 끝나는 동사 - 좋아하다, 슬퍼하다, 사랑하다 등

· 모든 사동사

 

2. 사동 표현 - 문장의 주체가 다른 누군가에게 어떠한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 단형 사동(사동사에 의한 사동) - 동사에 사동 접미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사동사'가 사용된 문장이다. 단형 사동은 주로 직접 사동의 의미를 가지거나, 직접 혹은 간접적인 사동 둘 다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동사 사동접미사 사동사 예문
녹다 -이- 녹이다 더운 공기가 얼음을 다 녹였다.
익다 -히- 익히다 여름철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울다 -리- 울리다 왜 동생을 울리고 그러니?
신다 -기- 신기다 누나는 나에게 신발까지 신겼다.
돋다 -우- 돋우다 고추장 냄새가 내 입맛을 돋우었다.
일다 -구- 일구다 남아 있는 불씨에 불꽃을 일구기 위해 부채를 찾고 있다.
늦다 -추- 늦추다 시간을 조금만 더 늦추십시오.

㉯ 장형 사동 - 동사에 '-게 하다'가 결합하여 사동문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장형 사동은 일반적으로 간접적인 사동의 의미를 가진다.

'-게 하다'의 결합
 예) 뿡이에게 오늘은 꼭 콩을 먹게 해야지.

'-게 하다'는 '-게' 대신에 '-도록'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하다' 대신에 '만들다'를 쓸 수도 있다.

'-게 하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게 해야지.
'-도록 하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도록 해야지.
'-게 만들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게 만들어야지.
'-도록 만들다' 해미에게 오늘은 꼭 밥을 먹도록 만들어야지.

㉰ '시키다', '-시키다' - '시키다'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라는 사동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다. 하지만 학교 문법에서 이를 사동문으로 다루지는 않고 이다. 한편, 같은 형태를 가진 접사 '-시키다'가 있는데, 이는 동사에 결합하여 역시 사동의 뜻을 더한다.

'시키다' 아이들에게 오늘은 운동을 꼭 시켜야지.
'-시키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운동시키려고 해.

㉱ 직접 사동과 간접 사동

 사동주가 피사동주의 행위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를 직접 사동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간접 사동이라고 한다.

① 엄마가 아기에게 옷을 입혔다.

② 형이 동생에게 책을 읽혔다.

 

①에서처럼 엄마가 직접 아기에게 옷을 입혀 주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직접사동이고, ②에서처럼 형이 동생이 책을 읽는 행위를 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키는 경우가 간접 사동이다.

 

❀ 사동사로 파생되지 않는 동사

 - 사동사의 형성에서 제약도 피동사의 경우와 비슷하다. '이기다'와 같이 어간이 'ㅣ'모음으로 끝나는 용언은 사동사로 만들 수 없고, '-게 하다'에 의한 사동만을 만들 수 있다. 또 '주다' 따위의 수여 동사 혹은 수혜동사, 대칭 동사 따위도 사동사로 만들 수 없다.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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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제 - 시제란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어떤 사태의 시간적 위치를 나타내는 문법 범주이다. 시제는 '발화시(말하는 시점)'와 '사건시(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의 관계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뉜다.

 

2. 과거 시제 -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선행하는 시간 표현

㉮ 과거 시제는 주로 선어말 어미 '-았-/-었-'에 의해 실현됨

 예) 나는 어제 밥을 먹었다.

 

㉯ 발화시보다 훨씬 오래전 일이나, 현재와는 더 강하게 단절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 '-았었-/ -었었-'과 같은 형태를 쓰기도 함. 과거 어느 의 일이나 경험을 회상할 때에는 '-더-'를 사용함.

 예) 우리는 전에는 시골에 살았었다.

      민호는 어제 운동장에서 축구하더라.

 

㉰ 관형절로 안길 때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으)ㄴ', '-던'이,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 '이다'에는 '-던-'이 덧붙어서 쓰일 수 있음.

 예) 저건 제가 [먹은/ 먹던] 밥입니다.

      나는 철수가 학생이던 시절이 생각난다.

 

3. 현재 시제 - 사건시와 발화시가 일치하는 시제를 말한다.

㉮ 동사의 경우 선어말 어미 '-는-/-ㄴ-'에 의해 실현되고,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 '이다'의 경우에는 특정 어미가 결합되지 않은 상태로 실현된다.

 예) 회우가 밥을 먹는다. → 먹-+-는-+-다

      오늘은 누나의 표정이 밝다 → 밝-+-다

      우리는 고등학생이다 → 고등학생+이다

 

㉯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도 확정적인 일이라고 판단하면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

예) 얘들아, 나 내일 프랑스 간다.

     자리에 앉아. 버스 출발한다.

 

㉰ 보편적인 사실을 말할 때도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

 예) 아침엔 태양이 뜬다.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내 편인 사람이 바로 엄마이다.

 

㉱ 관형절로 안길 때는 일반적으로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는-'이, 형용사에는 '-(으)ㄴ'이, 서술격 조사 '이다'에는 '-ㄴ'이 쓰임.

 

예)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 반 회장인 철수가 들어온다.

 

4. 미래 시제 - 사건시가 발화시 이후인 시제를 말한다.

 

㉮ 주로 선어말 어미 '-겠-'에 의해 실현된다. 또한, 관형사형 어미와 의존 명사 '것'이 결합한 '-(으)ㄹ 것'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예) 다음 시험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

      이번 여름에는 꼭 살을 뺄 것이다.

 

㉯ 관형절로 안길 때에는 관형사형 어미 '-(으)ㄹ'이 쓰임

예) 내일 떠날 사람은 나오세요.

 

㉰ '-겠-'의 다양한 의미

 

 - 선어말 어미 '-겠-'은 주로 미래의 일을 나타낸다. 하지만 '-겠-'은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의 일에도, 과거의 일에도 쓰인다. 그 이유는 '-겠-'이 시제와는 별도로 '추측'이나 '의지'와 같은 화자의 태도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겠-'은 미래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라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추측이나 의지와 같은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라고 할 수도 있다.

 

① 추측

 예) 엄마는 벌써 회사에 도착하셨지?

      이 문제만 잘 해결되면 내일을 마음 편히 쉴 수 있지.

 

② 의지

예) 나는 커서 과학자가 되다.

    그 문제는 제가 해결하습니다.

 

 

5. 상 - 어떤 상태의 내적 시간 구성을 가리키는 문법 범주로, 시간 표현 중 동작이 일어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상은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소로 표현되거나 보조 용언 구성 등에 의해 표현된다.

 

㉮ 진행상 - 어떤 사건이 특정 시간 구간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로 '-고 있다'나 '-아/어 오다', '-아/어 가다'와 같은 보조 용언 구성이 진행상을 표시할 수 있다.

 예) 언니는 지금 책을 읽 있다.(현재, 진행상)

      언니는 어제 책을 읽 있었다.(과거, 진행상)

      언니는 내일도 책을 읽 있을 것이다.(미래, 진행상)

 

㉯ 완료상 - 어떤 사건이 끝났거나 끝난 후의 결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았/었-'이 쓰이기도 하고, '-아/어 있다', '-아/어 버리다'와 같은 표현이 사용된다.

 예) 동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렸다.

 

❀ '-고 있다'의 중의적 의미

 예) 중형이가 넥타이를 매고 있다.

'-고 있다'는 넥타이를 매고 난 후의 결과 상태 지속을 나타내는 완료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보통의 진행상으로 해석하여 넥타이를 매는 동작중임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

 

 

❀ 완료상의 사용

- 완료상 역시 현재나 미래 시제 표현과 함께 사용될 수도 있다.

① 동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린다.

② 동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가 버릴 것이다.

 

- 하지만 '완료'가는 것이 이미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이 완료된 결과 상태의 지속이므로,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과거 시제와 나타나야 자연스럽다. ①은 소설, 독백 등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 나올 법한 표현이고, ②는 미래 시제라기보다 단순한 추측에 가깝다.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기출 문제 풀어보기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14. <학습 활동>을 해결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학습 활동>---------------------------------------------------------------------------------------------------------------------
관형사형 어미의 형태는 시제 및 단어의 품사에 의해 결정된다. [자료]에서 밑줄 친 단어의 품사와 시제를 분석하여 그
단어에 쓰인 어미가 [표]의 ㉠~㉢ 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자.
[자료]
ⓐ 하늘에 뜬 태양          ⓑ 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     ⓒ 늘 푸르던 하늘      ⓓ 운동장에 남은 아이들
ⓔ 네가 읽는 소설          ⓕ 이미 아이들로 가득 찬 교실  ⓖ 달리기가 제일 빠른 친구

 

[-표] 관형사형 어미 체계

  동사 형용사
현재 -는
과거
 -던
미래 -(으)ㄹ -(으)ㄹ

① ⓐ의 ‘뜬’에 쓰인 어미 ‘-(으)ㄴ’은 ㉠에 해당한다
② ⓑ의 ‘부르던’과 ⓒ의 ‘푸르던’에 쓰인 어미 ‘-던’은 ㉢에 해당한다.
③ ⓓ의 ‘남은’과 ⓕ의 ‘찬’에 쓰인 어미 ‘-(으)ㄴ’은 ㉡에 해당한다.
④ ⓔ의 ‘읽는’에 쓰인 어미 ‘-는’은 ㉡에 해당한다.
⑤ ⓖ의 ‘빠른’에 쓰인 어미 ‘-(으)ㄴ’은 ㉢에 해당한다.

 

 

정답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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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높임 표현이란

 - 말하는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하여 높고 낮은 정도를 언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높낮이의 대상에 따라 높임 표현은 크게 주어의 대상을 높이는 주체 높임, 청자를 높이거나 낮추는 상대 높임, 목적어나 부사어의 대상을 높이는 객체 높임으로 나뉜다.

 

2. 높임의 실현

㉮ 어휘(단어) - 특수 어휘에 의한 높임

예) 할아버지께서 을 먹는다. → 할아버지께서 진지를 드신다.

 

㉯ 조사

예) 할아버지 진지를 드신다. → 할아버지께서 진지를 드신다.

 

㉰ 선어말 어미

예) 할아버지께서 어제 우리 집에 왔다. → 할아버지께서 어제 우리 집에 오셨다.(오-+-시-+-었-+-다)

 

㉱ 종결 어미

예) 비가 오니 우산을 써.(-어라) → 비가 오니 우산을 쓰십시오.(-십시오.)

 

3. 주체 높임

 

㉮ 주체 높임은 문장의 주체, 곧 주어의 지시 대상을 높이는 것을 가리킨다. 주체 높임에는 선어말 어미 '-(으)시-'가 필수적으로 쓰인다. 또 주격 조사로 '께서'를 사용함으로써 주체 높임을 나타낼 수 있으며, '계시다, 주무시다' 등의 특수 어휘를 통해서도 나타낼 수 있다.

 

예) 교장 선생님께서는 무슨 과목을 가르치셨습니까?

     할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주무십니다.

 

㉯ 서술어가 여러 개 나올 때에는 마지막에 한 번만 '-(으)시-'를 붙여도 된다.

예) "엄마, 통장 아주머니께서 이걸 주고 가셨어요."

    "엄마, 통장 아주머니께서 이걸 주시고 가셨어요."

 

㉰ 간접 높임

- 주체 높임 표현은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일부, 소유물, 생각 등과 관련된 말에도 '-(으)시-'를 결합하여 간접적으로 실현되기도 함. '있다'의 높임 표현 중 '계시다'는 주체를 직접적으로 높일 경우에, '있으시다'는 간접적으로 높일 경우에 쓰인다.

 

예) 선생님께서 책을 읽으십니다.(직접 높임)/ 선생님께서는 댁에 책이 많으십니다.(간접 높임)

 

❀ 주체 높임을 위한 특수 어휘 - 계시다(있다), 주무시다(자다), 돌아가시다(죽다), 잡수시다(먹다), 편찮으시다(아프다) 등

❀ '있다'의 높임 표현

 - '있다'의 높임 표현 중, '계시다'는 주체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경우에, '있으시다'는 주체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경우에 쓰인다.

 

4. 객체 높임

 - 객체 높임은 문장의 객체, 곧 목적어나 부사어의 지시 대상을 높이는 것을 가리킨다. '드리다, 모시다' 등 몇몇 특수한 동사에 의해 실현되거나 부사격 조사 '께'를 통해 나타나기도 함. 

 

예) 아버지를 모시고 공원에 갔다.

     선생님을 뵙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 문제는 선생님 여쭙고 싶다.

 

5. 상대 높임

 - 상대 높임은 말을 듣는 상대, 곧 청자를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다. 상대 높임은 주로 종결 어미로 실현되고 보조사 '요'를 통해 실현되기도 한다.

 

㉮ 격식체, 비격식체

격식체 하십시오체  이쪽으로 오십시오.
하오체  이쪽으로 오시오. 이쪽으로 오시구려.
하게체 이쪽으로 오게.
해라체  이쪽으로 와라.
비격식체 해요체  이쪽으로 와요.
해체  이쪽으로 와.

 

  평서문 의문문 청유문 감탄문
격식체 하십시오체 하십니다 하십니까?   -    -
하오체 하(시)오 하(시)오? 합시다 하는구려
하게체 하네, 함세 하는가?, 하나? 하세 -
해라체 한다 하느냐?, 하니? 하자 하는구나
비격식체 해요체 해요, 하지요 해요?, 하지요? 해요, 하지요 해요, 하지요
해체 해, 하지 해? 해, 하지

 

❀ 겸양 표현

- 겸양 표현은 어떤 대상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서, 선어말 어미' -옵/(으)오/시오-' 등에 의해 실현된다.

 예) 사뿐히 밟고 가시옵소서.

      다름이 아니오라

예) 특수 어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함 - 저, 저희, 소자 등

 

* 참고 자료

 

국어 문법의 원리, EBS, 2017.

 

 

* 기출 문제 풀어보기  -2020 고2 6월 모의고사

 

14. <보기1>을 바탕으로 <보기2>의 높임 표현을 바르게 분석한 것은?
<보기 1>------------------------------------------------------------------------------------------------------------------------
 우리말의 높임법은 주어가 나타내는 대상을 높이는 주체 높임, 목적어나 부사어가 나타내는 대상을 높이는 객체 높임,
청자를 높이거나 낮추는 상대 높임 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높임법은 조사, 특수 어휘, 선어말 어미, 종결 어미 등에
의해 실현된다.

----------------------------------------------------------------------------------------------------------------------------------
<보기 2>------------------------------------------------------------------------------------------------------------------------
영희야 , 아버지께서는 할머니를 모시고 먼저 나가셨어.
----------------------------------------------------------------------------------------------------------------------------------

                

                        주체 높임      객체 높임         상대 높임

①                          ○                ○               높임

②                          ○                ○               낮춤
③                          ○                ×                높임
④                          ×                 ○               낮춤
⑤                          ×                 ×                높임

 

 

정답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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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성분 - 부속성분, 독립성분  (0) 2020.07.20

날카로운 호랑이 송곳니를 허리띠처럼 두른 한 소년이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소년의 손에는 어디선가 꺾은 들꽃이 달리는 소년의 손에서 흔들거리고 있다. 소년의 시선 끝에는 파란 강물에 윤슬이 반짝이고 그 잔물결에 손을 담그고 있는 한 소녀가 있다. 소년은 달리는 걸 멈추고 살금살금 소녀의 뒤로 간다. 아까까지 실컷 뛰어와서는 소녀 뒤에 몰래 서서 꽃을 불쑥 내민다. 소녀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소년은 얼굴만 휙 돌린다.

 

"! 놀랐잖아!"

 

고미의 말에 미안한 표정으로 랑이는 고미를 본다. 고미는 "!"라는 말과는 다르게 미소를 지으며 꽃을 받고는 랑이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러면 랑이는 고미 옆에 앉지만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린다. 고미는 랑이가 고개를 돌린 쪽으로 자기 얼굴을 갖다 댄다. 고미는 가끔 랑이가 놀랄 만큼 과감해서 오히려 랑이가 더 당황한다. 그럼 랑이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소녀는 다시 얼굴을 갖다 댄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랑이의 얼굴을 잡고 얼굴을 마주보게 한다.

랑이야, 우리는 가시버시할 거잖아.”

랑이는 고미의 말에 고미의 얼굴을 바라보다 가볍게 이마에 입술을 댄다.

 

그리고는 얼른 두 사람은 강가를 바라본다.

랑이야, 저 강을 넘어가면 하늘님의 땅이 있어서 싸움도 없고 먹을 것도 많대.”

정말 그럴까? 저 강만 건너면 정말?”

우리 당골님이 그러셨어.”

하지만 우리가 그 땅에 가려면 또 싸워야 하잖아.”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랑이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던 고미가 랑이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너와 네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어, 싸우지 않고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

그런 방법이 있을까?”

그럼!”

확신에 찬 얼굴을 한 고미의 얼굴을 본 랑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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